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기반 필란트로피(Trust-Based Philantrophy)란?
신뢰 기반 필란트로피(Trust-Based Philantrophy)는 전통적인 기부 또는 지원 방식과 달리 협력과 공동 책임성을 기반으로, 기부자 중심의 권력을 커뮤니티 중심으로 전환하는 접근 방식을 말한다. 기부자 또는 지원자는 수혜자의 필요와 꿈을 함께 실현해나가는 협력자로서 기존 권력 구조 아래에서 배제되기 쉬운 ‘커뮤니티 중심의 관점’을 존중한다. 이 지원 방식은 기부자가 수혜 기관에 과도한 조건과 엄격한 보고를 요구하기 보다 신뢰, 투명성, 상호 책임성을 기반으로 수혜자인 비영리 단체가 자율적으로 자원을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뢰기반 필란트로피의 6가지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 다년간의 비제한적 자금 지원 (Multiyear, Unrestricted Funding) : 수혜 기관이 짧은 기간에 대한 제약 없이 자율적으로 장기 전략을 세우고, 변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지원한다.
- 먼저 알아가기 (Do the Homework) –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기보다, 기부자가 먼저 수혜 기관의 배경과 목표를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 서류 절차 간소화 (Simplify & Streamline Paperwork) – 비영리 단체의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보고서나 신청서류 절차를 최소화하고 대화 기반 지원 방식을 확대한다.
- 투명하고 적극적인 소통 (Be Transparent & Responsive) – 열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부자와 수혜자 간의 관계를 강화한다.
- 피드백 수렴 및 반영 (Solicit & Act on Feedback) – 기부자도 모든 답을 알 수는 없다는 인식 하에, 수혜자와 커뮤니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지원 방식에 반영한다.
- 금전적 지원 외 후속 지원 제공 (Offer Support Beyond the Check) – 자금 외에도 네트워킹, 용역 지원, 정책 연계 등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 조직의 역량과 지속성을 강화한다.

신뢰 기반 필란트로피 프로젝트(Trust-Based Philantrophy Project)의 출발
이 모델의 시작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재단인 The Whitman Institute이다. 2013년, 재단의 기부 수혜자들(grantees)이 “단지 기부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자가 어떻게 함께 하는지가 조직의 건전성과 미래에 큰 영향을 준다”고 피드백한 것을 계기로 신뢰 기반 필란트로피(trust‑based philanthropy)라는 용어가 탄생했고, 재단은 이를 실천에 옮겼다.
재단은 2018년 Robert Sterling Clark Foundation 및 Headwaters Foundation와 함께 5년간의 공동 프로젝트를 구상하며 신뢰 기반 필란트로피를 확산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후 General Service Foundation, Durfee Foundation, Satterberg Foundation 등도 동참하면서 Trust‑Based Philanthropy Project의 기반을 마련했다.
전통적인 기부 방식은 기부자와 수혜자 간의 권력 불균형, 엄격한 조건과 과도한 서류와 보고 절차, 그리고 수혜자의 의견 배제로 인해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Trust‑Based Philanthropy Project는 수혜자 중심의 관계 재정의, 기부자의 역할 재고, 신뢰 기반의 기부 실천 확산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특히, 팬데믹, 인종 정의 운동, 기후 위기 등의 사회적 위기가 맞물리면서 이러한 기부 방식에 대한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신뢰기반 필란트로피 프로젝트의 주요 활동

샤디 살레히(Shaady Salehi)는 이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출범시킨 핵심 인물이다. 살레히는 전략가이자 퍼실리테이터, 네트워크 구축자로 네러티브와 사회변화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해온 활동가이다. 이 프로젝트 이전에는 Active Voice의 이사, Mission Minded의 수석 브랜드 전략가 등 다양한 비영리 단체에서 활동했다.
살레히는 신뢰 기반 필란트로피 철학과 모델 확산을 위해 기부 관행의 전환과 제도 변화를 이끌고 있는데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와 Giving Compass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고, 정책 현장에서도 의견을 제시하면서 기부자와 수혜자의 관계 재정립을 강조하는 목소리로 꾸준히 내고 있다.
<신뢰기반 필란트로피 프로젝트>는 기부 및 지원 조직들의 공정한 보조금 운영과 지역사회 책무성(community accountability)을 촉진하고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안정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기부자가 중심이 되는 문화에서 벗어나, 커뮤니티 중심의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고 믿고, 이를 실현하려면 기부 및 지원조직이 비영리 단체와 더 깊은 신뢰, 투명성, 상호 존중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부 관행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이러한 철학과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지원조직 네트워크(Funder Network)를 지원하고, 다양한 도구(tool), 동료 네트워킹(peer networking), 인사이트와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적 관점 전환을 위한 4D 가이드
신뢰 기반 필란트로피는 단순한 보조금 전달 방식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 중심의 문화 전환과 시스템적 변화를 지향한다. 이 과정은 기부 및 지원조직 자신도 조직 문화(Culture), 구조(Structure), 리더십(Leadership), 지원 실행(Practices)까지 새롭게 검토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신뢰기반 필란트로피 프로젝트>는 이러한 네 가지 분야를 통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TBP in 4D Guide도 제공한다. 이 가이드에서는 4가지 분야에 대한 질문과 실천 방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조직의 현재 상황을 성찰하고, 미래 지향적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참고자료
– 신뢰 기반 필란트로피 프로젝트 홈페이지
– The Whitman Institute 홈페이지
– 재단, 협력을 우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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