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침은 ‘네트워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참여자들간의 약속 혹은 협약의 한 예로 제시되었다. 이 지침을 채택하고 이는 ‘백인 반인종주의연합-LA(Alliance of White Anti-Racists Everywhere-Los Angeles. 이하, AWARE-LA) 홈페이지에 올려진 문서 앞 부분에는 이 지침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해놓았다.
Brave Space를 ‘용기있는 공간’이라고 해석하지만 실제 의미로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공간’이라고 이해하는게 적절할 것 같다. 지침의 역사적 배경 설명을 보면 안전함보다 어려운 주제를 기꺼이 다루고 대화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공간에서 용기있는 공간으로 – 배경
- AWARE-LA는 이 가이드를 여러 차례 수정해왔다.
- 처음에는 이들이 개최하는 토요대화모임(Saturday Dialogues) 참가자들과 함께 가이드를 만들었는데 처음 제목은 ‘안전한 공간(Safe Space)을 위한 대화지침’이었다.
- 그러다가 2013년에 다양성 전문 교육 전문가인 Kathy Obear가 ‘안전한 공간’ 대신 ‘용기있는 공간’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해서 변경했다.
- 안전한 공간이라는 개념은 원래 트라우마 치료에서 사용된 용어인데, 이후 인종차별의 역사와 트라우마 간의 연관성을 인식한 다양성.포용성.형평성(DEI) 활동가들이 이 개념을 채택했다.
- 하지만 인종 문제에 대한 대화에서 백인들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이 공간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 이에 반인종주의 문화를 조성하려는 활동가들은 Brave Space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청을 받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인종, 특권, 억압 문제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용기 있는 공간을 위한 대화지침
이 지침은 적극적인 경청, 다양한 관점 존중, 개인의 특권 인정,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감, 불편함에 개방적인 태도 등을 강조한다. 민감한 주제에 대한 도전적인 대화에 참여할 때는 갈등을 피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원칙으로는 다음과 같다.
- 다양한 관점을 환영한다.
- 자신의 경험을 “나는(I)” 문장을 사용하여 이야기한다.
- 의견 차이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질문한다.
- 자신의 의도와 영향을 인식한다.
-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대화한다.
- 어떤 말에 강한 반응이 들었다면 그룹에 알리고 열린 자세로 대화를 나눈다.
- 자신의 특권을 인식하려 노력한다.
- 이 공간을 활용하여 자신의 특권(계급, 성별, 성적 지향, 장애 여부 등)을 탐구한다.
- 각자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존중한다.
-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도전한다.
- 우리는 모두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
- 완벽하지 않아도 의견을 내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말하는 시간을 조절한다.
- 모든 사람이 발언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다.
- 아직 말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발언할 수 있도록 양보한다.
- 그룹 내 동향을 인지하고 즉각적으로 공유한다.
- 모든 참가자는 이 공간의 분위기를 함께 조성하는 책임이 있다.
- 누군가 반응하지 않거나 어색한 분위기가 감지되면 “타임아웃”을 요청하고 대화를 조정할 수 있다.
- 적극적으로 경청한다.
- 상대방의 말을 듣기 전에 반박할 내용을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 자신이 방어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이를 인식한다.
- 존중하는 방식으로 도전한다.
-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로 반대 의견을 제시한다.
- 개인이 아니라 아이디어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을 고민한다.
- 기밀 유지
- 메시지는 공유하되, 발신자는 공유하지 않는다.
-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질문한다.
- 필요할 경우 배경 정보를 제공하고,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질문을 통해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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