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필기/메모/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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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과 신뢰
얼마 전 젊은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찾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본 적이 있다. 딸이 엄마가 평소 다니는 재래시장에서 채소를 사왔다. 근데 엄마가 보기에 채소가 너무 형편없었다. 엄마는 이 채소는 못먹을 정도니 바꿔야 한다며 딸과 함께 재래시장을 찾아갔다. 가게 주인 왈, “어머 사모님 딸이었어요? 제가 미리 알았으면……” 웃자고 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재래시장이 주차장 증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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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간 인터벌제
생각해보지 못한 제도다. “퇴근후 12시간안에는 출근 안돼”…日서 ‘근무간 인터벌제’ 확산 http://news.nate.com/view/20170112n28547?mid=n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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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예의
담당PD에게 인사하려고 줄서 있는 사진이라고 한다. 사실이라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러지 말라고 해야지. 이렇게 줄 서 있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거다. http://www.ddanzi.com/?mid=free&document_srl=155871672 ** 가수들이 기다리는 사람은 해당 프로그램의 PD다. PD가 대기실 쪽으로 내려와 한꺼번에 가수들의 인사를 받는다. 90도 인사에 각 팀마다 자신들이 개발한 구호를 큰 소리를 외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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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바뀌는 모임 스타일
2017년부터는 TED스타일 보다 버스킹스타일(예:JTBC 말하는대로)이, 소수 유명인의 연설을 듣는 대규모 집회 보다는 둘러앉아 이야기나누는 소규모 집회가, 대형 컨퍼런스에 가서 공부하기 보다는 작은 규모의 공부 모임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 대세가 될 것이다. 대세에는 모두 시대적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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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해결책 – 사고방식의 전환
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공장라인의 불량 박스 선별 문제를 선풍기 몇대로 날려버림으로써 해결했다는 이야기나 두 공장간 물류 관련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인터넷 시스템 구축으로 해결하려다가 그냥 하루 한번 담당자가 출력인쇄해서 다녀가게 함으로써 해결했다는 이야기나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네. (저게 주크버그의 실제 카메라와 마이크 보안대책이라면) 저커버그의 PC 보안대책은? PC 카메라·마이크에 테이프 붙이기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6/23/20160623000396.html 전문가들이 기술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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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열풍
가끔 백반이 주메뉴일 것 같은 식당을 골라 들어간다. 메뉴를 살피고 된장이나 순두부, 김치와 같은 가장 평범한 찌개류를 주문한다. 혼자서 밥을 먹는다. 아주 천천히. 도시에 가서 별다른 식사 약속이 없을 때 이렇게 혼자 밥을 먹는다. 혼자 먹는 사람들 의외로 많다. 요즘 혼밥, 솔로족에 관한 이야기가 유난히 많이 나온다. 심지어 외로움 열풍이라는 기사까지 등장했다. 외로움 열풍이라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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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고독
고독을 품고 있으나 고립되지 않는다. 이 말 때문에 필사를 했다. 쓰는 작업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우리가 토론을 하기 전 포스티잇에 자기 생각을 우선 써본 후에 토론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 꽤 근거있다는 생각을 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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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촛불을 밝히지 않는다면 – 나짐 히크메트
내가 만약 촛불을 밝히지 않는다면 당신이 만약 촛불을 켜지 않는다면 우리가 만약 촛불을 밝히지 않는다면 이 어두움을 어떻게 밝힐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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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이시카와 타쿠보쿠
헤어지고 와서 해가 갈수록 그리운 그대 이시가리 시외에 있는 그대의 집 사과나무꽃이 떨어졌으리라. 긴긴 편지 삼 년 동안 세 번 오다 내가 쓴 것은 네 번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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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변화
성미산 주민들은 마을이란 “비슷한 사고와 가치관으로 엮이는 관계”라는 정의에 가장 많은 공감을 했다. (64.7%) “인접한 주민 간의 친밀한 관계”하는 전통적 마을 정의에 대해서는 14.9%만이 공감했다. 이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맺은 관계를 바탕으로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하는 새로운 마을 개념이 탄생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전통적인 마을 운동가 혹은 조직 운동가와 주민 간의 경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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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제 이후 정부의 역할
관료제 이후 시대인 지금은 시민사회와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정부 투명성과 책임성이 중요. 우선,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공유가 필요. 두번째로 권력의 분산이 중요. 정책결정과정에 더욱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논의하는 과정을 만들고, 함께 결정하는 수단을 만들어내야 함. ___ 캐머린 총리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조직들에게 권력을 분산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확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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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의 목적
“통치의 목적은 국민이 안전하게 매일 생활해갈 수 있는 기본을 제공하는 것이며, 그 결과 대다수의 국민이 건강할 때 그 정부의 통치는 성공적이었다고 기록될 것이다.” _ [문명, 그 길을 묻다 – 세계 지성과의 대화](9) 미국 1세대 환경운동가 웬델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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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님의 관계론
“눈에 보이는 명시지에만 매달리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그게 “관계” 아닌가? 암묵지를 더 살렸으면 좋겠다.” ___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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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을까?
노동시간 단축은 꼭 필요한 일이고, 법이 바뀌지 않더라도 선도적으로 시행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노동시간 단축이 선언으로서가 아니라 제도와 문화로 정착이 되려면 고려해야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닐거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스웨던 6시간 근무제 확산 (한국일보) 일찍 퇴근하면 일상의 여유를 만끽할 조건이 되어있을까? 주택문제와 보육/교육 문제가 이 모양인 상태에서 시간이 많아졌다고 일과 삶의 균형이 찾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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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콘텐츠의 영향?
앨범 아닌 노래 한 곡이 어필하는 시대, 매체보다 기사 한 꼭지가 대세인 시대, 긴 뉴스보다 카드뉴스를 선호하는 시대, 사람들은 과거보다 훨씬 단편적으로 정보들을 접한다. 정보가 힘을 가지려면 어떤 현상의 이면을 드러내어 현상과 현상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해줘야 한다.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의 속사정은 모른 채 단편적인 정보들에 파묻혀 살게 된다면, 권력은 정보를 이용해 대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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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자살가게
파리의 자살가게 원작과 결말이 다르고, 그래서 실망이라는 평도 많지만 호평도 꽤 있었던 영화. 삶에 대한 의욕과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는 도시, 그곳엔 자살을 도와주는 가게가 있다. 목줄, 면도칼, 독약 등 자살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팔고 서비스하는 가게, 심지어 자살용품을 배달도 해준다. 3대째 이어져오고 있는 자살가게는 성황이다. 그런데 가게 주인에게 태어난 셋째 아이는 활달하고 웃음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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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야기해라
내가 소셜작당모의학교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당시 학생이었던 장유경님이 페이스북에 올렸다. 풋! 부끄럽네 _ 2022.8.26 계속 이야기해라. 어느 자리에서건 기회가 될 때마다.어느 순간, 그 일은 마치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느끼며 물어온다. 그때가 적기다.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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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워야 한다고
하나의 일을 시작해서 그 일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로부터 파생되는 일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마련이다.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일이 몇년 동안은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그 이전에 했었던 일에서는 손을 떼거나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하도록 하는게 좋은데, 그게 또 자연스럽게는 되지 않더라. 이제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 일과 저 일을 넘나드는 alt_tab 방식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