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활동가에게 보내는 편지 by Clarissa Pinkola Estés Réyes

이 편지를 쓴 클라리사 핑콜라 에스테스 레예스(Clarissa Pinkola Estés Réyes, 이하 에스테스)는 시인이자 작가, 외교관, 정신분석학자이다. 클라리사의 첫 번째 저서인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자>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145주 동안 올랐다. 1960년대에 에스테스 레예스 박사는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상을 입은 어린이와 총상을 입은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재난 현장에서 봉사하며 아르메니아 지진 생존자를 위한 외상 후 회복 프로토콜을 처음 개발했다. 이 프로토콜은 현재까지도 재난 현장에서 가르치는 3대 프로로콜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 학살 사건 이후에는 학생 및 지역사회를 위해 일했다. 현재는 미국 동부 및 서부 해안의 9/11 테러 생존자 가족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에스테스 레예스 박사는 The Moderate Voice의 편집장 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로 정치, 영성, 문화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시대에 치유를 위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에는 배우이자 유엔 친선대사인 배우 ‘엠마 왓슨’이 페미니스트 북클럽인 ‘우리들의 공유선반’에서 그녀의 초기작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를 소개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테스 레예스 박사에 관한 자세한 소개
편지 원문 : https://www.mavenproductions.com/letter-to-a-young-activist
아래는 1차 번역서비스 활용 후 일부 수정함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활동가에게 보내는 편지

Clarissa Pinkola Estés, Ph.D.

친애하는 여러분,

마음을 잃지 마세요. 우리는 바로 이 시대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저에게 깊은 혼란과 걱정을 토로하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상황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좋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강한 용기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우리 영혼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경시되고, 원칙과 이상이 타락하는 모습이 너무도 익숙한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이러한 타락이 마치 ‘새로운 정상(New Normal)’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가장 충격적이고 우리의 신념을 뒤흔들었는지를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는 거의 매일 믿을 수 없는 일들을 목격하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판단이 맞습니다.

아이들, 노인들, 평범한 사람들, 가난한 이들, 무방비한 이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끔찍한 행동을 저지르면서도 자신들이 대단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오만함과 탐욕은 실로 경악할 만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이 이 어려운 시대에 절망만 하면서 여러분의 영혼을 소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히 희망을 잃지 마세요. 왜냐하면, 우리는 바로 이 시대를 위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배우고, 연습하고, 훈련해 왔으며,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 왔습니다.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기다려온 리더들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어린 시절부터 성장해왔습니다.

저는 오대호(Great Lakes) 지역에서 자랐고, 바다를 항해할 준비가 된 배를 알아볼 줄 압니다.

지금 전 세계에는 깨어난 영혼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로,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연결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손을 잡고, 여러분이 이 시대를 헤쳐나갈 강인함을 지닌 존재임을 확신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때때로 의심이 들고, 지금 당장 바꿔야 할 것들을 바로잡지 못해 답답하고, 심지어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결코 자원이 없는 존재가 아니며, 혼자가 아닙니다. 뱃머리 너머를 바라보세요. 여러분과 함께 수많은 정의로운 영혼들의 배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본능적으로 이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폭풍 속에서 파도가 여러분을 덮쳐와도,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배를 구성하는 통나무와 키는 더 크고 깊은 숲에서 온 견고한 목재입니다. 그 나무는 폭풍을 견뎌내고, 부서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만들어진 나무입니다.

우리는 지금 같은 어두운 시대를 대비해 훈련받아 왔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오기로 동의한 날부터 우리는 준비되어 왔습니다. 전 세계에서, 우리와 같은 영혼들은 무수한 방식으로 쓰러지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며,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해 왔습니다. 우리는 순진함, 사랑의 결핍, 늦어진 깨달음, 사회적·개인적 충격 등으로 인해 좌절하고 희생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매번 부활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희생된 것, 잃어버린 것, 길을 잃은 것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을 증명해 온 존재들입니다. 이것은 우리 자신에게도, 우리 주변의 무너져가는 세상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우리는 무적이 아니지만, 냉소주의에 맞서 웃음을 잃지 않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럴 리 없어”, “자본이 우선이지, 자비는 나중” 같은 영혼 없는 말들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최소 한 번 이상, 지옥을 경험하고 다시 살아난 존재들입니다. 여러분이 설령 스스로 강하지 않다고 느낀다 해도, 여러분은 이미 단단한 존재입니다. 설령 여러분의 작은 자아(Ego)가 여러분의 거대한 영혼(Soul)을 부정하려고 해도, 그 작은 자아는 결코 큰 자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죽음과 부활의 과정을 여러 차례 겪어낸 존재들입니다. 과거 여러분이 겪었던 모든 시험과 시련을 되돌아보세요. 여러분은 아직도 서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준비된 존재입니다. 설령 너덜너덜한 깃발을 달고 있다 해도, 여러분은 여전히 항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너무 많은 문제로 가득 차 있고, 우리가 그것을 다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좌절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것들에 집착하지 마세요. 그것은 돛을 올리지도 않은 채 바람만 허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그것만 알면 됩니다. 저항에 부딪히겠지만, 우리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인도해 줄 위대한 영혼들도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 앞에 나타났을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아볼 것입니다.

“위대한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

이 문장을 벽에 걸어두세요. 여러분은 폭풍 속에서 빛나는 영혼입니다. 어두운 시대일수록 영혼의 빛이 더욱 강렬하게 타오릅니다. 이 빛은 불꽃을 일으키고,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우리 주변을 불타오르게 만듭니다. 바로 지금, 우리는 두려움 없이 강인해야 하며, 동시에 타인을 향해 자비로워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엄청난 용기이며, 무엇보다 필요한 행동입니다. 우리는 지치고 상처받은 영혼들이 완전히 불타오르는 영혼들로부터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이 혼돈을 잠재울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디에서 왔고, 왜 이 세상에 왔는지 기억하세요.
이 아름답고도 절실한 세상을 위해.
많은 사랑과 기도와 함께,

Clarissa Pinkola Esté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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