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따로 면 따로 라멘, 츠케멘

츠케멘이라고 부르는 라멘이 있다. 간혹 쓰케멘, 쯔케멘이라고도 부른다. 츠케멘은 라멘의 면을 국물에 찍어먹는 방식의 요리를 말한다. 일본어 つけ麺이 ‘찍어 먹는 면’이라고 한다. 찍어먹는 소바는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라멘의 경우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1955년 도쿄의 다이쇼켄(大勝軒)이라는 가게에서 처음 선보였다고 하는데 원래는 팔려고 내놓은 음식은 아니었다. 라멘집에서 하루 장사가 끝나고 남은 국물에 대충 면을 삶아서 찍어먹었는데 맛이 괜찮아서 메뉴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이 츠케멘을 처음 먹어보러 갔다. 도쿄의 츠케면 전문점인 야스에베 츠게멘(つけ麺屋やすべえ). 대기줄이 조금 있었고 한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간장육수의 츠케멘을 시켰다. 된장육수와 간장육수 두 가지가 있다.

야스베에는 면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고집을 가지고 있는 집이다. 어쩐지 면이 정말 쫄깃쫄깃하고 탄력이 넘치더라. 야스베에의 면은 창업 70년 된 제면소와 협력해서 만들고 있다. 기계로 관리된 제조법이 아니라 전통 기술을 계승하면서 독자적인 기술을 접목시킨 제면소의 장인기술로 만든다. 엄선한 4가지 종류의 밀가루를 브랜딩해서 만든다. 4가지 밀가루는 점성이 뛰어난 품종을 사용한다.

츠케멘 먹는 방법에 대한 안내
면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안내문

참, 이곳에서는 면의 양을 소, 중, 대, 특대로 시킬 수 있는데 가격은 똑같다. 먹성 좋은 성인 남성이 먹기에 대자로도 충분하다. 그만큼 양이 많다. 보통 사람은 소나 중자를 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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