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뱀사골 하류 계곡 옆을 끼고 있는 고사리밭길과 포도밭길을 따라,
실상사까지 가는 뚝방길을 따라 사무실까지 왔다.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이 길은 매주 조금씩 풍경이 달라진다.
성질 급한 풀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부직포로 덮어둔 양파와 마늘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막 뿌려놓은 퇴비 냄새가 콧속을 괴롭히기도 한다.
걷다 보니 이제 진짜 봄이다.
꽃샘추위가 찾아올테고, 서리도 내리고, 눈도 한 번 올테지만,
그래도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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