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중순. 강릉 시내를 산책하다가,길 건너에 있는 4층 건물 안 불빛이 너무 환했다. 저곳은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길을 건넜더니 책방과 빵집을 겸하고 있는 문화공간이었다. 강릉에 와서 독립극장을 만난 것도 우연이었는데, 고래책방을 만난 것도 우연이다.목적을 두지 않고 길을 무작정 걷다가 우연히 만나는 풍경들과 만나는 재미, 그게 곧 여행을 하는 이유다. 고래책방 4층에서는 전시를 하고 있었다.... Continue Reading →
나로호는 유명하지만 나로도는 썰렁하다.
고흥 나로도에 간 김에 나로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 나로도 우주센터를 들렀다. 10시에 오픈인데 9시 오픈으로 착각해서 주변 바닷가를 거닐었는데 정말 '한산'했다. 어느 누구도 볼 수 없었고, 공공근로 나오신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우주윤리(Space Ethics)가 우주 탐사를 하는 국가들 간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록해두었다. 하지만 검색을 해봤지만 이 문장을 찾기 쉽지 않았다.... Continue Reading →
첫 고흥, 나로도항
출장으로 고흥에 온다는 선배를 보러 고흥에 다녀왔다. 고흥은 처음이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나로도항은 고흥반도의 최남단에 있는 연안항이다. 1970년대 연안항으로 지정되었다는데 당시에는 삼치어장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지금도 고흥하면 삼치가 유명하다. 그래서 저녁은 삼치회. 나로도항은 도시에서 꽤 많이 떨어진 곳이어서 관광객도 많지 않고, 폐허가 되어버리는 느낌을 주는 조용한 항구였다. 늦은 오후여서인지 손님 한 명 없는 수협공판장이 이곳의 분위기를 전해줄... Continue Reading →
옛모습을 간직한 버스터미널
통영에 갔다가 산내까지 오려면 진주와 함양을 거쳐서 와야 한다. 진주에서 함양가는 버스를 타려고 내렸다. 진주버스터미널은 옛날 생각을 나게하는 규모있는 곳이었다. 여전히 몇 명의 표파는 분들이 있고, 몇 곳의 상점, 몇곳의 분식집이 있었다. 작은 터미널은 없어지고 큰 터미널은 현대화되면서 사라지는 모습이다. 10년 전만 해도 제주시외버스터미널도 그런 모습이 남아있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퇴근을 하고 같은 동네 사는... Continue Reading →
통영, 한적한 해안 따라 걷는 길
2월에는 강릉, 3월 초에는 통영에 다녀왔다. 통영에는 꽤 여러번 갔다. 대부분은 여러 명이 함께 가는 미식여행이었는데, 이번에는 걷기로 했다. 남파랑길 코스 중 일부를 4시간쯤 걸었다. 동피랑과 서피랑의 분주한 앞바다만 보다가 한적한 바닷길을 걸으니 이전과는 전혀 다른 통영을 만날 수 있었다.
눈 덮인 정동진 해변에서 경포대까지
오래간만에 도착한 강릉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끌린다. 업무상 워크숍이나 회의로 자주 찾았던 곳이지만, 순수한 여행자의 마음으로 강릉 해변길을 걷기 위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욱이 정동진을 방문한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90년대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된 정동진, 유명하면 오히려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30년만에 꺾고 이번 여행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정동진에 도착하니 하루 전에 내린... Continue Reading →
겨울 바래봉, 눈꽃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시간
봄이면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날 바래봉에 올라 눈꽃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1년에 한 번은 봐야 하는 풍경이라고도 하니까. 나는 한 번도 겨울에 바래봉을 찾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해 12월, 선배의 갑작스런 제안을 갑자기 받아서 바래봉에 다녀왔다. 바래봉 입구에서부터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든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딴 세상에 들어온 듯한... Continue Reading →
트렌디한 치앙마이 속 주말시장, 찡짜이마켓과 참차마켓
치앙마이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야시장에 이어, 발길을 유혹하는 또 다른 장소가 있다. 바로 매주 주말 아침부터 문을 여는 시장으로, 이곳은 야시장과 달리 음식보다는 세련된 옷과 손으로 만든 공예품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올드시티 동쪽에 위치한 찡짜이마켓과 참차마켓이었다. 찡짜이마켓은 세련되게 정돈된 모습으로 체계적인 느낌을 주는 시장인데, 옷, 수공예품, 식료품 음식 등을... Continue Reading →
치앙마이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치앙마이 예술문화센터
치앙마이 시립 예술문화센터는 비록 겉보기에는 소박할지라도 치앙마이의 역사와 문화, 일상생활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창으로 기능한다. 전시 공간 자체가 큰 편은 아니며, 전시되어 있는 물품과 설비, 작품들이 간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영상을 통해 치앙마이의 오래된 역사를 살펴볼 수 있고, 전통 가옥과 생활 방식을 재현한 모형들로부터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