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오월과 도다리쑥국

순전히 도다리쑥국에 넣을 싱싱한 도다리를 사기 위해 통영에 갔다. 동네 친구들 5명과 함께 했다. 목적은 도다리였지만 통영까지 갔는데 그냥 올 수 있나. 친구 한 명이 알고 있는 통영 오월이라는 프랑스 음식 전문점에 갔다. 통영 오월은 하루에 두 테이블만 예약 손님을 받는 원테이블 식당이다. 주인장은 프랑스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식당을 하다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통영에 내려온... Continue Reading →

밀푀유나베

배추 잎사귀 사이에 소고기와 깻잎을 넣어 겹겹이 쌓고 육수를 붓고 끓이는 밀푀유나베. 며칠 전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집에서 '뭐 특별히 할 것도 없고 해서'라고 하면서 내놓은 음식이다. 특별히 할 것도 없고 해서 내놓은 특별한 음식의 특별한 맛을 경험했다. 밀푀유는 1000을 뜻하는 mille와 잎사귀를 뜻하는 feuille의 합성어로 천 겹의 잎사귀를 뜻한다. 프랑스에서는 여러 겹의 파이 중간에... Continue Reading →

반건조 대구회를 맛보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뉴스공장에서 매주 금요일 금요미식회 코너를 진행한다. 그가 몇 주 전에 반건조 대구회를 소개했다. 나는 활어회보다 숙성회를 좋아한다. 해물은 좋아하지만 막 잡은 생선회는 다 그 맛이 그 맛 같아서 별로다. 대구는 수분이 많고 물러서 회로는 맛이 없고 탕으로 끓어야 제맛이라고 알고 있는데 생전 처음 들어본 반건조회라니. 이 대구반건조회 이야기를 동네 친구에게 했더니 마침 누군가가... Continue Reading →

진주 황포냉면

남해 바닷가와 보리암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문득 진주식 냉면이 먹고 싶어서 예전에 갔던 하연옥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유명한 곳이라 기대를 안고 갔다가 실망한 기억이 있어서 황포냉면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진주식 냉면이면 충분하니 맛은 기대를 접고 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덤으로 나오는 따뜻한 육수가 특히 좋았다.

스팸과 하얀 쌀밥

그러게. 스팸에 언제부터 젤과 같은 노란색 기름덩어리가 없어진거지?스팸으로 꽤 많은 요리가 있지만, 가장 맛있는 느낌을 잘 표현해낸 광고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에 스팸을 얹어서 먹는 광고다. 몸에 좋지 않다는 주변의 경고는 무시해도 될 만큼 강렬하니까. https://youtu.be/Sc6l-DKDOH4?si=AEDecHyFA7-NpSIw 스팸을 이용한 요리가 의외로 많다. 파인애플 스팸 볶음밥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정작 파인애플이 없다. https://youtu.be/zorqV-_k_OQ?si=KnCTxpmwzHGNjJjZ

깻잎

중국 사람들은 깻잎을 잘 못먹는다고.묘한 향이 난다나 어쩐다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수를 잘 못먹는 것처럼. 맛에 대한 생각은 참 천차만별.

소롱포(샤오룽 바오)

육즙이 흥건한 만두소를 얇은 만두피로 감싸 쪄낸 만두. 만두소로는 주로 돼지고기를 사용하는데 새우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고.

음식, 책, 상상

의도적인 관심 전환 중이다.몇 권의 책을 샀고 읽고 있다.앞으로 봐야 할 책들은 장바구니에 쌓여있다.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음식,유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은은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귀에 익숙한 오래된 음악,어둡지만 따뜻한 조명 속에서흘러가는 시간을 상상하고 있다.새로운 일을 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그 일이 벌어졌을 때의 그림을 계속 상상하는 것이다.

워드프레스닷컴에서 웹사이트 또는 블로그 만들기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