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의 목적

오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로 모임, 행사가 어려줘졌다. 비대면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 그래서 화상회의나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다. 비대면이 곧 온라인인 셈이다. 그런데 우리의 선택지는 그것 밖에 없을까? 회의, 모임, 행사의 목적이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직접 만남은 아닐 것이다.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조금 전 명확히 든 생각은 비대면 회의, 모임, 행사를 단지 기술을 활용한... Continue Reading →

너를 바꾸고야 말겠다는 태도

'정내미가 뚝뚝 떨어진다'는 말을 수십 번을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예전에 탈퇴해서 한 동안 들어가보지 않았던 그룹에 우연히 타임라인을 타고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든 생각이다. 어찌 사람들이 아는 것은 많아서 똑똑하고 논리적인지 감히 범접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서로에 대해 비아냥대고 말꼬리잡는 선수들만 모인 것 같다. 부족한 사람을 못된 사람으로 낙인찍고, 다른 생각을 어떻게든 틀린 생각으로 만들기... Continue Reading →

스토리있는 행사 안내

"플랫폼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 미래는 없다"라는 제목의 글. <플랫폼 레볼루션> 책의 서평인데, 진짜 목적은 2017년에 열린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 플랫폼 레볼루션과 콘텐츠 에볼루션>를 알리기 위한 글이다. 컨퍼런스 홍보를 웹자보와 홍보글 대신 '책 서평'이라는 스토리가 있는 방식으로 잘 풀어냈다. 본받을만한 방식이라서 기록.

루틴의 힘

'루틴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루틴(routine)은 규칙적이고 정례적이고 일상적으로 습관처럼 하는 것을 말한다. '루틴하다'라고 말하면 지루하다 혹은 아무 일도 없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루틴의 힘'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혹은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라는 책과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 창의적인 생각이나 활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아주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Continue Reading →

참여기획(7) 광화문1번가 – 정책결정 과정의 결정권을 누구에게 줄 것인가?

2) 광화문1번가의 기획프로그램 가. 국민마이크 매주 토요일 저녁, 누구든지 공개적으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할 수 있는 국민마이크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홍보가 부족해서 참가자가 많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참가자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초기에 5분이었던 발언 시간을 3분으로 줄였지만 국민마이크는 3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사람들은 발언 시간을 맞추기 위해 사전에 리허설을 해오기도 하고, 단체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듯이 그 무대를 활용하기도... Continue Reading →

참여기획(6) 광화문1번가 – 정권 인수과정에 국민을 초대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5월 말부터 50일 동안 운영한 <광화문 1번가>는 정권 인수 과정에 국민들의 요구들을 반영할 열린 정책참여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으로부터 출발했다. 2016년, 광장에서 분출된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열망, 시민 혁명의 성과를 담아낼 수 있는 시간과 플랫폼이 필요했던 것이다. <광화문1번가> 플랫폼은 개방적이면서 유연하게 설계해야 했고,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어떤 절차와 방법으로... Continue Reading →

참여기획(5) 2017서울정책박람회 – 서울이 민주주의다

2) 2017년 - 서울이 민주주의다 2017년 서울시 정책박람회의 주제는 ‘서울이 민주주의다'였다. 지난 해 겨울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 곳곳의 광장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참여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열망으로 가득찼다. 광장에서 우리는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 더 넓고 깊은 민주주의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과 만날 수 있었다. 그 마음들이 향한 곳은 결국 대한민국 헌법 1조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Continue Reading →

참여기획(4) 2016서울정책박람회 – 시민의 삶과 마음을 담다

서울시정책박람회는 스웨덴 알메달렌 정치박람회를 벤치마킹하여 2012년부터 개최한 서울시의 정책 행사이다. 1년에 한 번 박람회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시민들의 정책 제안을 수렴하고, 이를 서울시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인데 2014년까지는 하루 행사로 진행하다가 2015년부터는 3일 행사로 진행했다. (아래는 2016년과 2017년 서울시 정책박람회 총감독으로 일한 경험을 정리한 내용이다) 1) 2016년 - 시민의 삶과 마음을 담다 정부나 정치단체, 개인 등이... Continue Reading →

국민 아이디어로 해결하겠다?

일반인이라는 구분도 애매하지만, 국민제안 중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제안과 중복되는 것은 없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든 제안은 출발점일 뿐 그 제안이 해법으로 발전하기까지는 행정과 정치의 제도와 예산 정비,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심도깊은 정책-기술 논의과정이 필요하다. 국민들에게 제안을 요청하고 아이디어를 받겠다는 것은 그 문제를 생활 속에서 느끼고 있고, 정책의 최종수혜자가 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Continue Reading →

참여기획(3) 참가자가 아니라 시민이 기획자가 되게하는 기획

인적 네트워크 중심으로 진행해왔던 소규모 씽크카페@대화모임을 널리 알릴 계기가 필요했다. 이럴 때는 규모가 큰 행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행사의 규모가 크면 사람들에게 회자될 가능성이 커지고 주목도가 높아진다. 기획자 중심의 소규모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진행했던 대화모임에 사회적 의미를 부여해주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계기로 기획한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는 소규모 대화모임에서 다룬 주제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대화모임을 진행하면 좋을만한... Continue Reading →

참여기획(2) 시민들의 생각이 서로 만나게 하는 기획

2017년 함께서울 정책박람회 2013년부터 있었던 <서울시 정책박람회>, 2017년 문재인정부 출범과 동시에 진행된 <광화문 1번가>도 시민의 생각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기획이었다. 지방자치단체(서울시)와 중앙정부(청와대,행정안전부)과 주관한 행사지만 기획과 운영은 민간에서 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 두 프로젝트는 정책결정과정에 시민의 적극적 참여가 꼭 정책을 결정하는 힘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되지 않은 개인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시민사회가 시민들의 생각을 어떻게... Continue Reading →

참여기획(1) – 정책에 담긴 생각이 누구의 것인가?

