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대만

  • 대만에서 7박 8일 여행이 끝나다

    두 명의 선배와 함께 대만을 다녀온게 3월 말, 벌써 두달이 지났다. 교육 연수가 아닌 순수한 개인 여행으로 일주일 간은 처음이었다.거의 1년 전부터 계획했고 돈을 모았다.그리고 앞으로 1년에 한 번씩은 여행을 가기로 했다. 가기 전에는 일주일이 너무 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3일째 지나고 나니 너무 짧다고 느껴진 여행.대만을 다시 간다면 타이베이가 아닌 좀 더 한적한 남쪽의 타이난과…

  • 철로 위 풍등으로 유명한 스펀, 그리고 폭포

    대만 타이베이 외곽의 대표적 여행지인 예스진지, 지우펀에 이은 두 번째 행선지는 스펀이었다. 스펀은 시골 마을인데 특이하게도 철로가 마을의 중심지를 가로지르고 있다. 이 철로가 스펀의 랜드마크다. 철로 주변에는 여러 노점상들이 있고, 철로 위에서는 종이로 만든 풍선인 풍등에 소원을 적어 날린다. 스펀을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풍등을 날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들이 적은 풍등의 문구와 하늘로 날아간 풍등이…

  • 고수가 들어간 땅콩아이스크림

    대만 스펀역 근처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 하는데 두 가지 음식이 있다(고 들었다). 하나는 앞에서 소개한 닭날개볶음밥이고, 다른 하나가 땅콩 아이스크림이다. 스펀역 거리노점에는 땅콩아이스크림 가게가 여러 곳 있는데 레시피는 똑같다. 분말땅콩이 섞인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마도 녹인 흑설탕에 땅콩을 넣고 굳힌 다음, 그것을 대패로 갈아서 익힌 밀가루반죽 피 위에 듬뿍 얹는다. 그 위에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올린다.…

  • 대만 스펀, 닭날개 볶음밥

    지우펀을 둘러본 후 기차를 타고 도착한 스펀역 바로 옆에 있는 노점상. 닭날개볶음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닭날개의 뼈를 발라내고 그 안에 볶음밥을 채운 후 그릴에 구워준다. 닭날개에 매콤한 양념, 그 안에 볶음밥, 그릴에 구웠는데 맛이 없을리가 없다. 대만에는 닭요리가 유난히 많다.

  • 구운닭다리와 기름듬뿍 볶음밥, 요우판(油飯)

    하루는 요우판(油飯)이라고 하는 음식을 사다가 아침을 해결했다. 밥은 버섯과 함께 기름에 볶았고, 닭다리는 오븐에 구운 느낌이다. 밥은 간장간이 된 버섯과 함께 먹으면 짭조름하면서 약밥 느낌도 살짝 난다. 이런 밥을 대만에서는 요우판(油飯)이라고 부른다. 보통 기름밥이라고 번역되어 있던데 기름이 많이 들어간 볶음밥이라고 하는게 어울리겠다. 맛은? 맛있다. 약간 느끼하기도 한데 자꾸 생각난다. 흠. 林合發油飯店은 아침 7시30분에 문을 열어…

  •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 배경이라고 소문난 지우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소문’난 지우펀에 다녀왔다. 소문났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의미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지우펀이 배경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소문이 났다. 대만이 일본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해보이긴 한다. 지우펀이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대만의 현대사가 배경인 ‘비정성시’였다. 한국의 드라마 ‘온에어’와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이 너무너무 많다. 타이베이…

  • 대만국립고궁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일까?

    여행 중 반나절은 대만국립고궁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근데 이 박물관이 세계 3대 박물관이 맞아?” 가는 길에 이 질문을 던졌으나 정답은 찾지 못했다. 어디서는 3대 박물관이라고 하고, 어디서는 4대, 5대 박물관이라고 한다. 하긴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이 판단에 정답이 어디 있겠는가? 어째튼 장제스가 국공내전 당시 중국 본토 박물관의 유물을 포함해 60만점을 가지고 왔다니 유물의 규모로는 상당한 곳이다. 유물의…

  • 야시장 음식은 바로 먹어야 한다. 닝샤야시장

    결론부터 말하자면 야시장 음식은 현장에서 바로 먹어야 한다. 숙소 근처 닝샤야시장에 갔으나 차분하게 앉아서 먹을만한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닝샤야시장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을 사서 숙소에서 먹었으나 눅눅해져서 느끼한 맛만 올라왔다. 닝샤야시장은 오후 5시에 문을 연다. 그렇다고 5시에 가면 절반 정도만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6시쯤 갈 것을 추천한다. 문을 연다는 것은 음식을 준비할 준비를 마쳤다는 뜻일 뿐이다.

  • 한강공원에 술집 열린 느낌, 단수이강 옆 다다오청

    여행 기간 중 유일하게 비가 내린 날, 강가를 걷고 있었다. 단수이강가에 있는 다다오청 컨테이너마켓은 세계 여러 곳의 음식과 술을 판다. 치킨과 카스맥주를 파는 한국 식당도 있다. 노을이 질 무렵 강을 보면서 맥주 한 잔 하면 딱 좋은 곳이다. 그러니까, 서울의 한강공원에 야외 술집이 있는 느낌이다. 강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다.

