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구름, 석양

제주 탑동에 꽤 여러 번 왔지만 오늘처럼 검푸른 바다와 짙은 회색 구름, 주황색 석양의 색깔이 멋지게 어우러진 풍경을 본 적이 없다. _ 2025.9.6

밤 산책, 풍경

집에서 실상사까지 가는 마을 뒷길과 뚝방길을 자주 걷는다. 주로 밤 시간에 걷는다. 아마 수백번은 걸었을 것이다. 계절과 날씨, 달 모양에 따라 바뀌는 풍경은 늘 새롭다. 산내는 '산 안쪽의 마을'이라는 뜻처럼 마을 뒤로 겹겹히 펼쳐진 산들이 감싸고 있다. 가끔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특히 구름이 잔뜩 낀 날은 더욱 그렇다.

산내면 인구수, 17년만에 2,000명 아래로 내려갔다

가끔 인구통계를 살펴본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설명할 때 "인구가 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주 인구가 많아서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디"고 말하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2,100명선이 유지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2022년에는 2,000명대로 줄어들더니 급기야 올해 처음으로 2,000명 아래로 내려갔다. 2008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다. 2025년 2월 현재, 남원시 산내면 인구는 1,987명이다. 2022년 12월에는 2,088명이었고, 2023년 12월에는 2040명, 2024년 12월에는... Continue Reading →

국보 10호 삼층석탑이 있는 백장암

남원시 산내면에 있는 실상사에 딸린 작은 암자 백장암에는 국보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다. 실상사 경내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백장암은 실상사에서 차로 10분, 도보로 1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곳에 있다. 백장암 바로 밑에 주차장이 있어서 차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도로가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걸린다. 포장된 길이고 완만하지도 그렇다고 급경사도... Continue Reading →

늦은 단풍과 첫 눈

11월 25일, 한달이나 늦게 물이 오른 단풍잎, 살짝 부는 겨울 바람에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들을 보고 있자니 이제 곧 겨울이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틀 후인 11월 27일, 첫 눈이 내렸다. 이렇게 빠르게 세상이 변색되는 건 별로다. 날씨를 예측하는게 무의미한 시대다.

눈으로 보는 것과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

밤산책 중, 어두워서, 또 너무 오래 쓴 시력이 떨어져서보지 못하는 풍경이 있다.흐릿흐릿 별들의 잔상만 가득한 밤하늘,스마트폰 덕분에 눈으로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된다.아니 눈으로는 절대 인식하지 못하는 풍경을 보게 된다. 시력이 떨어진 내 눈으로 보는 세상과스마트폰 카메라가 보는 세상 중진짜는 무엇인가?

밤길 산책

저녁 산책길에서 만나는 풍경은 매일, 매순간 다르다. 다르니까, 매일 산책도 지루하지 않다.

천왕봉과 세석산장에서 1박 2일

1년 만에 다시 찾은 천왕봉. 올해는 1박 2일 일정으로 백무동에서 출발,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을 오른 후, 촛대봉을 지나 세석산장에서 1박을 하고 다시 백무동으로 내려왔다. 작년 2박3일 종주 이후, 매년 한 번 정도는 코스를 바꿔가면서 지리산을 탐색해보자고 다짐했는데, 올해는 작년과 반대 방향으로 산행을 한 셈이다. 걷는 방향을 바꾸면 시선이 달라지니 보는 풍경도 달라진다. 올해도 처음 와본... Continue Reading →

제주 용담동 저녁 바다

제주 출장이나 여행을 갔다가 마지막 날에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탑동과 용담동이다. 공항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차가 다니는 도로 옆이긴 하지만 바다를 보면서 걷는 길도 좋다. 제주공항을 오고가는 비행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전혀 감흥이 없지만 오래 전에 제주에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관광지 중 하나가 용두암이었다. 분출된 용암이 파도에...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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