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중순. 강릉 시내를 산책하다가,길 건너에 있는 4층 건물 안 불빛이 너무 환했다. 저곳은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길을 건넜더니 책방과 빵집을 겸하고 있는 문화공간이었다. 강릉에 와서 독립극장을 만난 것도 우연이었는데, 고래책방을 만난 것도 우연이다.목적을 두지 않고 길을 무작정 걷다가 우연히 만나는 풍경들과 만나는 재미, 그게 곧 여행을 하는 이유다. 고래책방 4층에서는 전시를 하고 있었다.... Continue Reading →
어쩌면 목포
3.6~7. 1박 2일로 목포를 다녀왔다. 최근 목포에 어쩌면사무소 시즌2 공간을 오픈 준비하고 있는 친구도 볼 겸 해서. 목포에 세컨하우스를 갖고 싶어 하는 친구의 정보투어 차원이기도 하고. 목포는 제주도행 배를 타기 위해, 섬컨퍼런스 행사 때문에, 명절 때마다 꽤 여러번 가봤지만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본 것은 처음이다. 목포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친구 덕분이기도 하지만, 방문 목적이... Continue Reading →
방파제에서
중요한 일정 하나가 취소되어 갑자기 여유가 생겼다. 무조건 떠나야겠다고 생각해서 차를 빌려 오른쪽으로 끝까지 달려 왔다. 그리고 꽤 긴 방파제길을 걸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은 여유로워서 좋다. 마치 한 숨 돌리라는 신호 같다.
누구에게나 기다림이 있다
제주도 여행 중에 만난 개 한 마리. 사람이 지나가도 못본 척이다. 아니, 못본 척이 아니라 관심 자체가 아예 없다. 개는 먼 곳을 꽤 오랫동안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으로. 누구에게나 기다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