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과 인터넷에 관한 생각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는 민주주의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다. 이미 2002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에서도 촛불은 등장했지만 올해 2008년의 촛불은 그때와 또 다르다.

무질서한 질서가 대세를 이루고, 모두가 배후세력이고 지도부임을 자임했고, 인터넷은 이미 PC를 탈출하여 거리로 이동하였다. 진지함과 유쾌함이 섞이고, 분노와 조롱이 섞이고, 운동화와 하이힐이 섞였다.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이 나오겠지만 무엇보다 2008년 촛불을 아우르는 핵심 키워드는 역시나 인터넷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촛불 시위는 1992년 한국통신이 인수한 PC통신  코텔을 하이텔로 바꾸면서 유료화하려 하자 한 이용자의 제안으로 촛불 집회가 일어난 것을 시초로 본다. 대한민국 최초의 촛불 시위의 주제가 바로 PC통신이었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지 않은가?

  1. 집회2.0 – 집회의 현장이 곧 플랫폼이다.
  2. 집단지성 – 소소의 전문가보다 다수의 대중이 낫다
  3. 자율과 책임 – 모두가 배후이다.
  4. 형식의 진보 – 진부하지 말고 진보하라
  5. 아고라와 광장 – 그곳에 가면 모든게 있다.
  6.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슈의 집중과 확산 – 쇠고기에서 정권퇴진, 조중동 박살내기까지
  7. 삶의 정치 – 정당정치와 공존
  8. 생산 도구의 다변화 – 핸드폰, 노트북, 캠코더, 와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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