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 단축은 꼭 필요한 일이고, 법이 바뀌지 않더라도 선도적으로 시행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노동시간 단축이 선언으로서가 아니라 제도와 문화로 정착이 되려면 고려해야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닐거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스웨던 6시간 근무제 확산 (한국일보)
일찍 퇴근하면 일상의 여유를 만끽할 조건이 되어있을까? 주택문제와 보육/교육 문제가 이 모양인 상태에서 시간이 많아졌다고 일과 삶의 균형이 찾아질 수 있을까? 살고 있는 마을에서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동체와 문화가 있기는 한건가?
점점 늘어나는 비정규직 일자리와 커져가는 임금 격차는 또 다른 일거리를 찾게 하거나 더 나은 일을 위한 스펙을 쌓게 하지는 않을까? 정규직도 비정규직도 아닌, 시간 단위로 일하지 않는 프리랜서들의 직업군, 사무실에 근무하지 않는 재택근무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동시간 단축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단순히 노동시간을 줄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게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는게 요즘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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