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아라시야마의 다리 도게쓰교


일본 여행 첫날, 교토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산책삼아 걸어서 도게쓰교(渡月橋, とげつきょう)까지 갔다. 도게쓰교는 교토의 캇수라강(Katsura River) 위에 있는 다리인데 다리 길이는 155미터, 폭은 12.2미터이다. 도게쓰교라는 이름은 가마쿠라 시대의 왕인 카메야마가 다리 위를 천천히 이동하는 달을 보고 ‘마치 맑은 밤하늘에 달이 다리를 건너는 듯하다’고 한 것에서 유래한다. 처음 다리는 848년에 건조되었다고 하는데 홍수 등으로 유실되었다가 1934년에 다시 완공되었는데 다리의 교각과 횡목은 콘트리트로, 난간 부분은 나무로 되어 있다.

이 다리는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아라시야마의 상징과도 같은 다리이다. 아라시야마는 봄 벚꽃과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고, 인근에 대나무숲길도 유명하다. 대나무 숲길은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나오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도게쓰교와 함께 인근의 아라시야마 치쿠린(대나무숲),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텐류지 절까지 보고 올 계획이었으나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데 우산도 없고 해서 인근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여행하면서 찾는 어떤 유적지나 장소에 대해 의미 부여를 하자면 끝이 없다. 이곳도 마찬가지인데 도게쓰교는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느낌이었고, 다리 그 자체에서 주는 느낌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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