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치

흠뻑 비가 내리고 난 후, 너무나도 선명하게 맑아진 하늘을 보다가,문득 정령치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0.7.26

밤쉘

실화를 바탕으로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긴장감은 없다. 영화적 스토리와 연출력 보다는 메시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감독만 보여서, 차라리 다큐멘터리였다면 좋았을 것 같은 영화.

반도

아예 좀비영화이거나 액션영화였다면 좋았으련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액션좀비가족신파영화가 되어 버림.'부산행의 반도 못하는 영화 반도'라는 평을 믿었어야 함.

소년시절의 너

슬픈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영화. 그럼에도 너무 교훈적인 스토리로 흐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해야 할까. 두 주인공의 연기는 꽤 훌륭했음.

입장경쟁

사람들이 기자를 기레기를 욕하면서 똑같은 일들을 벌이고 있다. 기자들이 던져 놓은 떡밥을 물고 그걸 내던지며 싸우고 있다. 속보 경쟁하듯 입장 경쟁이 그리도 하고 싶을까.

혀의 칼

정의라는 이름의 혀의 칼로슬픔에 잠겨 있는 자들의 가슴을 후벼파서당신의 생각을 전하고 싶다면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가슴을 후벼팔지언정심장까지 찌르지는 말자. 혀의 칼에 찔려 슬픔조차 주체하지 못하고깊은 칼날의 고통에 죽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고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심장의 단단함이 모두 제각각이다.누구도 혀의 칼에 죽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7. 회고 – 자부심과 행복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연수를 다녀온 후, 자부심, 행복, 커뮤니티라는 세 가지로부터 파생된 질문은 곧 숙제가 되었다. 나(우리)는 마을(지역)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가, 자부심이 행복을 주는 최소한의 필요 조건일 수 있는가? 습관처럼 써왔던 네트워크는 커뮤니티를 지향하는가? 아니면 그냥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 정도를 지향하는가?  반면 실마리를 찾은 것도 있다. 사실 실마리라기 보다는 해보고 싶은 일이다. 지역, 특히나 시골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Continue Reading →

6. 시골생활에 관한 모든 것 – 홈센터

아와지섬을 떠나기 전, 잠시 들른 생활잡화점 <홈센터>도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생협과 편의점, 철물점, 농약상을 결합해놓은 느낌이었다. 상품의 대부분은 소량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못, 나사, 벽돌, 호스까지도 모두 단위별로 측정하여 판매하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 철물점을 생각하면 왜 이런 방식이 필요한지 금방 이해가 되었다.  시골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소량 단위로 파는 곳, 그런 곳이 내가 살고 있는... Continue Reading →

5. 농장체험이 아니라 농장공유 개념의 딸기농장

셋째날 아침, 바닷가에서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해 준 샌드위치를 먹고 찾아간 곳은 바닷가 언덕 위에 위치한 딸기농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와지섬 방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딸기농장은 딸기 따는 체험을 하는 공간인데, 이곳 농장은 공유 농장의 개념을 염두해두고 만들어졌다. 딸기가 자라는 하우스 안은 누가 오더라도 편안함을 느낄만한 야외 카페 같은 느낌을 주었다.  딸기농장은 2시간 단위로... Continue Reading →

4. 아티스트들의 창의성으로 지역을 디자인하는 엔피오아트센터

저녁을 먹기 전에는 <엔피오아트센터>를 방문했는데 그들은 지역사회에 아트, 즉 예술로 활기를 불어넣는 일, 예술로 지역을 연결하는 일을 한다. 쓸모 없게 된 공원의 분수를 공공 수영장으로 바꾸거나, 일본 전역에서 너구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축제를 기획하거나, 기와 산지로 유명한 아와지섬을 알리기 위해 기와 음악을 만들어서 전파하는 일 등을 해왔다.  1시간 정도 사례 발표를 듣고 나서 ‘아트로 지역을... Continue Reading →

