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보는 몇 가지 생각

아래 글은 며칠 전에 트위터에 남긴 글을 재정리한 글이다.

#. 사람들이 대안 세력을 기다리는 것은 맞다. 다만, 과거에는 대신 해줄 사람을 원했지만 지금은 경청 – 정치적으로 보자면 시민의 통제권을 용인하는 – 할 수 있는 사람, 시스템적으로 말하자면 공공의 의사결정을 함께 내릴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을 원한다. 

#.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혼자서 내리는 고독한 결정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정치는 수많은 견해들 속에서 만들어지는 집단의사결정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정치인에게는 그 사람의 과거만을 보고 그 사람의 결정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하고 믿고 따른다고 해서는 안되고, 그걸 강요해서도 안된다. 정치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나는 개인적으로 인물로는 앞서 말한 경청의 자세가 된 사람, 시스템적으로는 의사결정과정에 시민들이 개입해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당을 원한다.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통제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유연함을 갖추는 것이 지지의 전제조건이라고 믿는다. 칼로 찔러도 들어갈 틈새조차 없는 – 그렇게 보이는 – 곳은 아무리 이념과 정책이 진보적이도 매력이 없다. 

#. 정치인과 정당,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누구냐가 중요하다. 정치는 집단이고 세력(측근과는 다른)인지라 결국 콘텐츠가 그 속에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에서 what은 혼자서 생각해낼 수 있지만 how to는 혼자서는 절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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