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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100일째 되는 날이구나
잊고 있었다. 오늘이 벌써 100일이구나. 나에게는 “벌써”인 100일이지만 유족들에게는 얼마나 “긴” 100일이었을까. 가보지도 못하고, 힘이 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위로도 못하고, 미안함이 앞선다.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 유족-경찰 5시간 대치, 영정 파손 ▲유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청와대로 향하자, 경찰들이 이들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 사진 출처 :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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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에 길목에 선 북극곰이 가해자인가?
지구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다. 지구촌 다양한 생명들은 모두 인간의 영향을 받는다. 인간 또한 그들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안에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이 산다. 모든게 연결되어 있다. 삶도, 죽음도, 지구의 끝도. 생존을 위해 바다코끼리를 잡아먹으려는 북극곰, 북극곰 한마리와 바다코끼리 수백마리, 잡으려는 북극곰과 도망가는 바다코끼리,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일까? 그 화면을 보면서 북극곰이 피해자처럼 느껴지다. 북극곰이 안쓰럽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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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질문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 “왜?”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하지만 “왜?”라는 부사가 적용되어야 할 시점이 어느 곳이냐에 따라 진실이 달라질 수 있다. 용산 사건만 보더라도 어떤 이는 “왜 사람이 죽었냐? 화염병 때문인지, 경찰의 강제 진압 때문인지를 우선 규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이는 “왜 실지 철거민은 별로 없고 전철협이라는 외부단체가 거기에 있냐?”에 관심을 가진다. 또 어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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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 강제지압 . . . 철거민 사망
이 무슨 일인가? 믿을 수 없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이제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자유롭게 말을 하고 싶거든 구속을 각오해야 하고, 힘없는 사람이 삶의 터전을 보장해달라고 농성을 하면 목숨까지 각오해야 하다니… 인간의 탈을 쓰고도 한치의 양심도, 부끄러움도, 사람에 대한 연민도, 애정도 없는 집단들, 오직 돈이 최고인줄만 아는 천박한 무리들, 증오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