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로컬 이야기

  • 제주 용담동 저녁 바다

    제주 출장이나 여행을 갔다가 마지막 날에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탑동과 용담동이다. 공항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차가 다니는 도로 옆이긴 하지만 바다를 보면서 걷는 길도 좋다. 제주공항을 오고가는 비행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전혀 감흥이 없지만 오래 전에 제주에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관광지 중 하나가 용두암이었다. 분출된 용암이 파도에…

  • 지리산권 5개 지역 22대 총선 비례투표수

    22대 국회의원 선거 지리산권 비례정당 특표수 DB (구글스프레드시트)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미래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조국혁신당 기타 무효투표수 유효투표수 합계투표수 기권자수 전체선거인수 36,075 41,686 2,149 1,841 2,626 2,171 38,993 5,071 7,783 130,612 138,395 54,017 192,412 26.07% 30.12% 1.55% 1.33% 1.90% 1.57% 28.18% 3.66% 지리산권 비례정당별 득표수, 5개 지역 합치면 국민의미래를 가장 많이 찍었다. 지리산권 시군, 경남권과…

  • 밤산책에 만난 벚꽃

    하동과 구례는 지난 주에 벚꽃이 만개했다는데, 산내는 지리산 북쪽이고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다음 주에 만개하겠군 싶었다. 더군다나 어제 오늘 추적추적 비가 내려서 동네에서 벚꽃이나 보겠나 했는데. 오늘 밤에 산책을 나갔다가 처음으로 밤에 보는 벚꽃을 만났다. 어둠에 가려 눈으로 보기 힘든 풍경도 사진으로는 잘 만날 수 있다. 밤에 만난 벚꽃을 찍은 것도 처음이고.

  • 차가운 별

    산책을 한다.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쳐 후드티의 모자 뒤로 파고든다. 갑자기 들어온 찬 기운이 놀란 귀 너머의 목소리가 말한다. “고개를 들어 별을 봐봐” 나무는 차가운 바람에 타서 하얗고, 구름은 연기처럼 이리저리 휘날린다. 그래도 별은 총총.

  • 아침 출근 길에 만나는 봄

    3월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뱀사골 하류 계곡 옆을 끼고 있는 고사리밭길과 포도밭길을 따라,실상사까지 가는 뚝방길을 따라 사무실까지 왔다.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이 길은 매주 조금씩 풍경이 달라진다.성질 급한 풀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부직포로 덮어둔 양파와 마늘이 모습을 드러낸다.이제 막 뿌려놓은 퇴비 냄새가 콧속을 괴롭히기도 한다. 걷다 보니 이제 진짜 봄이다.꽃샘추위가 찾아올테고, 서리도 내리고, 눈도 한 번…

  • 산내면 인구 통계, 2014년부터 산내면 인구도 줄기 시작해

    남원 시내에만 전체 주민의 60%이상이 거주 2014년부터 산내면 인구도 줄기 시작해 산내면 주민 중 20대~50대가 43%, 평균연령 54.5세 합계 0세 1세 2세 3세 4세 5세 6세 7세 8세 9세 10세 64 0 2 2 3 8 5 5 10 13 7 9

  • 지리산이음 이사장직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2월 말, 지리산이음 정기총회를 끝으로 5년간 맡았던 지리산이음 이사장직을 마무리했습니다. 새로운 일에 흥미가 많아서 이것저것 일 벌이기 좋아하는 저는 조직을 책임지는 이사장 직함이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지금은 좀 홀가분합니다. 보통 새로 창립한 조직이 잘 나가는 시기가 5년쯤 지난 후라고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조직이 가장 안정적이고 자원이 풍부했던 시기에 대표를 맡아서 큰 어려움없이…

  • 정월대보름에 내린 눈으로 뒤덮힌 산내

    보름달 아래 활활 타오르는 달집 위로 눈이 내렸다.불을 끄지는 않을 정도로만 조금씩 내리던 눈이었다.달집의 불씨가 사그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온 세상을 눈이 뒤덮었다.물을 많이 머금은 눈은 바람에 흩날리지도 않았다.나무 가지 위에 철썩 달라 붙어 있었다.그렇게 만들어진 장관, 오래간만이다.

