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18년까지 ‘더이음’에서 일하면서 ‘서울시NPO지원센터’와 함께 ‘공익활동가포럼’을 3년간 기획-운영했다. 그 시기에 시민사회와 활동가에게 필요한 질문을 발굴하고, 해당 질문을 토대로 인터뷰하고 대화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포럼을 개최했다. 우연히 한 강의에서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질문과 대화 워크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다시 내용을 들춰본다.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다. ‘세대와 분야를 넘어’,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두 가지 목표는 어디까지 왔을까?

워크북을 펴내며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시민운동’은 누가 하는 것이 며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당신의 운동과 그 주 변을 이루는 환경을 당신은 어떻게 정의하며 만들어 가고 있나요? 세대를 30년으로 볼 때 국내 시민사회는 이미 한 세대를 넘겼으며 공익활동을 비롯 다양한 비영리 활동들도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빠르게 탄생, 변화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함께하는 구성원과 조직의 맥락을 이해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변화 하는 것은 사람·사회와 유기적으로 관계맺어 움 직여야하는 운동이 가져야 할 모습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교류하고 다시 경계를 활성 화해야 하는 것은 조직형태와 서로의 역할을 넘어 2018년의 시민사회가 가져야 할 태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사회 조직 내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관련된 많은 이야기와 변화의 노력은 계속 되지만, 세대차이의 갈등은 심화되고 역할에서 오는 입장과 가치관의 차이는 간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불만만 반복되고 구체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더 이음과 서울시NPO지원센터는 이러한 고민 의 실천적 해결과제 중 하나로 <공익활동가이드>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시민사회 활동의 원칙을 정하고 다양한 입장 차이가 담긴 문제의식과 논의가 촉발 될 수 있는 사례를 담고 이를 토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단체 내에서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만의 약속을 만들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안내 서가 세대와 분야를 넘어 더 나은 시민사회로 나아 가는데 작은 전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이드 작업을 준비하였습니다.
여기서 제시하는 원칙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운동의 미래에 대한 지향성 을 가지고 서로의 경험을 토대로 지금 이 상황에서 만 적용되는 원칙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하게 될 활동을 바라보며 상호논의를 촉진하고자 하는 마음 으로 문구를 작성하였습니다. 활동가들이 기존의 틀 을 넘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도움이 되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며, 민주주의가 조직에 내 면화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보았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이 당장 시민운동의 큰 변화를 만들것 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회를 좀 더 나 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는 우리의 내부에 혼돈이 올 때 갈등을 조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상식선을 확인 해 볼 수 있는 단초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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