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중순. 강릉 시내를 산책하다가,길 건너에 있는 4층 건물 안 불빛이 너무 환했다. 저곳은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길을 건넜더니 책방과 빵집을 겸하고 있는 문화공간이었다. 강릉에 와서 독립극장을 만난 것도 우연이었는데, 고래책방을 만난 것도 우연이다.목적을 두지 않고 길을 무작정 걷다가 우연히 만나는 풍경들과 만나는 재미, 그게 곧 여행을 하는 이유다. 고래책방 4층에서는 전시를 하고 있었다.... Continue Reading →
강원도 유일의 독립영화관, 신영독립예술극장
강원도의 유일한 독립영화관, 신영독립예술극장은 강릉에 있다. 극장을 운영하는 곳은 비영리단체 '강릉시네마떼끄'다. 강릉 영화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신영극장'은 1960년대 초반부터 운영했는데 꽤 오랫동안 강릉 시민들의 단골 약속장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멀티플레스의 확산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2009년에 문을 닫았다. 이를 안타까워하는 강릉 시민들의 노력으로 2012년에 독립-예술영화 전용 극장으로 재개관을 했다. 그렇지만 운영은 만만치 않았다.... Continue Reading →
눈 덮인 정동진 해변에서 경포대까지
오래간만에 도착한 강릉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끌린다. 업무상 워크숍이나 회의로 자주 찾았던 곳이지만, 순수한 여행자의 마음으로 강릉 해변길을 걷기 위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욱이 정동진을 방문한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90년대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된 정동진, 유명하면 오히려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30년만에 꺾고 이번 여행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정동진에 도착하니 하루 전에 내린...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