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봄, 드로잉

11년 전 추억의 사진이라고 알려준 풍경. 이 풍경은 꽤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사진이다. 제주에서 3년을 살고 지리산에 다시 돌아온 2012년. 4월이면 지리산에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 고민하던 시기였다. 마침 봄나물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드로잉을 하던 친구가 떠올랐다. 친구들을 지리산으로 초대해서 ‘봄나물 드로잉 소풍’을 갔다. 나물을 캐고, 나물을 스케치북에 그리고, 직접 채취한 나물로 요리를 해먹는 소풍.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둘레길을 걸어 마천에서 산내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찍은 사진이다. 아무런 제약, 간섭, 지원도 없이 순식간에 쓰윽 기획한 지리산에서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 ‘봄나물 드로잉 소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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