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욕심으로 되는게 아니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시골길의 풍경이 달라진다. 밭으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대보름이 지나면 올해 농사를 준비한다. 퇴비를 실은 트럭들이 마을을 오고간다. 길가 곳곳에 검은 비닐로 덮힌 퇴비더미가 쌓여있다. 겨우내 얼었던 밭은 기계에 의해 보송보송한 흙으로 다시 태어난다. 올해 농사를 시작한다. 매일 매일 조금씩, 할 수 있을만큼만 한다. 농사는 욕심으로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매년 욕심이... Continue Reading →

알 수 없는 농사

잘 된 것도 있고, 망한 것도 있다.정성스럽게 돌본 것도 있고, 방치한 것도 있다.정성을 쏟아도 망한 것이 있고, 방치해도 잘 된 것이 있다. 농사는 알 수 없다.이렇게 하면 잘 되는구나 싶다가도똑같이 했는데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올해 마지막 작물을 심었다. 양파와 마늘.작년에 처음 심어본 양파와 마늘은 올해 쏠쏠했다.내년도 올해처럼 잘 되기를 기대하지만역시 알 수 없는 일이다.그래서... Continue Reading →

김장에 쓸 배추를 심다

김장에 쓸 배추를 심다. 절임배추 사업을 하는 친구에게 밭을 내어주고, 퇴비를 뿌리고, 밭을 갈고, 두둑을 만들고, 모종을 심고, 이후에 관리하는 것까지 함께 노동력을 보태고 나중에 필요한 양만큼만 얻으려고 한다. 올해는 고추만큼 배추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많이 내리던 비가 딱 필요할 때는 오지 않는다. 아침 6시 30분부터 20리터 물통을 등에 지고 배추밭에 물을 주고 나니... Continue Reading →

장마 폭우 속 수확

장대같은 비가 한꺼번에 자주 내리는 2023년 장마. 이런 비는 기억에 없다. 흔치 않다는 말이다. 그제는 강풍과 함께 비바람이 몰아쳤다. https://youtu.be/gQAUI-mEQYI 계속 내리는 비로 윗집 배수로가 무너져 우리 밭으로 흙과 물이 계속 넘쳐흘렀다. 상태를 보고 전화를 했지만 지금 사람 손으로 복구할 수준이 아니란다. 결국 장마가 끝나야 복구할 수 있을 것 같다. 토마토 줄기가 픽픽 쓰러졌다. 다시... Continue Reading →

수확의 계절, 장마가 시작되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기 전에 수확하거나 수확하기 시작하는 작물들이 있다. 감자, 양파, 마늘, 완두콩, 오이, 호박 등등.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수확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오늘은 들깨를 심었다. 들깨 심기가 끝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들깨 씨앗을 모종트레이에 넣고 발아시켜보려고 했다. 씨앗 3개씩을 손으로 넣어서 1,000개 정도의 모종을 만들었고 싹이 잘... Continue Reading →

씨앗에서 모종으로, 이제 땅으로

3월에 씨앗을 심은 모종트레이에서 싹들이 올라오고 있다. 중간에 된서리 한 번 맞아 죽은 것도 많지만 꽤 많이 용케도 살아남았다. 순차적으로 제 땅을 찾아주고 있다. 아스파라거스 일당귀

5월의 밭 풍경

5월 2일, 밭 풍경. 모레부터 3일 동안 비가 온다.비오기 전날은 고추를 심는다.내일 심기로 하고 고추모종 400주를 긴급 주문했다. 다음 날 아침, 8시에 모여 1시간 30분 만에 400주를 심었다. 고추를 심을 두둑을 만들었다. 작년보다 높게, 두둑간 간격은 넓게. 두둑에 구멍 내고, 모종 넣고, 물주고, 흙덮고. 4월에 뿌린 채소 씨앗들의 결과물. 저녁 비빔밥 재료. 오이줄기가 타고 갈... Continue Reading →

올해 감자는 넉넉하다. 그러나…

수확하는 날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지만 지금까지 감자 농사 중 가장 관리를 잘 하고 있다. 비닐 속에 갇힌 순을 빼주는 일, 고랑에 풀을 잡는 일, 배수로를 정비하는 일까지 놓치지 않아서인지 거의 대부분 싹이 올라왔다. 작년에는 종자 문제도 있었지만 관리를 못해서 절반 이상 싹을 틔우지 못했다. 종종 풀 관리를 해주는 관영 선배 도움도 무시할 수... Continue Reading →

감자 고랑 작업

농사는 시기에 맞는 일을 때를 놓치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난 2년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깨달았다. 깨달았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노력이 정교한 계획 아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정을 체크해두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감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금씩 그 감을 알아가고 있는 편이다. 씨감자를 심은 후 울퉁불퉁한 고랑을 괭이로 긁어서 평평하게...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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