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슬라이드
-
도심 속 가을
청계천 길을 걷다가. 올해는 지리산 단풍도 보지 못했는데 이 좁은 산책길을 지나면서 눈에 밟힌 풍경은 마른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을 걸을 때처럼 기분 좋게 하더라.
-
2018 지리산포럼 되돌아보기
지리산포럼이 끝났다. 4년 전, 포럼을 처음 열었을 때는 교통과 숙박 등 모든 환경이 불편한 지리산 자락의 시골마을에 모여서 2박 3일 동안 우리 사회의 문제와 대안을 이야기하자는 데 올 사람이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그것도 유료포럼. 그래도 어찌어찌 100명이 모였고 그 이후에도 계속 10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130명 참가, 숙박인원 110명 정도.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마 ‘지리산’이라는…
-
덴마크 마인드랩(mind Lab)의 인간중심디자인(HCD)
마인드랩은 덴마크가 만든 ‘정부를 위한 서비스 디자인 에이전시’라고 할 수 있다. 시민과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회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3개 행정부와 1개 지자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이 조직에서는 디자이너, 인류학자, 사회학자, 정치 과학자, IT 전문가 등 다양한 배경의 연구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인간 중심 디자인 원칙을 바탕으로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부처 간의 협력을 도와 효과적인…
-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
본 원고는 계간지 시와반시에 2011년 3월에 기고한 글입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트위터, 페이스북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꽤 많이 등장했다.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진 인터넷 서비스들이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서비스도 아니고, 한국어 지원도 제대로 안되는 서비스임에도 – 트위터는 최근에서야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 사람들은 열광한다. 현재 국내 트위터 인구는 250만명, 페이스북 인구는 350만명이다. 이미 수천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
약수동 산책로에서
차가 꽉 막힌 도로 옆에 높게 치솟은 빌딩들 사이만 걷다보면 절대 볼 수 없는 서울을 보다. _ 약수동 산책로에서
-
해발 1,172미터 상공의 잠자리
노트북으로 사진을 보는데화면에 뭔가 묻은 것 같아 손가락을 쓰윽 문질렀지만 그대로.아, 그것은 사진 속에 찍힌 잠자리. 의도하지 않은 찰나의 기록이었다.
-
로비컨퍼런스 – 컨퍼런스의 진정한 가치는?
사업가들이 뉴미디어에 관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컨퍼런스 이름은 Lobby. 2007년에 이 컨퍼러스를 주최한 호닉(벤처투자자)은 한 컨퍼런스에서 따분한 연설을 들으며 실망한 경험이 있었다. 그는 언젠가부터 컨퍼런스에 가면 연설에는 관심이 없었고, 로비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가 생각한 컨퍼런스의 진정한 가치는 그런 대화와 새로 맺은 인간관계에 있었다. 그래서 연설을 생략하고 아예 컨퍼런스를 대화와…
-
박근혜 이후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담아내는 공론장
박근혜는 물러나야 한다. 시간이 문제일 뿐 결국 언젠가는 물러날 것이다. (1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럼 박근혜 이후의 사회는 괜찮을까? 진정 지금과는 다른 사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글쎄. 과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지금은 이런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노트에 끄적여봤다. 박근혜 이후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담아내는 열린공론장. (누구든지 만들면 된다.) 1.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
정치인들의 페이스북 이용패턴
많은 사람들이 선거철에만 정치인 얼굴을 거리에서 볼 수 있다고 욕한다. 평소에는 꼬빼기도 볼 수 없다고 하면서 말이다. 요즘 페이스북에도 정치 이야기나 넘쳐난다. 그리고 이곳에서 정치인들이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다. 자,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선거가 끝나고 아래 사항들을 한 번 체크해보면 어떨까? 우선 정치인들이 언제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는지를 알아본다. 출마의사를 밝힌 시점부터 당내 경선이…
-
노동시간 –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을까?
노동시간 단축은 꼭 필요한 일이고, 법이 바뀌지 않더라도 선도적으로 시행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노동시간 단축이 선언으로서가 아니라 제도와 문화로 정착이 되려면 고려해야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닐거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스웨던 6시간 근무제 확산 (한국일보) 일찍 퇴근하면 일상의 여유를 만끽할 조건이 되어있을까? 주택문제와 보육/교육 문제가 이 모양인 상태에서 시간이 많아졌다고 일과 삶의 균형이 찾아질…
-
짧은 콘텐츠의 영향?
앨범 아닌 노래 한 곡이 어필하는 시대, 매체보다 기사 한 꼭지가 대세인 시대, 긴 뉴스보다 카드뉴스를 선호하는 시대, 사람들은 과거보다 훨씬 단편적으로 정보들을 접한다. 정보가 힘을 가지려면 어떤 현상의 이면을 드러내어 현상과 현상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해줘야 한다.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의 속사정은 모른 채 단편적인 정보들에 파묻혀 살게 된다면, 권력은 정보를 이용해 대중을…
-
다들 스마트폰만 본다구!!
2015년 6월 2일자, 뉴욕타임즈 “실리콘밸리가 서울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라는 기사에서는 아래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다들 스마트폰을 들고 뭔가를 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책을 읽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세태를 한탄하거나 얼굴을 마주하는 대화는 사라지고 카톡만이 남은 세태를 안타까워한다. 보통은 이런 사진을 통해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려고 한다. 간혹 ‘그럼 지하철에서 스마트폰하는거 말고 할게…
-
누구에게나 기다림이 있다
제주도 여행 중에 만난 개 한 마리. 사람이 지나가도 못본 척이다. 아니, 못본 척이 아니라 관심 자체가 아예 없다. 개는 먼 곳을 꽤 오랫동안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으로. 누구에게나 기다림이 있다.
-
파리의 자살가게
파리의 자살가게 원작과 결말이 다르고, 그래서 실망이라는 평도 많지만 호평도 꽤 있었던 영화. 삶에 대한 의욕과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는 도시, 그곳엔 자살을 도와주는 가게가 있다. 목줄, 면도칼, 독약 등 자살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팔고 서비스하는 가게, 심지어 자살용품을 배달도 해준다. 3대째 이어져오고 있는 자살가게는 성황이다. 그런데 가게 주인에게 태어난 셋째 아이는 활달하고 웃음이 많고…
-
[각주플랜B] ⑦근무환경, 공유공간, 지원조직의 필요성
현재 운동조직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를 <시민운동플랜B>의 글에 드러난 이슈들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의사결정의 문제, 활동가 정체성의 문제, 조직 문화의 문제, 기술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 세대의 차이까지. 모든 게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조직이다. 사람들은 계속 바뀌고 외부 환경도 변하는데 조직은 마치 오래된 경험만을 고집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처럼 변하지 않는다.…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스스로를 지식소매상이라고 하는 유시민의 책은 종종 사서 읽는다. 흥미로운 내용도 많지만 글이 논리적이고 매끄럽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깔끔하다. 그런 유시민이 글쓰기에 관한 책을 썼다고 해서 바로 주문했다.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에게 전할 수 있는 시대다. 게시판,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매체는 무수히 많다. 과거에 비하면 큰 축복이다.…
-
생태주택을 짓는 여성들의 모임, 머드걸스
2004년 전기와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섬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생태주택을 짓는 여성들의 단체이다. 건축강좌나 워크숍을 통해 여성들도 자기 집을 스스로 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새로 집을 짓기도 하지만 기존 주택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일도 한다. 이들 역시 작은 집을 짓는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식에 의하면 2014년 6월에 예정된 “Tiny Home Building and Design Workshop”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