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필기/메모/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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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존중
오늘 페이스북에서 인상깊은 글을 하나 봤다. 50대가 훌쩍 넘은 한 IT업계 리더가 후배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하여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를 적은 편지였다. 편지 내용 보다 그 행위 자체가 부럽다고 해야 할까?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민사회 영역에서는 세대 차이로 인해 생길 수밖에 없는 여러가지 다름을 폄하하고, 불신하고, 비난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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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노회찬이 떠났다.노무현처럼 떠났다.자신의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작은 흠 하나, 실수 하나를 물어뜯는 언론들과맥락은 보지 않고 하이에나같은 언론의 보도만 보고거짓말쟁이, 파렴치한을 몰고갈 사람들의시선을 견디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혹, 본인의 가치 기준이 너무 엄격했을지도.슬프면서도 화가 나는 건그를 떠나게 한 자들이마치 자기는 무관한 것처럼 떠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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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유혹의 기술
한국인의 집단 심리 – 우리 짐 존스 – 미 캘리포니아 신흥종교 1977 가이아나 밀림 속, 그들만의 공동체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눈다 1978. 11. 18 대중유혹의 기술 여자가 거리에서 담배를 핀다 언제부터? 전쟁은 시가 > 담배 1920년대 담배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 선전 에드워드 버네이즈(홍보전문가) 프로이드 조카 개인에게 심리가 있다면 집단에게도 심리가 있다 구스타브 르 봉 군중심리학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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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하루의 시간
불안의 이유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 오늘 하루라는 시간에 집중하면 불안은 파고들 틈이 없다. 미래는 오늘이라는 시간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지 오늘이 없이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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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상승(Escalation of Commitment)
‘몰입상승’은 비효율적인 행동에 대한 사례 연구의 고전과 같은 개념이다. 사람들은 일단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투자하면 일이 틀어져도 투자를 늘리는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분명 잘못된 결정이고 실패할 확률이 높은 일에 고집스럽게 집착하는 심리를 지적할 때또 쓰인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행동을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를 콩코드 오류(Concorde Fallacy)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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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과 용서
“일을 추진할 때 항상 동의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해로울 뿐 아니라 비생산적일 수 있다. 리더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문제가 중요한 게 되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협력을 통해 나오는 일의 질적 수준이다. _ 피터 드러커 그러니, 부디 허락이 아닌 용서를 구하라. 언젠가는 선택해야 한다. 선택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선택은 의사결정이다. 리더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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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프레임, 미디어 왜곡을 이해하는 가장 적절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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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고 했던가. 보고 있는 풍경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같은 풍경을 보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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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와 상호작용
공동체는 구성원들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으로 유지된다. 비록 갈등이 있을지라도 서로간의 이해와 인정을 전제로 상호작용이 지속한다면 그 공동체는 유지될만하고 공동체의 혼란스러운 상황이나 갈등도 나름의 질서를 갖춰가는 과정일 수 있다. 혼란을 우리 자신의 문제이고, 우리가 함께 해결할 문제라고 인식하면 괜찮다. 미움, 분노, 편가르기, 낙인찍기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와 거리가 먼 단어들이다. 부득이하게 특정 시기에, 특정 사안에, 특정 사람들에게 쓰는 싸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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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 앱을 지웠다. 남의 글을 읽기 전에, 남의 생각을 이해하기 전에, 남의 상태를 공감하기 전에, 남의 이야기를 좋아요와 싫어요로 판단하기 전에, 오직 내 상태와 생각에 집중하리라. 느슨한 관계든 끈끈한 관계든 모든 관계에 신뢰가 상실한 순간에는 관계 자체에서 잠시 벗어나야 한다. 세상의 변화는 두 사람의 대화로부터, 생각은 달라도 공감과 이해하려는 자세라면 잘 소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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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A가 어떤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었다.A의 이야기가 B의 귀로 전해지고,그걸 들은 B의 이야기가 C의 귀로 전해지고,그걸 들은 C의 이야기가 D의 귀로 전해지고,그걸 들은 D의 이야기가 E의 귀로 전해지고,……….. Z의 귀로 전해지고. Z가 Y로부터 들은 이야기는애초에 A가 한 이야기의 맥락을 담고 있을까? Z가 사실로 믿고 있는 그 이야기는 A가 한 이야기일까? 누군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페이스북 같은 개방된 플랫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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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도시나 시골이나 상관없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봄 날, 조금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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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가, 공익활동가, 사회혁신가
“운동가라는 용어는 남다른 결의를 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자신이 남다른 삶을 산다는 선민 의식이 강할수록 타인과 자신을 구별하게 된다. 운동가는 다른 사람이 운동가라는 이름을 붙여줄지언정 운동가라고 자처할 것은 아니다. 나아가 스스로 운동을 한다는 생각마저 갖지 않는 것이 좋다. 활동이 그저 자신의 생활이 되어야 하며 스스로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 활동을 하면서 행복하지 않으면 오래 일할 수 없다. 내가 행복해야 남도 이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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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는 이유
내가 하는 일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그 일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정도라면 딱 괜찮다. 딱 그 정도였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내 일의 목적을 ‘남을 위해서’로는 잡지 말아야 한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그걸 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있다. 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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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사람의 경험은 게임의 경험치처럼 높낮이로만 판단할 수 없다. 축적된 경험이 모여진 위치가 다르고, 가장 중요한 경험한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사람의 경험으로부터 배운다. 그래서 나이 어린 사람에게도 배울 게 있는 것이다. 나이 먹어서 쌓인 경험이라는 거 꼭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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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지적하는 이유
왜 우리는 문제점을 이야기하는가? 같이 일하는 사람의 업무상 잘못을 인지했을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잘못을 지적해야할까? 제1의 원칙은 개선이다. 개선하기 위해 문제제기를 하고,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화풀이에 불과하고, 내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만감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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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역할론은 이제 그만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심지어 ’91학번’이라는 소설도 있었다. 읽어보진 않았다. 20대에는 대중매체가 신세대 혹은 X세대라면서 요리조리 평가하고 분석하는 글들이 넘쳐나더니 시간이 지나니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스스로를 무슨 세대라고 칭하지 않았지만 대중매체가 만들어낸 세대 규정은 껍데기로 계속 따라다녔다. – link : [조한혜정 칼럼] ‘포스트 386 세대’의 자리 이제 우리를 보고 누구도 신세대나 X세대라고 부르지 않는다. (과거에 그렇게 불렸다고는 이야기하더라) 새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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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스스로 중심을 잡고, 잠시 부는 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거침 없이 자유롭게 질주하는 시간 속으로 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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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폭탄, 대책을 세울 사람 누구인가?
문자폭탄이라고 한다. 20년 전쯤이던가, 국회의원들에게 법안 통과를 요청하거나 어떤 정책을 철회하라고 압박할 때 시민단체에서 [항의팩스 보내기 운동]을 한 적이 있다. 그 이후에도 항의팩스 보내기는 종종 있었다.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내용을 다 읽어볼거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쉽게 결정하지 말아달라는 압박을 주는 효과 정도를 생각한다. 인터넷이 일상화된 이후에는 한동안 [항의메일 보내기]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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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일과 휴식, 시골과 도시, 중심과 변두리, 행정과 민간, 과거 세대와 현재 세대, 갑과 을, 영리와 비영리, 명예와 실리, 공식과 비공식, 자율과 책임,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갈등과 조화, 새로운 인연과 과거의 인연. 그 경계선은 애매모호하고 흐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