  •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 나온 식당, 예지아러우저우(葉家肉粥)

    해외 여행의 백미는 맛집 탐방이다. 처음 맛보는 음식을 마주하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는 없다.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 대만편을 보고 지도에 표시해둔 식당이 있다. 마침 지나가는 길 근처에 있길래 찾아갔다. 이 식당은 무국과 돼지고기 튀김을 파는 예지아러우저우(葉家肉粥). 식당 뒷편에는 사원이 있고, 사원과 식당들 사이의 공터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간이 의자가 있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무국에…

  • 자이시 볶음밥 전문점, 청성식당(慶昇小館)

    아리산을 내려온 후 자이역 근처에서 찾아간 볶음밥 전문점, 청성식당(慶昇小館). 대만식 볶음밥 전문점인데 구글맵 리뷰에 조개탕과 공심채도 꽤 괜찮다는 평가가 있어서 그것도 함께 주문했다. 그리고 각자 취향에 맞게 닭고기볶음밥, 돼지고기볶음밥, 해물볶음밥으로 선택했다. 맛은? 가격 대비 괜찮다는 정도. 대만식 볶음밥이 땡길 때 무난하게 찾아갈만한 식당이다. 검색해보니 자이는 닭요리와 닭고기 볶음밥이 유명하다고 한다.

  • 아리산 숲 속에서 만난 오래된 나무들

    아리산역에서는 산림열차를 탈 수 있다. 해발 2,000미터 이상에서 운행하는 산림열차다.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새벽에 타는 ‘주산(祝山)’행 열차가 있고, 아리산의 탐방로를 연결하는 ‘자오핑(沼平)’과 ‘선무(神木)’까지 가는 열차가 있다. 우리는 자오핑선을 탔다. 걸린 시간은 채 5분이 되지 않았다. 자오핑에 내리면 이제 아리산 탐방로를 걸을 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타볼 수 없는 산림열차를 타보는 것도 경험인지라 흥미를 가지고…

  • 드디어 자이(嘉義), 아리산(阿里山)역에 도착

    타이베이도 처음인데, 여행 중간에 타이중(臺中) 아래에 있는 자이시(嘉義市,Chiayi)에 이틀을 머물렀다. 굳이 먼 거리에 있는 자이시까지 간 것은 아리산(阿里山)을 가기 위해서였는데, 동행한 선배가 강력히 원한 단 한 곳의 여행지가 아리산이었기 때문이다. 아리산을 가려면 타이베이에서 자이시까지 고속철도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대만의 남북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타면 타이베이역에서 자이역까지 1시간 10분에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고속철도를 타고 자이역에…

  • 온천의 근원지, 지열곡(地熱谷)이 목적지였으나.

    온천에 몸을 담글 생각은 없었지만, 야외에 유황 연기가 가득한 온천의 근원지인 지열곡(地熱谷)이 있다고 하여 베이터우 온천지구를 찾았다. 지열곡은 물 위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분위기가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해서 “지옥곡(地獄谷)” 또는 “귀신 연못(鬼湖)”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신베이터우역에서 베이터우 온천까지는 10여분, 그때부터 온천물이 흐르는 천을 따라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지열곡에 도착하는데, 도착한 시간이 4시55분. 야외 온천물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 단수이강(淡水河) 산책

    단수이강, 대만 북서쪽의 항구도시 단수이(Tamsui)에 있는 강으로 석양이 멋진 곳으로 알려졌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여서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간혹 낚시하는 사람들만 보일 뿐.

  • 대만 가정식 레스토랑, 메모리(Memory)

    대만에서 간 식당 중 가장 고급스러웠던 곳, 단수이강 인근에 있는 메모리(Memory)라는 이름의 식당. 실내외 인테리어도 훌륭했고,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전망이 좋은만큼 가격이 높은 곳이다. 대만여행 중 한 두 번은 비싼 곳 가서 먹자는 생각으로 찾은 곳인데 대만 가정식 전문 식당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대만에는 반얀나무가 정말 많다. 이 곳 식당도 반얀나무를 활용해 정원을 꾸미고 그…

  • 붉은머리 요새, 홍마오청(紅毛城)

    단수이 지역에 있는 홍마오청은 1624년 대만을 지배하던 스페인이 처음 지었고 그 이후 스페인을 몰아낸 네델란드군이 재건한 건축물이다. 최초 1629년에 지어졌는데 아편전쟁 이후에 영국에서 영사관으로 임대해서 사용한 바 있어서 영국과 네델란드 건축 양식이 혼재해있다. 최초의 이름은 산토도밍고 요새였으나 당시 네델란드 사람들을 ‘붉은 머리의 야만인’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해서 홍마오청(紅毛城)이 되었다고 한다. 홍마오청은 현재 대만 국가 1급 유적지이다.…

  • 대만 첫 아침식사, 사해두장대왕(四海豆漿大王)

    대만에서 첫 아침식사로 또우장과 딴삥을 선택했다. 또우장(豆醤)은 따뜻한 콩물, 따뜻한 두유에 밀가루튀김을 넣어서 먹는 음식이고, 딴삥(蛋餠)은 밀가루와 계란을 섞은 부침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서 싸먹는 음식이다. 숙소 근처에 꽤 평점이 좋은 아침식사 전문 식당이 있어서 찾아갔다. 또우장은 짭짤하고 고소해서 먹으면 속이 편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음식이었는데, 정말 그랬다.

  • 타이베이 숙소와 화시지예야시장(臺北華西街夜市)

    2년간 여행 적금을 들어 선배 두 명과 7박 8일간 대만을 다녀왔다.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자이현에 있는 아리산까지 다녀온 여행. 사실 계획을 세우기 전까지는 7박 8일이 길다고 느꼈는데 막상 일정을 세우다 보니 9박 10일 정도였으면 좋았겠다. 타오위안 공항에 내려 타이베이역까지 공항철도를 타고 가는데 한국의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 흔한 풍경이 낯선 지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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