[카테고리:] 지리산&제주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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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와 수세미와 산수유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밤새 이렇게 눈이 내렸습니다. 날씨가 따뜻하여 금방 녹았으니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또 동네골목길 눈 쓰느라 고생좀 할뻔 했습니다. 농사는 아무나 짓는게 아닌가봅니다. ㅠㅠ 10일 전에 마당의 화단에 거름들을 골고루 뿌려놓고 월요일 오후에 날씨가 참 좋길래 상추씨앗을 뿌렸습니다. 그리고 위에 흙을 살짝 덮었지요.. 그런데 그 다음날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가 살짝 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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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가는 길
어제 화창한 날씨의 일요일을 맞이하여 애들을 데리고 올해 처음으로 노고단을 찾아갔습니다. 성산제에 추차해놓고 노고단 가는 길입니다. 아직 눈이 녹지는 않았지만 봄은 봄인가 봅니다. 사람들 참 많이 왔더라구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누구는 등산복을 정식으로 갖춰입고, 누구는 치마에 구두신고 올라가고…. 올해는 꼭 아이들을 데리고 뱀사골 밑에서부터 출발하여 뱀사골 산장까지 올라가볼랍니다. 올라가는데 3시간, 내려오는데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천천히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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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 태우기
어제는 정원 대보름, 마을에서 달집 태우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위 사진처럼요.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구 Daum 백과사전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 농악대가 놀고 술과 간단한 음식들이 돌고, 불꽃을 날리는 달집 주변을 어깨춤을 들썩이며 빙빙 도는 사람들 그냥 구경하면서 술한잔 넘기는 사람들, 사진 찍는 사람들. 우리 마을 뿐만 아니라 이곳 저곳에서 연기가 피어나는걸 보니 대보름의 달집태우기가 한해의 큰 행사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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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지수 18계명
김무곤 교수가 제안하는 직장생활 성공을 위한 NQ 18계명 1. 꺼진불도 다시 보자. – 지금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 나중에 큰 코 다칠 수 있다. 2. 평소에 잘 해라. – 평소에 쌓아둔 공덕은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한다. 3. 네 밥값은 네가 내고 남의 밥값도 네가 내라. – 기본적으로 자기 밥값은 자기가 내는 것이다. 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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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
호두나무, 흔히 추자나무라고도 한다. 우리 동네에 유난히 호두나무가 많다.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불면 호두가 후두둑 떨어진다. 그렇게 떨어진걸 잽싸게 주워서 모은게 100개도 넘는다. 난 호두나무를 올해 처음 봤다. 생각해보니 호두가 어떻게 열리는지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오늘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해봤는데 다른 사람들도 호두가 어떻게 생기는지 거의 모르고 있었다. 하긴 나도 몰랐으니까. 호두는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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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동네 방송
일요일 아침 6시 30분경, “아~ 아~..” 로 시작되는 목소리에 잠이 꺤다. 우리 마을 이장님이다. “아.. 아.. 방송실에서 알려드립니다. 간밤에 잘들 주무셨습니까.. 10월 3일, 오늘은 개천절입니다. 마을의 모든 농가에서는 한분도 빠짐없이 태극기를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개천절입니다………” 아.. 왜 다른 날은 아무 말씀도 안하시는거 같더니.. 왜 하필이면 개천절에는 모든 농가가 태극기를 달아야 하는가… 국군의 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