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밖에서 답을 찾는 로컬탐구보고서

공동저자로 참여한 책이 나왔다. 서울 밖에서 답을 찾고 싶은 14명의 이야기가 400여 페이지에 담겨 있는 책이다. 인터넷 서점에는 예약판매 중인데 21일 출고 예정인 듯 처음에 원고 청탁은 '지리산포럼'을 주제로 받았지만 포럼 내용이나 방식 보다는 “왜 지리산포럼을 할까?”라는 이유를 말하고 싶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니 오래 전 이야기부터 꺼낼 수밖에 없었다. 로컬에서 일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지금 하고... Continue Reading →

7. 회고 – 자부심과 행복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연수를 다녀온 후, 자부심, 행복, 커뮤니티라는 세 가지로부터 파생된 질문은 곧 숙제가 되었다. 나(우리)는 마을(지역)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가, 자부심이 행복을 주는 최소한의 필요 조건일 수 있는가? 습관처럼 써왔던 네트워크는 커뮤니티를 지향하는가? 아니면 그냥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 정도를 지향하는가?  반면 실마리를 찾은 것도 있다. 사실 실마리라기 보다는 해보고 싶은 일이다. 지역, 특히나 시골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Continue Reading →

6. 시골생활에 관한 모든 것 – 홈센터

아와지섬을 떠나기 전, 잠시 들른 생활잡화점 <홈센터>도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생협과 편의점, 철물점, 농약상을 결합해놓은 느낌이었다. 상품의 대부분은 소량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못, 나사, 벽돌, 호스까지도 모두 단위별로 측정하여 판매하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 철물점을 생각하면 왜 이런 방식이 필요한지 금방 이해가 되었다.  시골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소량 단위로 파는 곳, 그런 곳이 내가 살고 있는... Continue Reading →

5. 농장체험이 아니라 농장공유 개념의 딸기농장

셋째날 아침, 바닷가에서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해 준 샌드위치를 먹고 찾아간 곳은 바닷가 언덕 위에 위치한 딸기농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와지섬 방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딸기농장은 딸기 따는 체험을 하는 공간인데, 이곳 농장은 공유 농장의 개념을 염두해두고 만들어졌다. 딸기가 자라는 하우스 안은 누가 오더라도 편안함을 느낄만한 야외 카페 같은 느낌을 주었다.  딸기농장은 2시간 단위로... Continue Reading →

4. 아티스트들의 창의성으로 지역을 디자인하는 엔피오아트센터

저녁을 먹기 전에는 <엔피오아트센터>를 방문했는데 그들은 지역사회에 아트, 즉 예술로 활기를 불어넣는 일, 예술로 지역을 연결하는 일을 한다. 쓸모 없게 된 공원의 분수를 공공 수영장으로 바꾸거나, 일본 전역에서 너구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축제를 기획하거나, 기와 산지로 유명한 아와지섬을 알리기 위해 기와 음악을 만들어서 전파하는 일 등을 해왔다.  1시간 정도 사례 발표를 듣고 나서 ‘아트로 지역을... Continue Reading →

3. 걷고 싶게 만드는 도심의 거리

노마드마을에서 <아와지섬일하는형태연구소>와 <하타라보지마협동조합>의 이야기를 듣고 <엔피오아트센터>로 가는 길에 도심 속 거리 이야기를 들었다. 거리는 앞서 카페 앞 시골풍경처럼 정말 깨끗했다. 정갈한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밥상과도 같았다. 거리에서 느낀 정갈하고 깨끗함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한가함도 한 몫 했다. 만약 우리나라에 이런 거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도심 상권이 다 죽어가고 있다고, 외지 사람들을 오게 해서... Continue Reading →

2. 노마드카페에서 나눈 이야기와 이야기가 담긴 도시락

노마드카페는 아와지섬 시골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곳이다. 카페의 앞 풍경은 한국의 여느 시골마을과 같은 분위기였지만 비닐멀칭과 쓰다 남은 비료푸대들로 뒤엉커 있는 한국의 시골 풍경과는 다르게 ‘깨끗하다'는 느낌이 단번에 들어왔다. 이 ‘깨끗함'은 뒤에 도심 산책에서도 똑같이 느꼈다. 노마드카페는 현재 아티스트들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주말에는 카페로 이용하고 있다. 카페에는 그동안 <아와지섬일하는형태연구소>와 <하타라보지마 협동조합>이 개발하고 개선한... Continue Reading →

1. 비행기 안에서 아와지섬을 만나다.