  • 커뮤니티가 있는 공유형 서점, 시부야OO서점

    시부야OO서점은 일본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에 있는 공유형 서점이다. 서점 하나쯤은 운영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는 여러 개인들에게 서점 안에 책장을 대여해주고 공동 운영하는 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장 주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을 비치해서 판매할 수 있고, 다른 책방 주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시부야OO서점의 시작부터 운영 방식, 운영자의 철학을 살펴본다. _ 작은변화연구소 조아신 시부야OO서점을 이해하는…

  • 가을 지나 겨울로 가는 길

    들썩 앞 람천 다리를 오래간만에 건넌다.볼에 스치는 바람이 차다.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길이다.

  • 정령치 > 만복대 > 성삼재까지 지리산 서부능선

    2023.10.14. 선배들이 지리산을 찾았다.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는 가봤지만 만복대에서 성삼재까지 가는 길은 처음이다. 지리산 주능선 옆에 있는 서부능선,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너무 한가하다. 만복대까지 오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대부분 내리막길이어서 걷기 좋은 코스다.시간도 4시간으로 반나절이면 족하다. 지리산농협 산내지점 건너편(지도)에서 정령치 순환버스를 탈 수 있다.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우리는 오전 9시 27분 버스를 탔다.버스요금은 950원.교통카드도 가능하다.…

  • 30년 친구들 제주 여행

    고등학교 시설 만났던 친구들,젊었을 때는 한 달에 몇 번씩 봤는데.40대에는 직장과 집 모두 바빠서인지 자주 보지 못했다.그래도 50이 되면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한 게 몇 년 전,드디어 2박 3일 제주여행을 떠났다.

  • 농사에서 가장 많이 한 일, 풀 베는 일

    추석 전에 마을길 풀 베는 일을 했다. 이 일은 추석에 성묘오는 사람들을 위한 마을 사람들의 환대이다. 올해 풀 베기 정말 많이 했다. 그러나 풀을 이기지는 못했다. 한 달 가까이 지속된 장마가 끝나고 나니 더 이상 풀과 마주할 수 없을 정도로 커버렸다. 이제는 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풀 베기가 아니라 내년 농사를 위한 풀 베기를 해야 할…

  • 남해바다까지 보인 가을의 노고단

    추석 연휴가 하루 남은 날, 구름은 하늘 높이 떠있고, 그 아래 하늘은 청명한 날씨가 찾아왔다.갑자기 동네 뒷 산, 지리산 노고단에 가고 싶어졌다. 드디어 노고단 정상 도착, 도착시간 오전 9시 50분.노고단 고개에서 정상까지는 15분 정도 걸렸다. 오늘의 풍경은 지금까지 왔던 노고단 풍경 중 최고였다. 저 멀리 남해바다까지 본 것도 처음이니까. 산내면에서 출발하여 노고단 정상까지 걸린 시간은…

  • 면 단위 최초 극단, 산내놀이단

    산내놀이단, 면 단위 최초의 극단. 정확하지는 않다. 다른 면 단위 극단을 들어보지 못했을 뿐이다. 10년 전, 산내면에 약장수들이 들어와 어르신들 대상으로 공연을 하고 약을 팔았던 적이 있다.실제 약을 판 건 아니다. 수의와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팔았다.추운 겨울날 오죽 심심하면 어르신들이 매일 약장수가 놀아주는 곳에 갈까. 그걸 본 동네 40대 청년들이 우리가 하면 더 잘하겠다면서 산내놀이단을…

  • 시시콜콜 시골잡지 월간 옥이네와 지리산포럼

    2023년 지리산포럼이 끝난지 2주가 지난 시점에 옥천에서 온 귀한 잡지 한 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시시콜콜 시골잡지를 표방하는 <월간옥이네>. 처음 <월간 옥이네>에서 9월호 특집으로 지리산포럼을 다루고 싶다고 했을 때 커버스토리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일이다. 그런데 잡지 전체에 지리산포럼의 모든 프로그램 기록과 참가자들의 인터뷰, 운영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 분량이 200페이지에 달했다. 박누리 편집장에게 감사의…

