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과 함께 행복한 시나리오를 만들어가는 뉴로컬 주식회사
뉴로컬 주식회사(NewLocal Inc.)는 일본에서 주목받는 ‘지역 × 자본’ 혁신 기업이다. <뉴 로컬>은 2022년 7월, “지역과 함께 행복한 시나리오를 만들어간다”는 사명으로 창립했다. <뉴로컬>은 인구 감소 시대에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기 위해 실물 자산(Real Asset), 즉 토지·건물 같은 부동산을 활용한 지역재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뉴 로컬>은 지역에 대한 투자를 넘어,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수익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뉴 로컬>은 지역의 핵심 플레이어와 합작법인(JV, Joint Venture)을 만들어서 숙박과 식당, 상업 시설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또는 운영 파트너로서)하는 로컬 기반의 사업모델을 채택해서, 창업 3년만에 5개 지역에서 12개 시설을 열고, 5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2027년까지는 10개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 로컬>을 창업한 이시다 료(石田 遼)는 도쿄대에서 건축·도시설계 전공했고, 졸업 후 맥킨지에서 공공/도시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이후 도시/부동산 IoT 스타트업 창업을 거쳐 2022년에 <뉴 로컬>을 창업했다.
<뉴 로컬>은 로컬에 투자하는 자본이 단순히 이윤 창출을 넘어 지역 사회를 살아 있는 생태계로 만드는 핵심 자원이라고 본다. 그래서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보다 장기적인 지속가능성, 공동체와의 공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우선시한다.
<뉴 로컬>이 주목받는 점은 지역에 대한 컨설팅이나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합작법인(JV)을 통한 직접 개발과 운영으로 지속적인 수익과 지역 내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또 분산형 호텔, 뮤직 바, 브루어리 연계 등으로 체류와 소비, 관계인구를 동시에 확대하는 지역별 거점 만들기를 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뉴 로컬>은 합작법인(JV)과 함께 실물 자산(Real Asset)에 투자하여 지역에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고, 지역 고용과 이주를 촉진하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투자를 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는 보조금에 의존하는 기존 로컬비지니스과 지역재생 방식을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수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는 제브라 철학
이러한 모델은 오늘날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제브라형 자본(Zebra Capital) 흐름과 맞닿아 있다. 유니콘 기업이 빠른 성장과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데 집중한다면, 제브라(Zebra) 철학은 수익과 사회적 책이을 동시에 추구한다. 제브라(얼룩말) 무늬처럼 흑과 백, 즉 이익과 공익이 조화를 이루는 방식, 공동체 지향적인 사업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뉴 로컬>은 이런 제브라형 자본을 토대로 지역과 투자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투자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일본의 <Zebras and Company>가 제안한 “LIFE type1″이 제브라형 자본의 대표적인 예이다. LIFE Type1은 경영진과 투자자 간 수평적 관계를 바탕으로 장기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며, 투자자에게는 적정 수익을 보장하는 ‘상호 이익과 공존(Mutual Benefit and Co-existence)’, 창업 초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비전이나 상황 변화에 따라 조정 가능한 자본 구조를 유지하는 ‘유연성과 미래 대처성(Flexibility)’, 투자 전후에 경영진과 투자자 간 지속적인 대화와 상호 이해를 통해 장기적 성장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신뢰와 대화 기반 설계(Trust and Dialogue)’를 특징으로 한다. 이는 전통적인 벤처캐피털이 가진 단기 성과 중심의 구조와 뚜렷하게 대비된다. 즉, 제브라형 자본은 기업이 사회적 목적과 재무 목적으로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금 구조를 말하며, 뉴로컬이 접근하는 자본 모델이 이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 <뉴 로컬>에 제브라 철학을 표방하는 Zebras and Company가 2023년 투자하기도 했다.

지역과 자본의 새로운 관계맺기 실험 – 지역별 JV와 대표 프로젝트
현재 <뉴 로컬>은 5개 지역에서 합작법인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모델은 지역리더와 뉴로컬의 자본,인재,아이디어를 결합하여 ‘보조금 의존을 넘어서는 수익형 지역개발’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과 자본의 새로운 관계 맺기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 나가노현 노자와온천 — ㈜노자와온천기획
폐업된 숙박 시설을 음악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재즈와 빈티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GURUGURU 바를 중심으로 폐업한 숙박시설을 개보수해 연중 운영 가능한 숙박문화 거점으로 전환하여 지역의 정체성과 체류 경험을 모두 아우른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 숙박을 넘어 예술과 공동체가 어우러진 현장형 마을 만들기의 실험 공간이다. - 아키타현 오가시 — ㈜오가마치기획
술과 음식문화 × 지역 자원이 결합된 새로운 브랜딩이다. 사케 크래프트 브랜드 ‘이네토 아가베’의 흐름을 이어 지역 문화를 호텔 카제마치 미나토로 구현했다. 2025년 6월 공식 오픈 예정이며, 과거 항만 노동자 숙소를 현대적 감성의 숙박 거점으로 재탄생시켰다. - 교토부 탄고 — ㈜교토탄고기획
분산된 탄고 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관광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했다. Hashigoya 비어펍과 mizuya 숙박 시설을 운영하며, 지역 간 상호 방문성과 콘텐츠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음식과 숙박, 지역 커뮤니티가 얽힌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이시카와현 고마쓰 — ㈜고마쓰기획
역사 깊은 고택과 마치야(일본의 전통적인 도시형 주택)를 활용한 분산형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 신칸센 연장이라는 호기를 활용해, Komado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체류 공간을 선보인다. 지역의 역사성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생동감을 불어넣는 점이 돋보이는 프로젝트이다. - 가가와현 마루가메 — ㈜마루가메기획
2025년 7월, 지역 기반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공식 출범한 사업이다. ‘도전과 응원이 공존하는 도시’를 비전으로 삼아, 이 플랫폼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사회적 실험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미래 성장 동력과 공동체 활성화의 핵심 허브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고자료
– 뉴로컬 주식회사 홈페이지
– 제브라 컴퍼니 홈페이지
– 비즈니스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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