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옆 노무현 시민센터에 갔다가 휴식 시간에 산책을 했다. 마을 안으로 조금 걸어가면 원서동 빨래터가 나온다. 지금도 물이 흐르는 이 빨래터에서 옛날에는 조선 궁인과 일반 백성이 함께 빨래를 했다고 한다. 원서동은 창덕궁 후원의 서쪽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버스 정류장 이름도 빨래터다. 마을 안쪽으로 산책하려고 나섰는데 생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의 이름이 보인다. 우리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Continue Reading →
잠긴 글: 추억의 사진 – 30대 함께하는 시민행동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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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길 – 드라마, 돌풍
누군가는 여의도행 새벽 첫 차를 탔다.한참 후 또 누군가는 심야 막차를 탔다. 하지만 차를 타지 못하고, 또는 차 타기를 거부하고,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온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변화의 길을 만들었다. 그들이 만들어낸 길 위를 차 타고 달려 종착지에서 내린 사람들의 슬픈 서사만 보여준 드라마. 진짜 변화를 만든 사람들은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다. / 가끔 가슴을 저미게 하거나... Continue Reading →
설계자, 산만해서 설계가 되겠나
강동원은 그 정도 경력이면 영화 시나리오 고르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어느 평론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연출도 문제지만 시나리오 줄거리가 너무 산만하다. 산만해서 설계도가 다 얽혔다.
이미 사회화된 모든 인간, 가여운 것들(Poor Things)
극장에서 볼 생각을 했지만 시기를 놓쳤다.유튜브에 올라와 있길래 무려 16,500원을 지불하고 봤다. <더 랍스터 The Labster>만큼이나 낯설고 불편하지만 흥미진진하다. <가여운 것들>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은 자라온 환경과 시간에 의해 좌우된다는 전제 아래, 외부와 연결될 시간이 없었던 주인공이 기존의 관습을 어떻게 돌파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2시간 넘게 엠마스톤의 연기를 통해 남자와 여자, 이성애와 동성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생산수단과 몸,... Continue Reading →
한강다리에서 만나는 석양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한강 다리를 건넌다.저녁 7시 버스를 자주 타는데 5월 ~ 8월 사이에는 남산 타워 뒤로 넘어가는 석양을 볼 수 있다.그렇게 눈으로만 보던 석양을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았다.석양의 색깔을 머금은 강물이 서서히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현재의 시간이 낯설어진다. 평온해서 좋지만, 마음이 가라앉아서 좋았던 시간이 지나가버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왜 전라북도는 특별자치도가 되었나?
(출처 : 전북특별자치도 블로그) 특별자치도란? 특별한 자치권을 보장함으로써 지방 분권의 획기적 신장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례를 부여받아 자율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특별한 지역을 의미한다. 헌법 제117조 2항에 "지방자치단체 종류를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법률은 '지방자치법'이다. 일반 광역도하고는 기능적으로 거의 동일하지만 지방자치법에 의거한 상급지방자치단체로 정부가 직할한다. 법률에 의거해 자치권이 보장된 도 단위의... Continue Reading →
차가운 별
산책을 한다.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쳐 후드티의 모자 뒤로 파고든다. 갑자기 들어온 찬 기운이 놀란 귀 너머의 목소리가 말한다. “고개를 들어 별을 봐봐” 나무는 차가운 바람에 타서 하얗고, 구름은 연기처럼 이리저리 휘날린다. 그래도 별은 총총.
책 읽다가, 울컥하겠다
마음 속 깊이 여운이 남는 글을 많이 쓰셨네. 글 하나를 읽고 나면 다음 글이 궁금해져서 책을 덮기 어렵다. 음식 이야기인 것 같지만 하나 같이 사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글 투성이다. 밥 먹다가, 울컥.책 읽다가, 울컥하겠다. 짤린 부분은 '요리사는 기다리는 직업이고'로 시작한다.삼한사온이라는 말이 요리사에게도 위안이 되는 줄은 몰랐다.요리사는 아니지만 나도 가끔 비슷한 생각을 한다.이...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