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시골잡지 월간 옥이네와 지리산포럼

2023년 지리산포럼이 끝난지 2주가 지난 시점에 옥천에서 온 귀한 잡지 한 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시시콜콜 시골잡지를 표방하는 <월간옥이네>. 처음 <월간 옥이네>에서 9월호 특집으로 지리산포럼을 다루고 싶다고 했을 때 커버스토리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일이다. 그런데 잡지 전체에 지리산포럼의 모든 프로그램 기록과 참가자들의 인터뷰, 운영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 분량이 200페이지에 달했다. 박누리 편집장에게 감사의... Continue Reading →

작은 집을 짓다

O선배는 경량목구조주택을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있다. 나는 페이스북과 웹서핑,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집과 건축, 공간, 정원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모으고 있다. 스스로 짓는 집이 3년 후에 올라길지, 5년 후에 올라갈지 모른다. 그래도 집짓는 이야기, 공간을 디자인하고 정원을 가꾸는 이야기는 아주 꾸준히 흥미롭다. 저자는 서울에서 노무사로 일하다가 비영리단체를 만들어서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그 와중에... Continue Reading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나는 전형적인 문과생이다. 과학을 제대로 이해할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았고, 흥미롭지도 않았다. 그런데 용산역에서 기차 시간이 남아 잠시 서점에 들렀다가 이 책을 고민없이 샀다. 1/3쯤 읽다가 내가 이 책을 왜 샀을까 생각한다. 유시민은 인문학이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한다면, 과학은 '나는 무엇인가?'를 탐구한다고 구분했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꽤... Continue Reading →

작은 비영리단체를 위한 핸드북 4종

작은 (매우 작은) 비영리를 위한 사무총장 핸드북 An Executive Director’s Handbook for Small (and Very Small) Nonprofits 변화는 절대 한 번의 큰 변화로 나타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가 만들어진다. 마찬가지로 소규모 비영리 단체들이 일으키는 변화만이 사회의 큰 변화로 이어진다. 저자가 지금까지 주로 소규모 비영리단체와 그 리더를 위한 책을 써 왔던 이유이다.... Continue Reading →

작물보다 귀한 유산이 어디 있겠는가?

이 책은 식물유전육종학자 한상기 선생님의 자서전 성격의 책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잡초학을 연구했다. 그러다가 71년 아프리카로 갔다. 당시 나이지리아의 주요 식용작물인 카사바가 병이 들어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나이지리아의 국제열대농학연구소에 간 저자는 이후 카사바, 얌, 고구마 등 아프리카 사람들의 주요 식용작물의 품종을 개량하여 병을 없애고 수확량을... Continue Reading →

돈 버는 로컬 – 인구 4,000명 마을의 진화

384 DMO는 Destination Management/Marketing Organization의 약자로 관광을 매개로 지역 활성화를 지원하는 조직을 말한다. 이 책은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미나미오구니마치라는 인구 4,000명밖에 안되는 작은 시골마을이 어떻게 모두가 돈버는 마을이 될 수 있었는지에 관한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모두라고 하는 말은 마을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이 특정 그룹에게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로 고르게 분배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말이다. 온천으로... Continue Reading →

당신에겐 어떤 커뮤니티 자본이 있는가? – 커뮤니티자본론

<커뮤니티 자본론>에 대한 추천사 요청을 받았다. 이 책은 '브래드 펠드'와 '이언 해서웨이'가 함께 쓴 <스타트업 커뮤니티 웨이>와 맥이 닿아있는 한국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Daum에 있다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전정환씨가 쓴 책이다.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0220636 이 책을 읽으면서 자주 떠오른 말은 ‘호혜적 관계망'이다. 신뢰에 기반한 호혜적 관계망이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밑거름이라는 풀뿌리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말이 ‘커뮤니티 자본'과... Continue Reading →

원예생태학 교수, 제임스 히치모(James Hitchmough)

쉐필드대학 조경학과 원예생태학 명예교수, 제임스 히치모(James Hitchmough). 목수책방에서 나온 책 <찍박골정원>에서 알게된 사람이다. <찍박골정원> 김정희씨는 제임스 히치모의 <소잉뷰티 Sowing Beauty>라는 책을 언급하는데, 이 책에서 흩어심기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흩어심기? 이 궁금증이 제임시 히치모를 찾아보게 했다. 제임스 히치모의 전문 분야는 초본 식물의 생태, 디자인 및 관리이다. 1983년부터 88년까지는 호주의 멜버른대학에서 원예강사를 했고, 93년에는 선임 강사를... Continue Reading →

1956년에 문을 연 속초 동아서점

속초에 가면 동아서점이 있다. 1956년에 처음 열었으니 속초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다.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지역 서점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일반 책들도 있지만 로컬 관련 책들과 독립출판물 등도 많이 있다. 지역에 이런 서점이 하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동아서점에 관한 책도 있다. 독립출판물들이 많다. 손님들이 직접 앉아서 글을 쓸 수 있는 자리가 있다. 강원도, 속초와 관련된 책들도...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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