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을 침략으로 규정한 사가현립 나고야성 박물관 사가현의 가라쓰시(唐津市)에 가면 "나고야성터"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본의 '나고야' 지역은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는 매우 불편하지만 자가용이 있으면 편하게 갈 수 있다. 나고야성터에 들어가기 전, 길 건너편에 '현립 나고야성 박물관'이 있으니 먼저 둘러봐도 좋다. 이 박물관은 단순한 유적 전시가 아닌, 일본과 한반도의 오랜 교류의 역사, 나고야 성터와... Continue Reading →
[규슈여행] 배타고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 뉴카멜리아호
일본 대마도를 갈 때 배를 탄 적이 있지만, 규슈를 갈 때 배를 탄건 처음이다. 3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퀸비틀 쾌속선이 있지만 밤에 출발해서 아침시에 도착하는 뉴카멜리아호를 선택했다. 부산역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15분쯤 걷다보면 부산항 국제여객선터미널이 나온다. 부산항과 후쿠오카 하카다항을 오가는 뉴카멜리아호. 최대 500명 정도 탑승할 수 있다. 저녁 6시 30분부터 탑승하고, 8시에 출항이라고 되어 있는걸로 착각을... Continue Reading →
[규슈여행] 벳푸시 지옥순례의 시작점, 우미지고쿠(海地獄)
8개의 온천지구와 약 2,900개에 달하는 온천구가 있다고 알려진 벳푸시에 잠시 들렀다. 사실 오이타시까지 가는 길에 오전 일정이 없어서 중간 기착지로 내린 곳이다. (5일동안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북규슈 레일패스 덕분이다.) 벳푸시에 관한 정보를 찾다보니 지옥순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여기서 지옥이란 온천지구를 의미하는데 7개의 온천지구를 순례하는 것을 지옥순례라고 한다. 다 볼 시간은 없고, 그 중에서도 가장... Continue Reading →
히가시카와, 다이쎄스산 아래 지평선이 보이는 마을
히가시카와에서의 연수 둘째날, 인구 8,000명 남짓한 시골마을을 온전히 걸어보는 일정이 있었다. 비록 '산책'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넓은 땅이었지만, 그곳의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을 가까이에서 느껴보기 위해 숙소에서 읍내까지 걸었다. 이 길을 걷는데만 1시간 30분이 걸렸지만, 길 양쪽으로 펼쳐진 잘 정돈된 논밭과 멀리 보이는 지평선, 지평선을 내려다보고 있는 다이쎄스산은 시간을 잊게 만들었다. 히가시카와는 쌀로 유명하다. 그래서 풍요로운 녹색의... Continue Reading →
히가시카와, 시골의 미래라고 소문난 일본 북해도 마을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근처에 있는 시골 마을, 히가시카와로 연수를 다녀왔다. 사진의 마을, 의자의 마을, 물이 좋은 마을, 외국인이 많은 마을 등 여러 수식어가 있는 마을이다. 일본 홋카이드, 북해도. 처음이어서 반갑다. 일본 올 때마다 느끼지만 한국 여행객들이 정말 많다. 일본은 싫어하면서도 일본을 좋아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우리가 이번에 가는 곳은 한국 여행객들은 거의 없는 곳, 우리처럼 무엇인가를... Continue Reading →
일본 시즈오카 여행 정보
2023년 여름, 일본 시즈오카 여행을 위해 미리 모아둔 정보다. 기본 개요 도쿄와 나고야 사이에 있다. 양쪽의 도시에 살면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동북쪽에 후지산이 있고, 남쪽에 휴양지인 이즈 반도가 있다. 시즈오카시와 이즈 반도 사이에 있는 스루가 만은 일본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이다. 면적은 7,777.42km², 인구는 360만명쯤 된다. 2018년 기준 1인당 GDP는 43,281달러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여름... Continue Reading →
츠타야의 비전과 가치관을 전하는 책
츠타야 서점을 가보고 나서야 이 책을 읽는다.서점 이야기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구나. 이 책은 츠타야 창업자가 CCC그룹(츠타야 운영기업)의 비전과 가치관을 전하기 위해 개설한 블로그에 10년 동안 쓴 글 중 일부분이다. 비즈니스 이야기이고, 조직 이야기이고, 기획 이야기다.특히 기획에 대한 괜찮은 '관점'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2023년 7월, 일본 시즈오카 여행을 가는 길에 도쿄에 이틀 머물렀다.그때 간 곳이... Continue Reading →
생와사비와 함께 소바 정식집, 젠푸테나나반
슈젠지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 무렵, 소바를 맛있게 하는 오래된 집이 있다 하여 찾았다. 젠푸테나나반(禅風亭なゝ番). 한 팀의 대기가 있었으나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주문할 수 있었다. 음식사진이 포함된 영문메뉴판이 있어서 대략 짐작해서 주문했다. 튀김소바정식. 일본의 기린 라거맥주와 오른쪽이 슈젠지의 로컬 맥주 슈젠지의 소바집을 소개한 손바닥만한 안내지 소바정식만으로는 아쉬워서 특이하게 보이는 메뉴를 주문했는데 마즙 속에 면이 있고, 끈적하고... Continue Reading →
후지산의 눈이 녹아 쏟아지는 시라이토 폭포
후지산 세계유산센터가 있는 JR후지노미아역에서 후지큐버스를 타고 30분이면 도착하는 유명한 폭포가 있다. 시라이토폭포(白糸ノ滝)는 후지산의 눈이 녹아 만들어진 물이 150미터 폭의 암벽 틈 사이사이로 수백개의 물줄기를 만들어내면서 쏟아지는 폭포다. 쏟아지는 물줄기의 모습이 마치 '하얀 실'과 같다 하여 시라이토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미 1936년에 국가 명승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2013년에는 후지산의 구성자산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된 폭포이다. 시라이토 폭포는 특이하게 암벽...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