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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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고랑 작업
농사는 시기에 맞는 일을 때를 놓치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난 2년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깨달았다. 깨달았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노력이 정교한 계획 아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정을 체크해두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감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금씩 그 감을 알아가고 있는 편이다. 씨감자를 심은 후 울퉁불퉁한 고랑을 괭이로 긁어서 평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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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음식
어쩌면 목포 여행,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섬마을식당의 백반정식,만선식당의 우럭탕과 장어탕,못난이분식의 떡볶이, 오뎅, 호떡, 튀김.목포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게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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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농사, 너무 이른가.
3월에 중순인데 작년에 비해 모든게 빨리 시작되고 있다. 감자 심기도 2주나 빨랐고, 밭에 씨앗 뿌리는 시기도 2주 정도 빠르다. 날씨 때문은 아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부지런해진 것도 아니다. 한 가지 이유를 꼽자면 3월 말 일주일 동안의 여행을 감안하여 그 전에 기본적인 것은 해놓고 가자는 마음이 있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경험이라고 해야 할까? 농사 3년차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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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오월과 도다리쑥국
순전히 도다리쑥국에 넣을 싱싱한 도다리를 사기 위해 통영에 갔다. 동네 친구들 5명과 함께 했다. 목적은 도다리였지만 통영까지 갔는데 그냥 올 수 있나. 친구 한 명이 알고 있는 통영 오월이라는 프랑스 음식 전문점에 갔다. 통영 오월은 하루에 두 테이블만 예약 손님을 받는 원테이블 식당이다. 주인장은 프랑스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식당을 하다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통영에 내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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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발아시키기
작년에 몇 가지 작물을 모종트레이에 씨앗을 발아시켜 심었다. 풀과의 싸움에서 지고, 동물을 막지 못해서 수확을 하지는 못했지만 씨앗을 심어서 모종을 키우고 그걸 다시 밭에 심는 과정은 꽤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모정을 사서 심는 것보다 비용도 절약될 뿐더러 작물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꽤 도움이 되더라. 그래서 올해는 꽤 많은 씨앗을 주문했고, 하나씩 모종트레이에 심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지피펠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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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심기로 올해 농사 시작
작년보다 2주 일찍 감자를 심었다.두 곳의 감자밭을 3인 1조로 6명이 오전에 끝냈다.감자를 심고 났더니 오늘 비가 내리네.올해 농사의 첫 출발은 순조롭다.앞으로 여러가지 작물이 기다리고 있다.3~4월을 잘 보내고 여름이 오기 전,매년 지지만 매년 다짐하는 일,풀과의 싸움을 잘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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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푀유나베
배추 잎사귀 사이에 소고기와 깻잎을 넣어 겹겹이 쌓고 육수를 붓고 끓이는 밀푀유나베. 며칠 전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집에서 ‘뭐 특별히 할 것도 없고 해서’라고 하면서 내놓은 음식이다. 특별히 할 것도 없고 해서 내놓은 특별한 음식의 특별한 맛을 경험했다. 밀푀유는 1000을 뜻하는 mille와 잎사귀를 뜻하는 feuille의 합성어로 천 겹의 잎사귀를 뜻한다. 프랑스에서는 여러 겹의 파이 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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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건조 대구회를 맛보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뉴스공장에서 매주 금요일 금요미식회 코너를 진행한다. 그가 몇 주 전에 반건조 대구회를 소개했다. 나는 활어회보다 숙성회를 좋아한다. 해물은 좋아하지만 막 잡은 생선회는 다 그 맛이 그 맛 같아서 별로다. 대구는 수분이 많고 물러서 회로는 맛이 없고 탕으로 끓어야 제맛이라고 알고 있는데 생전 처음 들어본 반건조회라니. 이 대구반건조회 이야기를 동네 친구에게 했더니 마침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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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밭 만들기
봄에 감자, 토마토, 고추 등을 심었던 밭을 다 갈아엎고 새롭게 두둑을 만들었다. 원래 지금 시기에 작물을 심을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양파와 마늘을 심을 시기라고 하니 심어볼까 한다. 내년부터는 비닐멀칭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매년 몇 번씩 땅을 갈아엎기 위해 로터리를 치는 일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풀이 걱정되지만 제초제를 치거나 모든 땅에 제초매트를 하지 않는 이상 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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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황포냉면
남해 바닷가와 보리암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문득 진주식 냉면이 먹고 싶어서 예전에 갔던 하연옥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유명한 곳이라 기대를 안고 갔다가 실망한 기억이 있어서 황포냉면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진주식 냉면이면 충분하니 맛은 기대를 접고 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덤으로 나오는 따뜻한 육수가 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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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체험호텔
일본의 예를 들어 농사체험과 음식, 숙박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하자는 제안이다. 사실 국내에서도 농촌체험 민박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시작했었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 돈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고, 예산 지원이 되지 않으면 운영이 멈췄다. 그리고 주로 노인분들이 해야 하는 일이었다. 일본과의 차이라면 그 정도 아닐까? 만약 국내에서도 감각있는 사람들이 정부 돈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본다면 가능성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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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 제초제
요새 풀에 관심이 많다. 2년 째 밭에서 제초작업을 했더니 이대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시간과 몸을 이용해 잡아보려 했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몸도 힘들다. 제초제를 칠 수도 없고, 비닐멀칭은 너무 많은 쓰레기를 남기고, 제초매트도 고민해봤지만 그것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결국 있는 그대로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계속 정보를 찾아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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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덥고 습한 날,해바라기가 얼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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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후 비
모내기를 했고, 비가 왔다. 딱 좋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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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한 달
감자 심기를 시작으로 농사를 시작한지 한 달. 오랫동안 묵혀있던 밭을 개간하고 꽤 여러가지 작물들을 심고 있다. 올해는 농사 일에 익숙해지고, 농작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직접 실현해보는 시기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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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감자 자르기
일주일 후에 심을 씨감자 다섯 박스. 순이 있는 곳을 구분하여 자르고, 소독 기능을 하는 재를 묻혀 보관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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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나리
높이는 1m 정도이다. 줄기잎은 2~3개인데 깃 모양의 쪽잎을 가진 겹잎이다. 여름에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를 맺는다. 산지(山地)에서 자란다. 한국 북부 지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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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일지
그의 비책이 뭘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 세월, 느낌, 경험일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장소하고 낚시도구 만드는 방법이란다. 이 두가지는 축적된 정보이다. 그리고 이 어부는 이 정보를 꼼꼼히 기록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