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물든 도시의 밤, 치앙마이 라이브 바

치앙마이 매력을 꼽으라면 오래된 사원과 자연, 그리고 맛있는 음식 등이 있지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 요소이다. 그 중에서도 매일 밤이 되면 도시 곳곳에서 들을 수 있는 라이브 음악은 치앙마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올드타운은 맥주나 칵테일바의 한 켠에서 열리는 아마추어들의 작은 라이브 공연들이 많지만 몇몇 군데서는 수준 높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맥주 한 병에 음악에 맞춰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다 보면 1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치앙마이 라이브 음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음악 때문만은 아니다. 어쿠스틱, 전통음악, 재즈, 레게 등 공연하는 음악 장르도 다양하고, 이 음악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고 연결되기 때문이다. 가끔은 길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에서 뜻밖의 감동을 받기도 한다. 치앙마이를 간다면 특별한 계획없이 밤거리를 거닐어보자. 보통은 8시 무렵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음악이 들려오는 곳으로 발길을 돌려 맥주 한 병과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주변에 온 사람들의 표정, 몸짓, 옷차림 등을 살펴보자. 여기가 다양성이 꽃피는 치앙마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Moat House

2주간 머무른 숙소 근처 Moat House에서는 월요일과 금요일 3층 루프트탑에서 공연이 열린다. 전문 공연장은 아니다. 그래서 공연 수준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루트프탑에서 치앙마이 타패게이트 야경을 보면서 맥주 한 잔 먹으면서 음악을 즐기기에는 괜찮다.


MaHoRee city of music

올드시티 북쪽 가장 유명한 재즈바인 노스게이트 재즈 바를 만든 사람이 올드 시티 내에 새로 만들었다는 고급 라이브 바, 연주자들의 실력이 상당하다고 해서 가봤지만 역시 시간대를 잘 선택해야 하는 듯. 실력은 좋았으나 30분 내내 디즈니 애니메이션 음악만 들려줘서 당황했다. 치아마이와 디즈니라니. 그리고 맥주값이 비싼 편인데 한 팀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맥주를 추가해야 한다고 한다. 공간은 훌륭한 편이다.


Thapae East

이번에 가봤던 곳들 중 가장 좋았던 곳, 타패 이스트(Thapae East) 라이브바. 실내와 야외 모두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예술적 감성이 살이있고, 음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문화공간과 같다. 재즈, 블루스, 록, 인디음악 등 다양한 음악이 매번 번갈아가면 열리는데 가끔 즉흥 연주도 한다고 한다. 맥주 가격도 합리적이고 실내에 자리를 잡으면 사람들의 열기와 수준 높은 공연에 푹 빠져서 매우 후끈할 것이다.


NorthGate Jazz Co-op

치앙마이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브 바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현지인과 여행객들이 도로까지 나와서 음악을 즐기는 곳이다. 매일 저녁 재즈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지역 뮤지션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온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치는 곳이고, 즉흥적인 잼 공연도 열려서 매일 저녁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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