모든 정책에는 누군가의 생각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자기 욕구와 이익에 맞는 정책을 원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기대는 선거를 통해 나타난다. 하지만 선거 결과가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듯이 정책도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다 담을 수는 없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정책에 담긴 그 생각이 누구의 것이냐다. 청소년, 청년, 농부, 부동산업자, 노인, 시장상인, 자영업자, 기업인, 직장인,... Continue Reading →

광화문1번가 기획 회고

#광화문1번가 문을 닫은 지 10일쯤 지났다. 운영 기간은 50일이지만, 기획 기간까지 따지면 거의 두 달 이상. 큰 일이 끝나고 난 후의 허탈함 비슷한 무력감도 어느 정도 지나갔으니 전체적인 회고 한 번. 근데 질문만 자꾸 쌓여간다. #기획 기획안대로 되는 일은 없다. 기획안은 전체 흐름을 되돌아보게 하는 종이문서일 뿐. 새로운 일에는 매뉴얼이 없다. 과정 자체가 매뉴얼이 될... Continue Reading →

서울정책박람회에 대한 회고

[2017 서울 정책박람회가 끝난 후] 작년까지 정책박람회는 '시민의 제안을 정책화한다'는 컨셉이었다. 다른 말로 하면 "시민의 제안을 받아주세요." 그 제안의 수용 여부, 즉 정책결정권은 지방 정부에 있었다. 다양한 시민의 제안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시도는 신선했으나 여전히 결정권이 단체장과 공무원들에게 있는 한계는 명확했다. 받아주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단체는 집단의 힘을 이용해 계속 요구할 수 있으나... Continue Reading →

로비컨퍼런스 – 컨퍼런스의 진정한 가치는?

사업가들이 뉴미디어에 관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컨퍼런스 이름은 Lobby. 2007년에 이 컨퍼러스를 주최한 호닉(벤처투자자)은 한 컨퍼런스에서 따분한 연설을 들으며 실망한 경험이 있었다. 그는 언젠가부터 컨퍼런스에 가면 연설에는 관심이 없었고, 로비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가 생각한 컨퍼런스의 진정한 가치는 그런 대화와 새로 맺은 인간관계에 있었다. 그래서 연설을 생략하고 아예 컨퍼런스를 대화와... Continue Reading →

박근혜 이후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담아내는 공론장

박근혜는 물러나야 한다. 시간이 문제일 뿐 결국 언젠가는 물러날 것이다. (1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럼 박근혜 이후의 사회는 괜찮을까? 진정 지금과는 다른 사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글쎄. 과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지금은 이런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노트에 끄적여봤다. 박근혜 이후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담아내는 열린공론장. (누구든지 만들면 된다.) 1.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Continue Reading →

시민들의 본질적인 참여를 가로막고 있는건 아닐까?

"우리 사회의 시민들은 선진국에 비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대화와 합의의 과정을 교육받지 못했고 생활 안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을 진행해본 경험이 부족..." 장상미의 말에 의하면 모 보고서에 언급된 내용이라는데, 정치와 행정에의 시민참여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을 꽤 자주 듣는다. 이게 진짜 본질일까? (부족해서.. 다음에 뭔가 이어지는 말이 있을 것 같은데) 교육받지 못했고 경험이 부족하다는건 사실인 것 같다.... Continue Reading →

함께 뭔가를 하는 방법을 배운다

일년에 두번 정도 개최하는 모.떠.꿈 워크숍, 벌써 다섯번째다. 그리고 3년째이다. 이 워크숍을 한마디로 딱 정의하기는 약간 애매하다. 제목은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를 줄여서 <모.떠.꿈>이라고 하는데 언젠가부터 "꿈"이라는 단어가 약간은 낯간지럽게 혹은 허망하게 드릴 때도 있다. 설마 이걸로 꿈까지? 하지만 어느새 그게 그냥 자연스럽게 쓰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굳이 이 워크숍을 다시 정의하자면, "여러 사람들과 뭔가를 함께! 하는 것을... Continue Reading →

오픈컨퍼런스 AtoZ

2011년에 컨퍼런스를 특정한 장소와 시간대에만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여러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기획해서 개최할 수는 없을까? 라는 단순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된 오픈컨퍼런스가 올해 3년째를 맞이했습니다. 공통의 주제를 어떻게 만들고, 프로그램을 기획할 사람들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실제 컨퍼런스 기간 동안에는 어떻게 기록하고 공유하고, 마무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여러가지 시행착오들이 있었지만 2년간의 경험이 있으니 함께 나눌 것이... Continue Reading →

왜 운동의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가?(5) – ‘불통사회’ 한국, 공개토론장에서 ‘대화’를 시작하다

원문 : 한겨레신문 기고글 2012년 6월 30일, 하자센터에 200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 날은 <더 체인지 The Change>라는 비영리단체가 주최한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행사가 열렸다. 대화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 컨퍼런스를 일방적으로 연사들의 발표만 듣고 가는 컨퍼런스가 아니다. 단순한 청중이 아닌 대화참여자로 신청한 200명의 시민들이 불신, 불안, 불통, 불행이라는 한국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4가지 불(不)에 관한 발표를 듣고 테이블 대화를...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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