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온천지구와 약 2,900개에 달하는 온천구가 있다고 알려진 벳푸시에 잠시 들렀다. 사실 오이타시까지 가는 길에 오전 일정이 없어서 중간 기착지로 내린 곳이다. (5일동안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북규슈 레일패스 덕분이다.)
벳푸시에 관한 정보를 찾다보니 지옥순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여기서 지옥이란 온천지구를 의미하는데 7개의 온천지구를 순례하는 것을 지옥순례라고 한다. 다 볼 시간은 없고,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는 우미 지고쿠(海地獄)에 들렀다. 입장료는 500엔, 7개 통합순례권은 2,400엔이다.



- 온천의 도시답게 벳푸역 플랫폼 안이나 밖에 모두 온천 표시가 있다.
- 관광객 대부분은 온천을 즐기러 오거나 지옥순례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다.
- 유후인이라는 또 다른 온천지역으로 가기 위해서 벳푸역에 내려 버스를 타는 사람들도 많다.
- 벳푸역 서쪽 출구로 나가면 바로 버스 정류장인데 3번 플랫폼에서 ‘우미지고쿠’행 버스를 타면 된다.
-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 버스에 내리면 우미지고쿠가 어디인지 금방 알 수 있다. 건너편에 연기나는 곳.





- 이곳이 우미지고쿠라는 이름을 붙여진 이유를 알 수 있는 곳이다.
- 우미지고쿠는 약 1,200년 전 쓰루미다케(鶴見岳) 화산 분화로 형성된 열천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표면 온도는 약 98도, 깊이는 200미터로 알려져있다.
- 물 온도가 98도라는 이유로 온천증기로 찐 달걀과 모찌를 판다.
- 물 색깔이 바다색깔처럼 하늘색인데 이는 온천 성분 중 황산철이 많이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우미지고쿠는 일본 국가 명승지로 지정된 곳이다.





- 열대 수련이 산다는 연못이 있고, 주변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 산책로 끝에는 작은 식물원도 있는데 온천 수증기를 이용한 온실이다.


- 그리고 붉은색은 물의 색깔이 아니라 일부러 바닥 색깔을 처리한 느낌이다. 지옥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인듯.
- 증기가 곳곳에서 솟아오르고 있어서 유황냄새가 나고 습한 것은 어쩔 수 없다.
- 다니는 길이 수증기로 미끄러우니 신발을 잘 골라야 한다.


- 명탐정 코난에도 등장했다는 아주 작은 모찌.
- 안에 팥소가 들어있고 온천 수증기로 찌었다고 홍보한다. 호기심에 먹어봤으나 맛은 지극히 평범.
관광상품을 파는 건물 2층에 올라가면 우미 지고쿠의 역사와 개발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여러 문학 작품에서 이곳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도 볼 수 있다.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제대로 알기는 어렵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현장에 세워진 시비(句碑)에 이런 문구가 있다고 한다.
“바다처럼 푸른 조수(潮)보다 더욱 아름다운 바다지옥”
과거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직접 현장을 본 느낌으로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특색있다 정도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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