3. 걷고 싶게 만드는 도심의 거리

노마드마을에서 <아와지섬일하는형태연구소>와 <하타라보지마협동조합>의 이야기를 듣고 <엔피오아트센터>로 가는 길에 도심 속 거리 이야기를 들었다. 거리는 앞서 카페 앞 시골풍경처럼 정말 깨끗했다. 정갈한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밥상과도 같았다. 거리에서 느낀 정갈하고 깨끗함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한가함도 한 몫 했다. 만약 우리나라에 이런 거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도심 상권이 다 죽어가고 있다고, 외지 사람들을 오게 해서... Continue Reading →

2. 노마드카페에서 나눈 이야기와 이야기가 담긴 도시락

노마드카페는 아와지섬 시골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곳이다. 카페의 앞 풍경은 한국의 여느 시골마을과 같은 분위기였지만 비닐멀칭과 쓰다 남은 비료푸대들로 뒤엉커 있는 한국의 시골 풍경과는 다르게 ‘깨끗하다'는 느낌이 단번에 들어왔다. 이 ‘깨끗함'은 뒤에 도심 산책에서도 똑같이 느꼈다. 노마드카페는 현재 아티스트들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주말에는 카페로 이용하고 있다. 카페에는 그동안 <아와지섬일하는형태연구소>와 <하타라보지마 협동조합>이 개발하고 개선한... Continue Reading →

1. 비행기 안에서 아와지섬을 만나다.

인천공항에서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안. 연수 전에 읽어야 하는 책 ‘마을이 일자리를 디자인하다'를 비행기 안에서 훑어봤다. <아와지섬 일하는형태연구소>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과 활동가들의 생각을 담은 이 책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지역활성화란 무엇인가? 이 일을 하면서 결론이 조금씩 보인다.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는 것? 사람들의 수입이 많아지는 것?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국 지역이 건강하다는 것은... Continue Reading →

방파제에서

중요한 일정 하나가 취소되어 갑자기 여유가 생겼다. 무조건 떠나야겠다고 생각해서 차를 빌려 오른쪽으로 끝까지 달려 왔다. 그리고 꽤 긴 방파제길을 걸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은 여유로워서 좋다. 마치 한 숨 돌리라는 신호 같다.

새벽 바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해가 뜰 줄은 몰랐다.새벽에 잠을 깬 것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오랜 시간 새벽 바다를 보고 있었다. _ 6월 초, 일이 있어 부산에 갔다가 잠시 들른 거제도.

모내기 새참

15년 전에는 손모내기 하는 걸 구경만 했고, 5년 전쯤부터 3년 간은 시골살이학교를 핑계로 직접 논에 들어가서 모내기를 해봤다. 올해는 점심식사 준비하는 걸 돕고 새참을 먹는 것을 거들었다. 시골생활은 일을 핑계삼아 어울린다. 시골에는 젊은 사람들을 위해 제공해주는 놀이나 문화서비스가 거의 없다. 결국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 놀이가 농사와 연계되면 제일이다. 그 중의 갑은 손모내기. 문득, 내가... Continue Reading →

맑음

깨끗한 하늘을 보고 기분 좋아진다는게 낯선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19

좋은 날이다

광화문 4거리 횡단보도에서 서대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저녁이 되기 전, 깨끗한 하늘과 대비되어 노을 색깔이 빌딩에 반사되는 풍경을 보니이 말이 절로 나왔다. "좋은 날이다."

강제로 비움

문득 일정표를 보다가. 주중에 일정이 없는 날이 하루도 없었구나. 많게는 5개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구나. 오늘도 3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집에 들어왔다.일정 사이사이에 해야 할 일을 처리했다.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몸이 피곤한 건 둘째치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내가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에너지는 혼자 생각하는 시간로부터 나오는데이렇게 하다가는 재미마저 없어지겠다 싶다. 강제적인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6월부터는 격일로라도... Continue Reading →

상호존중

오늘 페이스북에서 인상깊은 글을 하나 봤다. 50대가 훌쩍 넘은 한 IT업계 리더가 후배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하여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를 적은 편지였다. 편지 내용 보다 그 행위 자체가 부럽다고 해야 할까?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민사회 영역에서는 세대 차이로 인해 생길 수밖에 없는 여러가지 다름을 폄하하고, 불신하고, 비난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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