인천공항에서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안. 연수 전에 읽어야 하는 책 ‘마을이 일자리를 디자인하다'를 비행기 안에서 훑어봤다. <아와지섬 일하는형태연구소>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과 활동가들의 생각을 담은 이 책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지역활성화란 무엇인가? 이 일을 하면서 결론이 조금씩 보인다.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는 것? 사람들의 수입이 많아지는 것?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국 지역이 건강하다는 것은... Continue Reading →

커먼즈, 도시운동의 새로운 양상

 “커머닝이 없는 커먼즈는 커먼즈가 아니다 There is no Commons without Commoning”라는 표현을 피터 라인보우Peter Linebaugh가 했는데, 만들어내야 하는 거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생성해내지 않는 공유지운동, 공유재를 말하는 것은 의미가 사실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들은 우리가 함께 생성해야 하는 공유지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유ㆍ무형을 다 포함해서 명확한 ‘자원’이 있어야 되고, 그 자원에 대한 책임 있는 소유자와 운영자, 관리자에 대한 조직으로서의 ‘공동체’가 등장해야 하고, 그들이 이... Continue Reading →

그러니까, 커먼즈가 뭔가요?

"요즘은 여러 사회적 가치가 커먼즈로 치환된다. 공간은 소유한 자와 쓰는 자, 인프라를 제공하는 공공 이렇게 셋이 모여 만들어낸다. 그 가치는 커먼즈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지는 함의다. 상호돌봄의 개념으로 파악하는 복지 커먼즈도 등장했다. 사회 현안에 대해 자유로운 접근이 보장되고 자치적 절차에 의해 직접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공론장 위에서 우리의 삶이 결정되는 것, 공론장도 곧 커먼즈다.... Continue Reading →

커먼즈 개념

커먼즈에 관한 최소 정의는 '하나의 의사결정이 배타적인 자격을 행사할 수 없는 자원'이라 할 수 있다. (wijkman, 1982 :512) 배타성, 그리고 배타성에 따른 배제성이 적용되지 않은 개방되고 접근 가능한 자원으로 정의된다. 대부분 커먼즈 연구자들은 커먼즈가 1) 공동자원, 2) 공동자원을 커먼즈 차원에서 관리하는 제도, 3) 공동자원과 제도가 작동하는 공동체라는 세 가지 요소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구성된다고 보고 있다.... Continue Reading →

커먼즈, 플랫폼 만나 자본주의 대안으로

"커먼즈 운동은 이제까지 기업(私有)과 정부(公有)에 의존하던 자원 관리나 경영 방식을 의심하고 시민 자치의 협동적 자원 관리(共有) 방식을 선호한다. 물론 여기서 ‘공유(커머닝)’는 오늘날 공유경제의 ‘공유(셰어링)’, 즉 플랫폼 자원의 기능적 중개와 효율 논리와 다르다. 이는 특정 자원을 매개한 구성원들 사이 공동 이익을 도모하는 새로운 호혜적 관계의 생성에 강조점이 있다. 다시 말해 커머닝은 자본주의적 자원 수탈과 승자독식 논리를 지양하고,... Continue Reading →

존 로크와 커먼즈

존 로크는 자기보존을 궁극적 목적으로 하는 모든 개인은 자신의 신체가 누구에게도 구속되거나 침해받지 않는 배타적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기 신체의 배타적 소유자인 개인은 신체에 의한 노동도 그 개인에게 속한다고 하며, 노동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고, 타인에게 제공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사적 소유권 논거를 위해 그는 자연상태(state of nature)라는 전제를 제시했다. 로크에게 자연상태는 사람들이... Continue Reading →

