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에 내린 눈으로 뒤덮힌 산내

보름달 아래 활활 타오르는 달집 위로 눈이 내렸다.불을 끄지는 않을 정도로만 조금씩 내리던 눈이었다.달집의 불씨가 사그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온 세상을 눈이 뒤덮었다.물을 많이 머금은 눈은 바람에 흩날리지도 않았다.나무 가지 위에 철썩 달라 붙어 있었다.그렇게 만들어진 장관, 오래간만이다.

커뮤니티가 있는 공유형 서점, 시부야OO서점

시부야OO서점은 일본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에 있는 공유형 서점이다. 서점 하나쯤은 운영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는 여러 개인들에게 서점 안에 책장을 대여해주고 공동 운영하는 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장 주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을 비치해서 판매할 수 있고, 다른 책방 주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시부야OO서점의 시작부터 운영 방식, 운영자의 철학을 살펴본다. _ 작은변화연구소 조아신 시부야OO서점을 이해하는... Continue Reading →

정령치 > 만복대 > 성삼재까지 지리산 서부능선

2023.10.14. 선배들이 지리산을 찾았다.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는 가봤지만 만복대에서 성삼재까지 가는 길은 처음이다. 지리산 주능선 옆에 있는 서부능선,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너무 한가하다. 만복대까지 오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대부분 내리막길이어서 걷기 좋은 코스다.시간도 4시간으로 반나절이면 족하다. 지리산농협 산내지점 건너편(지도)에서 정령치 순환버스를 탈 수 있다.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우리는 오전 9시 27분 버스를 탔다.버스요금은 950원.교통카드도 가능하다.... Continue Reading →

30년 친구들 제주 여행

고등학교 시설 만났던 친구들,젊었을 때는 한 달에 몇 번씩 봤는데.40대에는 직장과 집 모두 바빠서인지 자주 보지 못했다.그래도 50이 되면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한 게 몇 년 전,드디어 2박 3일 제주여행을 떠났다.

농사에서 가장 많이 한 일, 풀 베는 일

추석 전에 마을길 풀 베는 일을 했다. 이 일은 추석에 성묘오는 사람들을 위한 마을 사람들의 환대이다. 올해 풀 베기 정말 많이 했다. 그러나 풀을 이기지는 못했다. 한 달 가까이 지속된 장마가 끝나고 나니 더 이상 풀과 마주할 수 없을 정도로 커버렸다. 이제는 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풀 베기가 아니라 내년 농사를 위한 풀 베기를 해야 할... Continue Reading →

남해바다까지 보인 가을의 노고단

추석 연휴가 하루 남은 날, 구름은 하늘 높이 떠있고, 그 아래 하늘은 청명한 날씨가 찾아왔다.갑자기 동네 뒷 산, 지리산 노고단에 가고 싶어졌다. 성삼재휴게소에 있는 이마트 성삼재휴게소 주차장 오전 8시에 차를 몰고 출발하여 8시 30분에 성삼재에 도착, 아침 일찍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다.이번에는 각 구간별 시간을 체크해보기로 했다. 첫 번째 계단에 도착한 시간 오전 8시 55분, 성삼재... Continue Reading →

면 단위 최초 극단, 산내놀이단

산내놀이단, 면 단위 최초의 극단. 정확하지는 않다. 다른 면 단위 극단을 들어보지 못했을 뿐이다. 10년 전, 산내면에 약장수들이 들어와 어르신들 대상으로 공연을 하고 약을 팔았던 적이 있다.실제 약을 판 건 아니다. 수의와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팔았다.추운 겨울날 오죽 심심하면 어르신들이 매일 약장수가 놀아주는 곳에 갈까. 그걸 본 동네 40대 청년들이 우리가 하면 더 잘하겠다면서 산내놀이단을... Continue Reading →

시시콜콜 시골잡지 월간 옥이네와 지리산포럼

2023년 지리산포럼이 끝난지 2주가 지난 시점에 옥천에서 온 귀한 잡지 한 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시시콜콜 시골잡지를 표방하는 <월간옥이네>. 처음 <월간 옥이네>에서 9월호 특집으로 지리산포럼을 다루고 싶다고 했을 때 커버스토리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일이다. 그런데 잡지 전체에 지리산포럼의 모든 프로그램 기록과 참가자들의 인터뷰, 운영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 분량이 200페이지에 달했다. 박누리 편집장에게 감사의...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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