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카와에서의 연수 둘째날, 인구 8,000명 남짓한 시골마을을 온전히 걸어보는 일정이 있었다. 비록 '산책'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넓은 땅이었지만, 그곳의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을 가까이에서 느껴보기 위해 숙소에서 읍내까지 걸었다. 이 길을 걷는데만 1시간 30분이 걸렸지만, 길 양쪽으로 펼쳐진 잘 정돈된 논밭과 멀리 보이는 지평선, 지평선을 내려다보고 있는 다이쎄스산은 시간을 잊게 만들었다. 히가시카와는 쌀로 유명하다. 그래서 풍요로운 녹색의... Continue Reading →
후지산의 눈이 녹아 쏟아지는 시라이토 폭포
후지산 세계유산센터가 있는 JR후지노미아역에서 후지큐버스를 타고 30분이면 도착하는 유명한 폭포가 있다. 시라이토폭포(白糸ノ滝)는 후지산의 눈이 녹아 만들어진 물이 150미터 폭의 암벽 틈 사이사이로 수백개의 물줄기를 만들어내면서 쏟아지는 폭포다. 쏟아지는 물줄기의 모습이 마치 '하얀 실'과 같다 하여 시라이토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미 1936년에 국가 명승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2013년에는 후지산의 구성자산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된 폭포이다. 시라이토 폭포는 특이하게 암벽... Continue Reading →
교토, 교토국립박물관까지
둘째 날 오후 일정은 개인 자유 일정이다. 오전에 '기요미즈데라'를 방문 후 점심으로 돈까스를 먹고 팀을 짜서 각자 움직였다. 우리 일행이 선택한 곳은 '교토국립박물관'. 박물관까지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계획하지 않은 장소도 기대하면서. 가는 길에 만난 강 옆 산책로, 작은 책방, 도심 속 사찰까지, 교토는 거리 전체가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박물관으로 향했다. 교토... Continue Reading →
오키나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비세마을
비세마을은 모토부 반도 끝자락에 있는 마을이다. 해안가에 붙어 있는 마을로 1,000그루 이상의 나무들이 모여 있어서 나무 사이를 걷는 산책로가 유명하다. 해안가쪽으로는 후쿠기나무가 심어져있는데 예로부터 태풍을 막기 위해 집 주변에 후쿠기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나무 숲 곳곳에는 현지인들이 사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오키나와에 갔을 때 혼자서 몇 시간 동안 머물렀던 곳이고,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다. 비세마을에서는... Continue Reading →
화재가 나기 전의 오키나와 슈리성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유적지이면서 관광지인 슈리성. 2018년에 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슈리성은 450년 된 류큐 왕국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성이다. 류큐 왕국은 1429년 오키나와 동부에 있는 슈리를 중심으로 자리잡은 왕국이다.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잇는 해상로에 위치해있어서 일본, 중국, 한국의 영향을 두루 받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1879년 일본 침략으로 450년간 류큐 왕조는 막을 내리고 일본의 오키나와현이 되었다....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