버닝맨 축제 – 극단적 자유와 공동체의 균형을 실험하는 곳

버닝맨(Burning Man)은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1년에 한 번 8월 마지막 월요일부터 9월 첫째 월요일까지, 일주일 간 개최되는 행사 이름이다. 이 사막은 북미 지역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을 가진 곳 중의 하나이다. 버닝맨에는 매년 수 만 명이 모이는데 - 2018년에는 약 7만명이 모였다 - 이들은 일주일 간 스스로 도시를 건설하고 공동체를 이룬다. 거대한 조형물도 만들어지고, 참가자들... Continue Reading →

팹시티 선언

2018년 파리 팹시티 서밋에서 팹시티 참여를 위해서는 아래의 4가지 선언(Committment)에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팹시티 선언에 명시된 가치를 준수할 것팹랩 글로벌 네트워크 힘을 이용하여 보다 통합적이고 회복적인 도시로 발전시킬 것팹시티백서에 명시된 팹시티 전략 주제를 함께 실천할 것매년 개최되는 팹시티글로벌서밋에 참석하고, FCGI(Fab City Global Initiative)가 제안하는 다양한 공동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지식을 공유할 것 In July 2018,... Continue Reading →

팹시티(FabCity)란?

팹시티의 배경 현재의 도시 시스템은 지구생태계를 고려하지 않는 선형적 소비시스템이다. 지구 곳곳에서 추출된 원자재가 공장으로 배달되어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완제품은 도시로 제공되어 소비되는 구조이다. 이는 환경적-경제적 지속가능성, 사회적 형평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UN은 2050년 경 전 세계 인구 75%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했고, 지구생태계를 고려하지 않는 도시의 선형적 소비시스템이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걸로 내다봤다. 팹시티는... Continue Reading →

그린교통포인트서비스

유럽에서는 자전거를 사용할 때마다 그린포인트(GreenPoint)를 받는다. 한국에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가 있다. 그린교통포인트서비스인데 출퇴근시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이동거리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그린카드를 발급받고 홈페이지에서 그린교통포인트제에 가입,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사용하면 된다. 적립한도는 월 5,000(연 60,000)포인트이다. 이외에도 에너지 사용량(전기,수도,도시가스)의 사용량 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산정하고 환경부 및 지자체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에코마일리지)제도 있다. 그린교통포인트와... Continue Reading →

조직보다는 개인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혁신이 도시를 바꾼다'라는 주제로 2013년 서울에서 개최된 SIX Summer School의 현장을 기록한 희망제작소의 보고서를 보다보니 기관 보다는 개인을 강조한 이야기가 두 번 나온다. (그 이야기가 특별히 인상적이었다기 보다는 전문 텍스트가 없으니 궁금하다는 정도) SIX는 Social Innovation Exchange의 약자로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영 파운데이션의 소셜벤처로서 사회혁신 관련 기관, 개인, 단체, 학계의 그룹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네트워크 조직이다.... Continue Reading →

푸드플랜에 대한 메모와 생각

아래 논문에서 밑줄 그은 곳과 메모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논문] 푸드플랜 관점에서 본 서울시의 공공급식정책에 관한 분석- 윤병선(건국대학교 교수), 송원규(건국대학교 박사수료) 푸드플랜(Food Plan)은 먹거리 종합계획 말한다. 최근 전국 여러 지역에서 푸드플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푸드플랜은 먹거리 문제를 유통, 가공, 소비, 그리고 재활용 및 폐기를 순환적, 통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먹거리 문제는 거대 농기업이 먹거리 체계의... Continue Reading →

덴마크 마인드랩(mind Lab)의 인간중심디자인(HCD)

마인드랩은 덴마크가 만든 ‘정부를 위한 서비스 디자인 에이전시’라고 할 수 있다. 시민과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회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3개 행정부와 1개 지자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이 조직에서는 디자이너, 인류학자, 사회학자, 정치 과학자, IT 전문가 등 다양한 배경의 연구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인간 중심 디자인 원칙을 바탕으로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부처 간의 협력을 도와 효과적인...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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