  • 중요한 것은 인구가 아닌, 관계 사이에 오고가는 것들

    원문 : 웹진문화관광 생활인구/관계인구 정책에 필요한 것들 “생활인구를 통해 지역활력 높인다.” 2023년 5월 17일, 생활인구의 세부요건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시행한다는 행정안전부 보도자료 제목이다. 생활인구는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이슈에 대응하고, 교통과 통신 발달과 이동성 및 활동성이 증가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도입한 제도이다. 이 규정에 의하면 생활인구는 ‘통근, 통학, 관광 등의 목적으로 주민등록지 이외의 지역을 방문하여 하루…

  • 당신에겐 어떤 커뮤니티 자본이 있는가? – 커뮤니티자본론

    <커뮤니티 자본론>에 대한 추천사 요청을 받았다. 이 책은 ‘브래드 펠드’와 ‘이언 해서웨이’가 함께 쓴 <스타트업 커뮤니티 웨이>와 맥이 닿아있는 한국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Daum에 있다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전정환씨가 쓴 책이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0220636 이 책을 읽으면서 자주 떠오른 말은 ‘호혜적 관계망’이다. 신뢰에 기반한 호혜적 관계망이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밑거름이라는 풀뿌리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말이 ‘커뮤니티…

  • 봄날의 철쭉, 바래봉

    5월 바래봉은 처음이다.당연히 철쭉이 물든 바래봉도 처음이다. 사실 다음 주에 있을 지리산 종주에 대비한 연습산행이었다.날씨가 너무 좋아서 지리산 주능선이 한 눈에 보였다.

  • 지리산활동가대회, 감개무량

    늘 지역의 변화를 생각하는 지리산권 5개 지역 활동가들이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에 모인 오늘. 지난 3개월 동안 지역별 모임을 통해 지역의 작은 변화를 위해 스스로 하고 싶은 일,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싶은 일에 대해 발표하고 대화하고 격려하고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시간.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지역 활동가들이 함께 정한 이 사업들을 지원합니다. 수 년 전 지리산권 5개 지역에서 무엇인가를 도모해보자고…

  • 추억 – 봄, 드로잉

    11년 전 추억의 사진이라고 알려준 풍경. 이 풍경은 꽤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사진이다. 제주에서 3년을 살고 지리산에 다시 돌아온 2012년. 4월이면 지리산에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 고민하던 시기였다. 마침 봄나물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드로잉을 하던 친구가 떠올랐다. 친구들을 지리산으로 초대해서 ‘봄나물 드로잉 소풍’을 갔다. 나물을 캐고, 나물을 스케치북에 그리고, 직접 채취한 나물로 요리를 해먹는 소풍. 1박…

  • 작은변화리포트 – 관계인구를 위한 6가지 조건

    본 리포트는 관계인구에 관한 국내외 연구와 사례를 바탕으로 관계인구를 위한 조건과 환경을 정리한 작은변화리포트이다. 참고 및 인용자료 1. 관계인구 개념 1) 관계인구 개념의 등장 배경 2) 관계인구라는 단어의 등장 3) 관계인구의 의의 2. 일본의 관계인구 정책 3. 일본의 사례 1) 야마나시현 2) 훗가이도 중부 유바리(夕張)시 로  3) 돗토리현 히노초(日野町) 4) 나아현 아스카무라(明日香村) 4. 우리나라의 논의 …

  • 등구재를 넘다

    2008년, 지리산둘레길 시범구간이 열린 해이다. 그 시범구간이 등구재 넘어가는 길이다. 산내 매동마을에서 마천 금계마을까지. 둘레길 시범구간 개통식날, 등구재를 처음 넘었다. 그 후 한 번 정도 넘었는데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그리고 2023년 2월 21일. 선배와 함께 걸어서 등구재를 넘는 둘레길을 걸었다. 날은 봄인데 푸릇함은 찾을 수 없는 시기. 이 시기는 걷는 재미가 별로다. 겨울은 끝났지만 봄은…

  • 목적교류형 제3의 장소

    미국의 도시학자이자 웨스트플로리다 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가 제시한 개념. 집 또는 가정이라는 제1의 장소, 직장과 학교라는 제2의 장소를 잇는 제3의 장소가 새로운 교류의 장이 된다고 봤다. 카페, 펍, 동네술집, 이발소, 서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제3의장소라는 개념을 <로컬의 발견>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제3의 장소는 중립적이고, 누구나 평등하고, 대화 중심이고, 찾기 편하고, 단골이 있으며, 본인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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