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타야 서점을 가보고 나서야 이 책을 읽는다.
서점 이야기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구나.
이 책은 츠타야 창업자가
CCC그룹(츠타야 운영기업)의 비전과 가치관을 전하기 위해
개설한 블로그에 10년 동안 쓴 글 중 일부분이다.
비즈니스 이야기이고, 조직 이야기이고, 기획 이야기다.
특히 기획에 대한 괜찮은 ‘관점’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2023년 7월, 일본 시즈오카 여행을 가는 길에 도쿄에 이틀 머물렀다.
그때 간 곳이 이 책에 자주 언급되는 다이칸야먀의 츠타야 서점이다.
시부야에 있는 츠타야가 서점의 현재를 보여준다면,
다이칸야마에 있는 츠타야는 서점의 미래를 보여준다.
츠타야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책은 공간의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훌륭한 도구이자 콘텐츠이다.
때문에 츠타야에서는 책 뿐만 아니라 커피, 옷, 술, 음반, 자전거 등도 팔고,
일할 수 있는 장소와 산책하고 사색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도 제공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한 번 츠타야에 간다면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새롭게 보일 것 같다.

두번째 혁명은 프랑스 혁명이다. 1789년 프랑스혁명 전에 이래로의 프랑스는 안 된다고 생각한 지식인과 뜻있는 사람이 카페에 모여 프랑스혁명은 성공했다. 프랑스혁명의 발기점이 된 카페처럼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도 안진 라운지도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이대로의 일본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지식인과 크리에이터와 사업가 등이 모여 새로운 일본의 미래와 도쿄의 거리를 의논하여 바꿔갈 수 있는 장소가 되기 바란다.










매출과 이익을 늘리려고 할 게 아니라 보다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기획을 제공하는 기획회사로서 보통으로 노력하면 회사는 성장해간다. 안정된 수입에 의존하여 매일 같은 일로 일관할 게 아니라 더 새로운 일에 도전하여 일을 즐겨야만 회사나 개인은 성장할 수 있다.
건강한 조직은 팀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역할이 명확하고(단순한 조직), 약속한 숫자도 명확하고(명확한 목표), 그것들을 실현하기 위한 팀워크(중지결집)가 있어야 실현할 수 있다.
기획이 정보 조합의 산물이라면 정보가 가장 많은 당일에 내년도 기획을 하는 게 맞는 일이다. 일 년이 지난 후 무엇을 할까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편이 기획의 질을 높인다.
머리는 자신을 생각하고 마음은 타인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이타의 마음’을 확대하는 것이 CCC의 미션. 일본 문화에서 환대는 이타의 마음이 형식화한 것이고 일식과 일본 건축은 대부분 이타를 전제로 하고 있다.
지방창생을 생각하기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최고의 행복을 실현하는 접근법으로 세상을 즐겁게 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돈도 따른다. 그런 식의 기획을 생각하는 사람 중에 부처처럼 온화한 얼굴을 한 사람이 많은 이유는 분명 그 때문이다.
애초에 콘셉트란 형태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런 가게가 있으면 좋겠다, 이런 시스템이나 이런 회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착상에서 시작된다. 그것을 형태로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집념’. 집념이 없으면 다양한 문제에 부딪쳤을 때 돌파할 수 없다.
미지와의 조우가 없으면 나의 성장도, 회사의 성장도 없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를 목표로 한다. CCC의 행동규범에도 이런 말이 있다. “회사에 있지 마라, 세상 속에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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