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내놀이단, 면 단위 최초의 극단.
정확하지는 않다.
다른 면 단위 극단을 들어보지 못했을 뿐이다.
10년 전, 산내면에 약장수들이 들어와
어르신들 대상으로 공연을 하고 약을 팔았던 적이 있다.
실제 약을 판 건 아니다. 수의와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팔았다.
추운 겨울날 오죽 심심하면 어르신들이 매일 약장수가 놀아주는 곳에 갈까.
그걸 본 동네 40대 청년들이 우리가 하면 더 잘하겠다면서 산내놀이단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몇 해 동안 초등학교 강당을 빌려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등을 공연했다.
마당극을 기본으로 노래공연, 춤공연 등 동네 여러 동아리들이 함께 했다.
그 이후에는 마을 회관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했다.
그리고 3년 전부터는 창작극을 하고 있다.
지리산과 환경이슈를 제기한 첫 창작극 반응이 좋아서 남원 시내 공연도 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서 산내놀이단에 창작극을 의뢰했다.
토요일 남원에서 본 공연을 하고,
그 다음날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공연을 했다.
이제 무대, 조명, 음향 등을 다루는 기술과 장비도 꽤 훌륭하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아마추어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모든 것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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