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 가라쓰시에 위치한 해변 앞에 숙소를 잡았다. 가라쓰만을 품고 있는 이 해변은 흔히 ‘니지노마쓰바라’ 해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니지노마쓰바라(虹の松原)는 이름 그대로 해안선을 따로 길게 펼쳐진 소나무숲의 이름이다. 이름 그대로 무지개(니지) 모양의 소나무숲(마쓰바라)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아래 해안선 뒤에 짙은 녹색으로 펼치진 곳이 소나무숲이다.


이 숲은 길이가 약 4.5km로 약 1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져있다. 17세기 초에 거센 해풍과 모래로부터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숲이 되었다. 일본의 3대 소나무숲으로 꼽힌다.
해변은 아주 한적하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10월에는 저 넓은 해변가에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숲 속에 들어가면 모든 소나무가 저렇게 바람 방향을 따라 기울어져 있다. 숲 속 길은 몇 갈래로 산책을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길들이 있어서 걷거나 뛰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다만, 사람이 없다. 10월, 매우 날씨 좋은 선선한 계절인데 왜 사람이 없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뭐 이곳 사가현의 가라쓰시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해변가를 걷다가 소나무숲을 거쳐서 나오면 이렇게 마츠우라강을 건너는 다리가 있다. 저 다리를 건너면 가라쓰시의 중심지가 나온다. 결국 저녁에는 저 다리를 건너 30분 이상 걸어서 로컬 이자카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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