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하루 남은 날, 구름은 하늘 높이 떠있고, 그 아래 하늘은 청명한 날씨가 찾아왔다.갑자기 동네 뒷 산, 지리산 노고단에 가고 싶어졌다. 성삼재휴게소에 있는 이마트 성삼재휴게소 주차장 오전 8시에 차를 몰고 출발하여 8시 30분에 성삼재에 도착, 아침 일찍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다.이번에는 각 구간별 시간을 체크해보기로 했다. 첫 번째 계단에 도착한 시간 오전 8시 55분, 성삼재... Continue Reading →
면 단위 최초 극단, 산내놀이단
산내놀이단, 면 단위 최초의 극단. 정확하지는 않다. 다른 면 단위 극단을 들어보지 못했을 뿐이다. 10년 전, 산내면에 약장수들이 들어와 어르신들 대상으로 공연을 하고 약을 팔았던 적이 있다.실제 약을 판 건 아니다. 수의와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팔았다.추운 겨울날 오죽 심심하면 어르신들이 매일 약장수가 놀아주는 곳에 갈까. 그걸 본 동네 40대 청년들이 우리가 하면 더 잘하겠다면서 산내놀이단을... Continue Reading →
츠타야의 비전과 가치관을 전하는 책
츠타야 서점을 가보고 나서야 이 책을 읽는다.서점 이야기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구나. 이 책은 츠타야 창업자가 CCC그룹(츠타야 운영기업)의 비전과 가치관을 전하기 위해 개설한 블로그에 10년 동안 쓴 글 중 일부분이다. 비즈니스 이야기이고, 조직 이야기이고, 기획 이야기다.특히 기획에 대한 괜찮은 '관점'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2023년 7월, 일본 시즈오카 여행을 가는 길에 도쿄에 이틀 머물렀다.그때 간 곳이... Continue Reading →
시시콜콜 시골잡지 월간 옥이네와 지리산포럼
2023년 지리산포럼이 끝난지 2주가 지난 시점에 옥천에서 온 귀한 잡지 한 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시시콜콜 시골잡지를 표방하는 <월간옥이네>. 처음 <월간 옥이네>에서 9월호 특집으로 지리산포럼을 다루고 싶다고 했을 때 커버스토리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일이다. 그런데 잡지 전체에 지리산포럼의 모든 프로그램 기록과 참가자들의 인터뷰, 운영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 분량이 200페이지에 달했다. 박누리 편집장에게 감사의... Continue Reading →
부산 영도, 산과 바다의 차이
여행은 아니지만 부산 영도에 갔다. 지원넷 구성원 모두가 모이는 1박 2일 하계워크숍인데 다른 일정 때문에 밤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즐겁다. 산에서 만나는 것과 바다에서 만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 산이 정겹고 기운을 모아주는 느낌을 받는다면, 바다는 흥겹고 기운을 발산하는 느낌을 받는다. 장소와 공간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관계를... Continue Reading →
작은 집을 짓다
O선배는 경량목구조주택을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있다. 나는 페이스북과 웹서핑,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집과 건축, 공간, 정원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모으고 있다. 스스로 짓는 집이 3년 후에 올라길지, 5년 후에 올라갈지 모른다. 그래도 집짓는 이야기, 공간을 디자인하고 정원을 가꾸는 이야기는 아주 꾸준히 흥미롭다. 저자는 서울에서 노무사로 일하다가 비영리단체를 만들어서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그 와중에... Continue Reading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나는 전형적인 문과생이다. 과학을 제대로 이해할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았고, 흥미롭지도 않았다. 그런데 용산역에서 기차 시간이 남아 잠시 서점에 들렀다가 이 책을 고민없이 샀다. 1/3쯤 읽다가 내가 이 책을 왜 샀을까 생각한다. 유시민은 인문학이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한다면, 과학은 '나는 무엇인가?'를 탐구한다고 구분했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꽤... Continue Reading →
김장에 쓸 배추를 심다
김장에 쓸 배추를 심다. 절임배추 사업을 하는 친구에게 밭을 내어주고, 퇴비를 뿌리고, 밭을 갈고, 두둑을 만들고, 모종을 심고, 이후에 관리하는 것까지 함께 노동력을 보태고 나중에 필요한 양만큼만 얻으려고 한다. 올해는 고추만큼 배추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많이 내리던 비가 딱 필요할 때는 오지 않는다. 아침 6시 30분부터 20리터 물통을 등에 지고 배추밭에 물을 주고 나니... Continue Reading →
청소와 정리 – 심심함과 생각많음
땀을 흘리고, 짐을 옮기고, 청소를 한다. 화분 분갈이를 하고, 줄기가 늘어진 관엽식물은 물삽목을 하고, 물에서 뿌리가 내린 식물은 회분에 심어준다. 그리고 사람들이 오면 휴식을 위할 수 있게 공간을 재조장한다. 3일 동안 들썩 오른쪽 창고 주변을 정리했다. 혼자서 보내는 그런 시간은 심심하지 않다. 생각을 지우면 심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심심하다는 것은 생각이 많다는 것임을...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