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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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
다큐멘터리도 나왔다는데 아직 못보고 책부터 먼저 읽었다. 오래 전, 지리산 운동에 도움주시는 선생님이 계신데 진주에서 한약방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분이 김장하 선생님이었다. 다큐멘터리 보신 분들 중에서도 눈물을 흘렸다는 분들이 있던데, 책을 읽다보면 울컥하는 지점들이 있다. 슬픈 내용도 아니고 아픈 이야기도 아닌데 그렇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그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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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걸음
2022년 새해 첫 날.차를 두고 사무실까지 걸었다.차가운 겨울 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함께 맞으며.평소에는 보지 않고 지나쳤던 풍경들을 살피면서. 새로운 시간, 새로운 습관,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보자고 스스로를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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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앞 지리산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 1층의 공유오피스 문을 열면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전봇대를 옮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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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 오래간만에 산행. 작은 나무들과 풀들오 둘러쌓은 좁고 그늘진 산길이 매력적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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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연결하는 사람, 공간, 마을, 세계
2020년 지리산이음이 사단법인 코드가 수여하는 ‘커먼즈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수상기념으로 지리산이음을 소개하는 글을 커먼즈랩에 기고했습니다. _ 커먼즈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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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낯선 지역들과의 느슨한 연대
2021년 1월.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과제”를 주제로 한 참여연대 복지동향 원고 위험이 일상화된 시대일수록 중요해지는 시민사회 가치 세상을 뒤흔든 21세기 사건 한 가지를 꼽으라면 맨 위에 코로나가 있지 않을까. 수천 만 명의 확진자, 수백 만 명의 사망자 수보다 더 두려운 것은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염병은 충분히 통제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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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성삼재도로
[지리산 성삼재 도로에 관한 구례 윤주옥샘의 글] 지리산국립공원 훼손하고 주민 동의 없는 서울~성삼재 고속버스 노선 폐지해야.https://www.facebook.com/windjuok/posts/4330733760301093 #. 문득 “차없는 성삼재 도로를 향하여”라는 취지로 ‘성삼재까지 걷기대회’에 참여한 기억이 있어서 사진첩을 찾아보니 2006년 10월이었다. 지리산생명연대와 국립공원을사랑하는시민의모임이 주최한 행사였다. #.나도 아주 가끔 성삼재에 차를 세우고 노고단에 오른다. 얼마 전에도 머리도 식힐겸 차를 몰고 혼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주옥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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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밖에서 답을 찾는 로컬탐구보고서
공동저자로 참여한 책이 나왔다. 서울 밖에서 답을 찾고 싶은 14명의 이야기가 400여 페이지에 담겨 있는 책이다. 인터넷 서점에는 예약판매 중인데 21일 출고 예정인 듯 처음에 원고 청탁은 ‘지리산포럼’을 주제로 받았지만 포럼 내용이나 방식 보다는 “왜 지리산포럼을 할까?”라는 이유를 말하고 싶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니 오래 전 이야기부터 꺼낼 수밖에 없었다. 로컬에서 일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지금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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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흠뻑 비가 내리고 난 후, 너무나도 선명하게 맑아진 하늘을 보다가,문득 정령치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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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가길
지리산포럼 하루 전이다.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뱀사골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살은 저 안에 들어가면 어떨까라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려울 정도로 거세다.밤새 피해 없이 내일 오전에는 저 동쪽 바다로 빠져나가기를. 월요일에 산책대화를 위한 길을 점검하러 오래간만에 약수암 근처 길을 잠시 걸었다.태풍이 지난 후, 저 길에서 만나는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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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산책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지만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으면 산책이라고 이야기할만큼 종종 찾는 곳, 정령치. 오늘의 정령치는 시원하고 맑았다. 딱 가을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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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리산포럼 되돌아보기
지리산포럼이 끝났다. 4년 전, 포럼을 처음 열었을 때는 교통과 숙박 등 모든 환경이 불편한 지리산 자락의 시골마을에 모여서 2박 3일 동안 우리 사회의 문제와 대안을 이야기하자는 데 올 사람이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그것도 유료포럼. 그래도 어찌어찌 100명이 모였고 그 이후에도 계속 10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130명 참가, 숙박인원 110명 정도.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마 ‘지리산’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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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172미터 상공의 잠자리
노트북으로 사진을 보는데화면에 뭔가 묻은 것 같아 손가락을 쓰윽 문질렀지만 그대로.아, 그것은 사진 속에 찍힌 잠자리. 의도하지 않은 찰나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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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뱀사골 계곡
어제.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뱀사골. 가까운 동네 계곡인데 지인이 놀러와야 가게 되는 곳. 무더위를 뚫고 왕복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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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지리산 시골살이학교 6기 마지막 프로그램. 손모내기. 임현택이 드론으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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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하동과 구례 사이.떨어진 벚꽃잎이 듬성듬성 붙어있던 어느 도로가.하루 종일 워크숍을 끝내고 돌아오던 토요일 저녁.드넓은 섬진강에서 낚시하는 저 사람.그 시간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보이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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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 번 눈치우기
하루에 눈을 두 번 치우는건 오랜만이다.겨울 답긴 하지만 이 정도로 좋으니눈은 오늘까지만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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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계곡
겨울같지 않은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 밤새 비가 내렸는지 촉촉한 공기와 나무가 비칠 정도로 잔잔한 계곡물이 어울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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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학교 심화과정을 통해 느낀 점
3년간 지리산이음에서 진행한 시골살이학교의 심화과정. 1~4기 참가자들이 다시 모였다. 지금까지 이 학교를 거쳐간 사람이 40명이 조금 넘는데 이 무더위에 25명이 모였으니 꽤 많이 모인 셈이다. 참가자들이 공유해준 사진과 함께 심화과정을 통해 운영진 중 한명으로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1. 심화과정에 온 학생들은 더 이상 긴장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예의바른 신병이 아니라 어떻게든 놀고 쉬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