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필기/메모/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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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가 알맹이를 밀어낸 학교를 읽고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다.
http://ivoice.or.kr/112 이 글을 보고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과 맞주 앉았다. 어느 대학 무슨 과를 선택하느냐의 갈림길, 당시 입시제도는 단 하나의 선택만 가능했다.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고 떨어지면 후기 아니면 재수. 담임은 모 대학교의 응용통계학과를 가라고 했다. 그게 나중에 써먹을데가 많아서 취직도 잘 될거라고 했다. 나에게 무슨 일을 해보고 싶은지는 묻지 않았다. 취직하는데 좋은,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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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인터뷰
신문에서 본 박찬호 인터뷰 기사. 한국에서 야구선수의 마지막을 보내는데 두려움은 없냐는 질문에 사탕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는군요. 멋진 비유인듯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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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F, 포털
TGIF? 최근의 IT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 의 앞글자를 딴 것이라고 한다. 오늘 인터넷 기업에 계신 분과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포털 서비스들도 저런 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플랫폼에 갇혀버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사실 트위터를 하루에 몇 번만 보아도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왠만큼 다 파악할 수 있어서 굳이 포털이나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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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를 보다가 약간 불편했던 점
슈퍼스타K라는 프로그램이 워낙 회자가 많이 되길래 인터넷을 뒤져서 30분 정도 봤는데 ‘도전은 성공하건 실패하건 그 자체로 아름다운거구나’라는 느낌 뒤에 생기는 찜찜함. 그건 심사위원들의 평가였다. 심사위원은 박진영,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 이렇게 4명. 참가자 중에 흔히 일류대라는 곳에 다니는 친구들이 2명 있었던 것 같은데 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대강 이런 질문들이었다. ‘이런거 하지 않아도 좋은 곳에 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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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제도를 두는 이유
<링크>의 저자 바바라시의 새 책 <인간행동 속에 숨겨진 법칙 – 버스트>를 읽고 있다. 바바라시의 책이라기에 내용도 안보고 구매했는데 흥미롭다. 118페이지에는 이런 이야기가. “우리가 배심원 제도를 두는 것은 그 때문이다. 공개적인 분위기에서 12명이 토론한 결과는 밀폐된 취조실에서 한 개인이 내린 결론보다 진실에 가까울 확률이 높다고 믿기 때문이다” 배심원 각각이 무고한 사람에게 유죄를 선고할 확률이 20%라고 가정하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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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파괴
각 주를 잇는 고속도로 시스템 덕분에 이제 한쪽 연안에서 반대쪽 연안까지 아무것도 보지않고 여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찰스 쿠랄트 CBS 기자) 4대강이 생각난다. 한강 주변의 비슷한 고수부지처럼 자연의 다양성 파괴가 생각의 다양성을 없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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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인 사람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추려고한다. 비이성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는 노력을 관철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에게 달려있다. _ 조지 버나드 쇼 <혁명론자를 위한 좌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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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의 말
성범죄자에 대한 전자발찌는 반대하면서 한나라당에는 전자발찌 채우자는 주장, 전교조 교사의 민노당 후원에 따른 징계는 반대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교장들의 후원금을 조사하라는 주장, 진보단체의 집회를 불허하니 보수단체의 집회도 불허해야 한다는 주장.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을 여러 분야에서 들었다. 이게 싸움에서의 전략적 수사라는 점은 이해하면서도 ‘나는 그들의 사상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이 다른 사상 때문에 탄압받는다면 그들 편에 설 것이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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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노.무.현대통령으로서의 그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지만한국 현대사에 그보다 나은 정치인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벌써 1년이 되었다.그의 사진, 그의 영상을 보면 아직도 울컥하는 마음이10년은 지나야 사라질까? 그의 분노, 그의 눈물, 그의 웃음.. 모든게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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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명령을 거부하는 방법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유>라는 지식채널e 영상을 보면 마지막에 이런 말이 나온다. 피실험자들이 실험자가 내리는 명령에 반항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불합리한 명령을 내리는 권위자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 것이다. 불합리한 명령들은 특정한 인간들로부터도 내려지지만 공동체 혹은 제도로부터도 내려진다. 특히 아이들 교육 문제에 있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교육열이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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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결코 바닥나지 않는다
2009년 제주에 살고 있을 때, 김태환 제주도지사 주민소환이 실패로 끝난 후, 한 단체의 소식지에서 원고를 요청해와서 보낸 글이다. 2009년 대한민국에는 두 개의 단어가 공존하고 있다. 인간이 살아온 어느 시기, 어느 곳에나 공존했던 두 단어는 절망과 희망이다. 사실 인류의 역사는 절망하고 있는 사람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사람들이 힘을 합쳐 전진시켜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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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 배타적 운영이 아닌 베타(beta)적 운영을
다들 민주주의를 이야기한다. 민주주의는 마치 그 흔한 말처럼 내뱉기는 쉬우나 실제 실천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정해진 답이 있는 문제도 아니고, 이념적인 것도 아니고, 또 어떤 좋은 결과를 의미하지도 않는다. 때문에 어렵다. 민주주의는 절차와 과정이 핵심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론에 도달했느냐에 따라 민주주의를 했냐, 하지 않았느냐가 판가름난다. 비록 똑같은 결론이라 하더라도. 특히나 대외적으로 민주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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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의 친구들
30대 중반과 후반 사이.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위기가 한꺼번에 찾아오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문득 지금 우리의 친구들에 대해 생각해봤다. 주식시장이 폭락했다고 하니 증권사에 근무하고 있는 친구 생각이 나고, 아파트값도 이제 내려가고 있다고 하니 대출받아 아파트를 장만한 친구 생각이 나고, 교육비용도 계속 높아진다고 하니 그래도 제 자식 하나는 잘 키워보겠다고 6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며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친구 생각이 났다. 두려움인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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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함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양반이 한 신문사 사주의 출판 기념회에 가서 머리를 조아리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창피함을 피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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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환경을 지킬 것인가?
디지털 시대의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은 정보의 디지털화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기존에 낭비되었던 엄청난 양의 종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그럴까? 페이퍼 프로젝트(The Paper Project)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컴퓨터를 비롯한 디지털 문명의 등장은 종이의 사용을 전혀 줄여주지 못했다고 한다. 오히려, 컴퓨터가 탄생한 지난 20년 동안 종이의 사용은 120%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 코리아인터넷닷컴 “종이를 절약하자, 환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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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1996년 1월 어느 날, 군대에서 썼던 글이다. 군대 밖에 있는 학교 선배는 나에게 가끔 편지를 써서 퀴즈를 냈다. 아마 그 전에 암호에 대한 편지를 보냈던 것 같다. 날씨가 한마디로 개갔다. 음침하고 왠지 비가 올 것 같고, 안개가 낀 것 같기도 하고. 1996년 1월이 서서히 가고 있으니 한 달 전의 95년도 마치 1년 전처럼 느껴진다. 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