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개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 일본 본토라 할 수 이는 혼슈와 규슈 사이에 자리잡은 작은 섬이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기도 하다. 그 시코쿠에서도 얼마 전부터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마쓰야마라는 도시는 시코쿠 북서쪽 에히메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한국인이 많이 찾다는다는 것은 도시와 지역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마쓰야마 지자체의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부인할 수는 없다. 공항에서 무료로 운행되는 한국인 전용 셔틀버스, 한국인을 위한 각종 관광지의 할인 및 무료쿠폰 제공 등이 그것이다.
마쓰야마는 유명한 관광지라기 보다는 일본 소도시 여행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마쓰야마는 50만명 규모의 작은 소도시다. 대단히 특별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도시 전체가 주는 분위기가 차분하고, 걷기 좋고, 도심과 그 주변에 소소하게 가볼만한 곳도 많은 곳이라서 한국인들에게 점점 알려지는 곳이기도 하다.
온천, 성, 문학, 바다가 어울어진 지방도시는 걷기에도 좋고, 인근 지역에도 가볼만한 곳들이 많다. 그리고 이동도 불편하지 않은 편이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노면전차가 중요한 교통 수단 중 하나여서 주민들도, 관광객도 노면전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마쓰야마의 어떤 유명한 곳을 찾아가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마쓰야마 자체를 찾아가는 여행인 것이다. 일본의 소도시 일상을 만나러 가는 곳이라고나 할까.
공항에서 시내까지 약 20분
마쓰야마까지는 인천공항, 김해공항에서 하루에 1대 정도씩 직항이 있다. 마쓰야마 공항은 마쓰야마시에서 매우 가깝다. 시내까지 가까운 곳(JR마쓰야마역)은 15분, 먼 곳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공항 자체도 매우 작다. 입국장에서 버스 승강까지 걸어서 1-2분이면 도착할 정도니까.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인을 위한 전용 셔틀버스가’가 있다는 점이다. 탑승료는 무료이고 국제선 도착시간에 맞춰 시내 방향으로 운행된다.


매우 편하게 시내를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 노면전차
마쓰야마에 관한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풍경 중 하나가 바로 노면전차다. 도심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면전차는 관광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 이 도시의 중요한 교통 수단 중 하나이다. 전차는 빠르지 않다. 버스와 자동차 사이에 아무런 경계도 없이 다니는 노면전차가 위험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노면 전차면 타도 역, 상점가, 성, 온천 등 주요한 관광지를 다닐 수 있다. 노면전차는 균일요금제로 2026년 5월 현재, 250엔이다.



가장 유명한 음식은 도미밥
마쓰야마 곳곳에 도미밥을 포함한 도미음식점들이 있는데, 이는 마쓰야마가 위치한 에히메현이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참돔 생산지이기 때문이다. 도미밥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도미를 통째로 밥과 함께 솥에서 지어내는 솥밥 종류가 있고, 다른 하나는 신선한 도미회를 밥 위에 얹어서 간장, 달걀, 육수를 섞어서 먹는 종류가 있다.

마쓰야마성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성으로 꼽히는 마쓰야마성이 있다. 해발은 높지 않지만 도시 전체를 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리프트를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다. 천수각에 가면 마쓰야마 시내와 세토내해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시내 곳곳에서도 마쓰야마성을 볼 수 있다.
마쓰야마성이 의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일본에 12곳이 남아있는 현존 천수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마쓰야마성을 보면 그 규모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평지도 아니고 높지는 않지만 산 위에 지었기 때문에 완성까지 25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오래된 도고온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가운데 하나인 도고온천이 있다. 도고온천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면>의 온천 건물에 영향을 준 장소로 언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실은 아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곳이 어디 한 두곳인가.
도고온천 본관은 여전히 목조 건물을 유지하고 있다. 이 온천으로 마쓰야마는 온천의 도시라고도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의 3대 온천 중 하나라고 하지만 일본이 워낙 3대, 5대라고 하는 자의적인 기준으로 정한 경우가 많아서 그냥 유명한 온천 정도로 기억해두는게 좋다. 3,000년 역사라고도 하지만 이 또한 상징적인 의미일 뿐 실제 그렇다는 문헌 기록은 없다고 한다. 도고온천이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온천 건물인데 이 건물은 1894년에 지어졌고,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귤의 도시
마쓰야마는 귤의 도시이다. 에히메현이 일본 최고의 감귤 산지이어서 마쓰야마 곳곳에서 귤을 만날 수 있다. 귤 주스를 맛에 따라 수도꼭지에서 따라마실 수 있는 것도 재미 중 하나이다.

봇짱, 도련님의 도시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가 교사로 근무했던 곳이 바로 마쓰야마인데, 그의 마쓰야마 생활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 <도련님(봇짱)>이라는 소설이다. 봇짱 열차, 봇장 시계가 유명하다. 봇짱 열차는 실제 증기기관차가 아니라 옛 증기기관차를 재현한 열차로 주말에만 운행한다.
봇짱을 소재로 한 가장 유명한 장소는 바로 봇짱시계다. 도고온천 앞에 있는 이 시계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시계탑이 위로 솟아오르고, 문이 열리면서 인형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음악에 맞춰 인형들이 움직이는 3분 정도의 짧은 공연을 한 후 들어간다. 이 시계는 1994년, 도고온천 본관 1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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