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의 글 “인터넷에서 누구를 위해 글을 쓰는가?”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시민단체가 생각하는 인터넷과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인터넷에는 작지만 매우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시민단체가 인터넷을 바라보는 관점은 ① 조직화의 도구, ② 홍보와 참여의 수단, ③ 미디어, 이렇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인터넷이 단순히 도구가 아니라는 말도 해왔지만 그것은 인터넷이 현실세계와 똑같이 사람들이 쇼핑하고, 문화를 즐기고, 사람들과... Continue Reading →
인터넷에서 살아남기(1) : 누구를 위해 글을 쓰는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가독성이 뛰어난 글은 어떤 것일까? 아래 재미있는 예가 있다. 멜빌(Herman Melville)의 모비 딕(Moby Dick)에 나오는 첫번째 문단이다. "내 입 안 가득 우울한 공기가 가득찰 때마다, 내 영혼 깊숙이 축축한 11월의 기후가 자리할 때마다, 장의사의 집 앞에 발걸음이 절로 멈춰질 때마다, 장례식 행렬 맨 뒤에서 통곡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리고, 거리로 뛰쳐나가 사람들을 밀치고... Continue Reading →
인터넷에서 살아남기를 시작하며
벌써 4년 전의 일입니다. 한 단체에서 웹기획을 담당하고 있을 때 사무처 내에서의 장기적인 웹전략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작성한 글이 있었습니다. 그 글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에 웹이라는 공간에는 수많은 변화들이 생겨났지만 문제의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위안이면서 동시에 불안을 엄습하게 하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살아남기]라는 제목을 달고...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