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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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와 상호작용
공동체는 구성원들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으로 유지된다. 비록 갈등이 있을지라도 서로간의 이해와 인정을 전제로 상호작용이 지속한다면 그 공동체는 유지될만하고 공동체의 혼란스러운 상황이나 갈등도 나름의 질서를 갖춰가는 과정일 수 있다. 혼란을 우리 자신의 문제이고, 우리가 함께 해결할 문제라고 인식하면 괜찮다. 미움, 분노, 편가르기, 낙인찍기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와 거리가 먼 단어들이다. 부득이하게 특정 시기에, 특정 사안에, 특정 사람들에게 쓰는 싸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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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코드, 진보
스타일은 독특하지만 일정하고, 코드는 상황을 대하는 태도이자 논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진보는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개인을 진보 ‘진영’으로 묶어서 같이 가자고 하는 사람 보다는 스타일이나 코드가 맞는 사람과 같이 가는 게 훨씬 ‘진보적’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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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문제를 바라보는 자세에 대하여
어제 저녁(8월 29일) 트위터에 남긴 글을 바탕으로 페이스북 노트에 오늘 아침에 정리한 글이다. 곽노현 교육감 관련 한겨레와 경향 사설 2개를 읽었다. 시민단체의 성명서를 하나 읽었다. 그리고 입장이 다른 블로그의 긴 글 두개를 읽고,트위터에 올라온 수많은 의견들과 링크들을 쭉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내린 결론. 객관과 중립은 역시 매력 없다. 그리고 대중들은 심판보다 선수를 원한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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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각을 바꾸는데는 미디어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 써놓은 메모(진보의 미래라는 책에 언급된)를 보면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민주주의든 진보든 국민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가는 것 같습니다. 시민운동도, 촛불도, 정권도, 이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80년대 반독재 투쟁이 성공한 것은 국민이 생각하는 만큼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세상을 바꾸자면 국민의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국민의 생각을 바꾸는 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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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자유주의?
노회찬 전 대표께서 새로운 진보정당이 힘을 받기 위해서 국민운동 차원에서 불이 붙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반신자유주의” 기치로 정치연합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 근데 꼭 “반신자유주의”라는걸 전면에 내걸어야만 진보의 정체성이 제대로 드러나는걸까? 혹 그게 정말 지금 국민들을 움직일 수 있는 유효한 연대의 가치일까? 신자유주의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긴 할텐데, 다른 가치는 없는걸까? 위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허영 그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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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의 말
성범죄자에 대한 전자발찌는 반대하면서 한나라당에는 전자발찌 채우자는 주장, 전교조 교사의 민노당 후원에 따른 징계는 반대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교장들의 후원금을 조사하라는 주장, 진보단체의 집회를 불허하니 보수단체의 집회도 불허해야 한다는 주장.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을 여러 분야에서 들었다. 이게 싸움에서의 전략적 수사라는 점은 이해하면서도 ‘나는 그들의 사상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이 다른 사상 때문에 탄압받는다면 그들 편에 설 것이다’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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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소통하는 진보를 위하여를 마치며 – 변화가 필요한 4가지
지금까지 연재해온 글인 <소통하는 진보를 위하여 –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에는 4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4가지는 미디어, 비전, 운동, 정치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4가지 지점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4가지는 서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갈수록 그 연결성은 강화될 것이다. 운동은 스스로 조직을 혁신시키고, 마인드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되고, 시민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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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술에 충분히 익숙한 사람들이 사회를 주도할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
70년대의 운동의 상징은 누구였나? 7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박정희에 대한 분노,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전태일에 대한 부채의식을 지니고 살았다. 80년대 운동의 상징은 누구인가? 5.18로 숨진 수많은 광주시민들과 이한열, 박종철이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그 상징은 결국 6.10 민주항쟁을 통한 직선제 대통령제의 획득으로 부활했다. 8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자부심과 죽은 자에 대한 부채의식으로 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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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민운동 : 희소성과 대체불가능한 능력은 언제까지 유효할 것인가?
진보라는 단어, 소통이라는 단어, 참 쓰는 사람에 따라 참으로 여러가지로 해석된다. 여기서의 진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운동’을 하는 세력과 단체, 개인을 지칭한다. (운동한다고 꼭 진보일 수 있냐는 이야기는 잠시 접어둔다.) 크게 4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운동, 정치, 씽크탱크(넷), 미디어이다. 왜 이렇게 4가지를 잡았냐고 하면 세상을 좀 지금과는 다르게 바꾸어보려고 한다면 위 4가지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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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수십만명의 촛불이 광화문 거리를 뒤덮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인터넷에서 눈팅만 하고, 가끔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소극적 참여를 하다가 뒤늦게 참가한 6월 광장에서의 경험과 기억은 아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은 현장에서의 어떤 충격 때문이 아니다. 2008년의 촛불은 직접 현장에 참여한 사람이건,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식을 접한 사람이건 모두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었다. 뿐만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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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진보, 웹2.0, 운동, 소통의 상호 연관성
인터넷, 웹2.0, 진보, 운동, 그리고 소통은 내가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키워드들이다. 각각의 개별 주제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각 키워드들의 상호 연관성에 관심이 있다라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하지만 이것들의 상호 연관성에 대해 정리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왔다. 몇몇 단편적인 상념들이 지속적이 아니라 순간순간 스치고 지나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주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