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산내면에 있는 실상사에 딸린 작은 암자 백장암에는 국보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다. 실상사 경내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백장암은 실상사에서 차로 10분, 도보로 1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곳에 있다. 백장암 바로 밑에 주차장이 있어서 차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도로가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걸린다. 포장된 길이고 완만하지도 그렇다고 급경사도... Continue Reading →
한국 첫 서양화가, 고희동의 가옥과 미술관
창덕궁 옆 노무현 시민센터에 갔다가 휴식 시간에 산책을 했다. 마을 안으로 조금 걸어가면 원서동 빨래터가 나온다. 지금도 물이 흐르는 이 빨래터에서 옛날에는 조선 궁인과 일반 백성이 함께 빨래를 했다고 한다. 원서동은 창덕궁 후원의 서쪽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버스 정류장 이름도 빨래터다. 마을 안쪽으로 산책하려고 나섰는데 생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의 이름이 보인다. 우리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Continue Reading →
작고 아름다운 별, 새별오름
제주도 엣지 워크숍 두번째 날, 오래간만에 서쪽의 새별오름을 찾았다. 새별은 작고 아름다운 별이라는 뜻을 지닌 제주도 방언이다. 가을이면 만개하는 억새가 바람에 흔들릴 때 햇빛을 받아서 마치 작은 별들이 대지에 빛을 뿌리는 느낌을 주는데, 그걸 보고 오름이 별처럼 빛난다고 하여 새별오름이라고 했다고 한다. 2024년 11월 초는 이제까지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한 날씨였다. 반팔을 입고 올라갈만큼 날씨는... Continue Reading →
히가시카와, 다이쎄스산 아래 지평선이 보이는 마을
히가시카와에서의 연수 둘째날, 인구 8,000명 남짓한 시골마을을 온전히 걸어보는 일정이 있었다. 비록 '산책'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넓은 땅이었지만, 그곳의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을 가까이에서 느껴보기 위해 숙소에서 읍내까지 걸었다. 이 길을 걷는데만 1시간 30분이 걸렸지만, 길 양쪽으로 펼쳐진 잘 정돈된 논밭과 멀리 보이는 지평선, 지평선을 내려다보고 있는 다이쎄스산은 시간을 잊게 만들었다. 히가시카와는 쌀로 유명하다. 그래서 풍요로운 녹색의... Continue Reading →
달랏, 아침과 저녁에는 쓰언흐엉 호수
2024년 8월 초, 뜨겁고 습한 한국의 여름을 버리고 베트남 달랏으로 갔다. 해발 1,500미터에 있는 지역이라 8월에도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 만약 또 베트남 달랏에 간다면, 매년 뜨거운 여름날 한 달 정도 머물면서 시내 중심에 있는 쓰언흐엉 호수를 매일 아침 한바퀴 뛰는 것으로 시작하고, 매일 저녁 한바퀴 산책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곳이다. 호수둘레가 약... Continue Reading →
히가시카와, 시골의 미래라고 소문난 일본 북해도 마을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근처에 있는 시골 마을, 히가시카와로 연수를 다녀왔다. 사진의 마을, 의자의 마을, 물이 좋은 마을, 외국인이 많은 마을 등 여러 수식어가 있는 마을이다. 일본 홋카이드, 북해도. 처음이어서 반갑다. 일본 올 때마다 느끼지만 한국 여행객들이 정말 많다. 일본은 싫어하면서도 일본을 좋아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우리가 이번에 가는 곳은 한국 여행객들은 거의 없는 곳, 우리처럼 무엇인가를... Continue Reading →
일본 시즈오카 여행 정보
2023년 여름, 일본 시즈오카 여행을 위해 미리 모아둔 정보다. 기본 개요 도쿄와 나고야 사이에 있다. 양쪽의 도시에 살면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동북쪽에 후지산이 있고, 남쪽에 휴양지인 이즈 반도가 있다. 시즈오카시와 이즈 반도 사이에 있는 스루가 만은 일본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이다. 면적은 7,777.42km², 인구는 360만명쯤 된다. 2018년 기준 1인당 GDP는 43,281달러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여름... Continue Reading →
광주에 산다면, 아시아문화전당 때문
아시아문화전당 근처는 광주 시내에서 약속이 있을 때마다 자주 갔다. 하지만 전당 안쪽(건물 안은 아니다)에 들어간 건 작년에 고등학교 친구와 밤산책 겸 들어가본 게 처음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을 제대로 이해할 기회도 없었지만 사실 알아볼 마음도 없었다. 그냥 그저 그런 규모가 큰 예술센터라고만 생각했을 뿐인데...... 광주에 5.18 전야제 참석 겸 지원넷 운영위원회 행사가 있어서 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전문해설사분에게 전체... Continue Reading →
한센인들의 아픔과 슬픔의 섬, 소록도
2024년 3월 22일, 선배 둘과 함께 고흥에 다녀왔다. 고흥의 나로도와 소록도. 소록도는 고흥군에 있는 섬으로, 누구나가 알고 있듯이 한센인들이 모여 살고 치료받는 섬이다. 그래서 소록도는 섬 전체가 병원이자 한센인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1916년 일제가 소록도에 '소록도자혜의원'이라는 한센인 전문 요양소를 설립했다. 하지만 이름만 요양소일 뿐 사실상 한센인들을 강제 수용하고 차별하며 학대하는 공간이었다. 해방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