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다. 오늘이 벌써 100일이구나. 나에게는 "벌써"인 100일이지만 유족들에게는 얼마나 "긴" 100일이었을까. 가보지도 못하고, 힘이 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위로도 못하고, 미안함이 앞선다.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 유족-경찰 5시간 대치, 영정 파손 ▲유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청와대로 향하자, 경찰들이 이들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 사진 출처 : 레디앙
“왜”라는 질문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 "왜?"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하지만 "왜?"라는 부사가 적용되어야 할 시점이 어느 곳이냐에 따라 진실이 달라질 수 있다. 용산 사건만 보더라도 어떤 이는 "왜 사람이 죽었냐? 화염병 때문인지, 경찰의 강제 진압 때문인지를 우선 규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이는 "왜 실지 철거민은 별로 없고 전철협이라는 외부단체가 거기에 있냐?"에 관심을 가진다. 또 어떤 이는...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