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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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에 문을 연 속초 동아서점
속초에 가면 동아서점이 있다. 1956년에 처음 열었으니 속초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다.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지역 서점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일반 책들도 있지만 로컬 관련 책들과 독립출판물 등도 많이 있다. 지역에 이런 서점이 하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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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치앙마이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카메라 없는 핸드메이드 여행일기’라는 부제를 단 책, <내 손으로, 치앙마이>를 선물받았다. ‘이다’는 처음 들어본 작가인데 주변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었다. (꽤 유명한 작가군) 치앙마이, 5년 전부터 내년 초에는 치앙마이에 한 달 동안 일하러 간다고 무작장 이야기하고 다녔다. 왜 치앙마이냐고 하면 그냥 주어들은 이야기로 물가 싸고, 음식 맛있고, 카페 많고, 노마드들의 천국이라며? 처음엔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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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이면 될 책 한 권, 스마트 브레비티
책의 내용을 세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글은 간단하고, 명료하고, 직접적으로 쓰라! 사람들은 집중하지 않는다. 간결은 자신감이다. 장황은 두려움이다.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바이블’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같은 말을 반복하니 머리에는 콕 박힌다.한 장이면 될 이야기를 한 권으로 길게 쓴 책, 스마트 브레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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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利害,理解
은행에서 일하면 돈맛을 모를 수가 없다. 얼마나 맵고 짠지, 또 달달하고 상큼한지. 창구에 앉아 있으면 있는 사람과없는 사람, 맡기러 온 사람과 꾸러 온 사람이 한 눈에 꿰뚫려 보였다. 행복에는 늘 거짓이 그림자처럼 드리우기 마련인 듯했다. 아니, 어쩌면 거짓은 조명일지도 몰랐다. 행복이라는 마네킹을 비추는 밝고 좁은 조명. 세심하게 맞추고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이 별것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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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와 불편한 편의점
올해 들어 소설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주로 중단편 소설만을 골라 읽었던 20대, 아주 긴 역사소설이나 판타지 소설만을 읽었던 30대를 보낸 후 지난 10년 동안 소설책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대신 손에는 일과 관련된 책들만 들려 있었다. 다시 소설책을 꺼내든 것은 얽힌 생각을 풀어내는데 소설책만큼 좋은게 없어서이다. 소설은 정보와 지식이 아닌 이야기다. 이야기는 굳이 기억하거나 적용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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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
다큐멘터리도 나왔다는데 아직 못보고 책부터 먼저 읽었다. 오래 전, 지리산 운동에 도움주시는 선생님이 계신데 진주에서 한약방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분이 김장하 선생님이었다. 다큐멘터리 보신 분들 중에서도 눈물을 흘렸다는 분들이 있던데, 책을 읽다보면 울컥하는 지점들이 있다. 슬픈 내용도 아니고 아픈 이야기도 아닌데 그렇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그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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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억 속 포틀랜드
포틀랜드 경제의 주요 특징이라고 하는 지역경제의 순환구조는 이렇다. 대면 커뮤니케이션 기회가 증가하면 사회적 관계가 확산되고 사회적관계자본이 형성된다. 이는 지역 커뮤니티 형성과 활동을 촉진한다. 결국 지역 내 작은 사업체를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 이런 지역지향성(Locality)와 함께 장인기술기반(Craftmanship)경제, 자인경제도 특징으로 꼽힌다. 장인경제(Artisan Economy)는 스스로 존재를 기반으로 하는 소비문화, 지역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자연환경, 건강, 사회문제에 배려하며 스스로의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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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메달렌, 축제의 정치 현장
그렇게 말로만 듣던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에 관한 책이 있길래 구입했다. 알메달렌 정치박람회는 서울시 정책박람회 총감독을 하면서도 익히 들었던 모델이지만 행정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박람회에는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 알메달렌을 다시 언급하신 분이 있었고, 그런 모델을 닮은 지리산포럼을 배우러 왔다는 말을 들었다. ‘닮았나? 그럼 한 번 살펴봐야지’ 하고 산 책이다. 알메달렌 정치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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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계숙 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룰루 밀러’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책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한 ‘캐럴 계숙 윤(Carol Kaesuk Yoon). 이름으로 봐서는 한국계인 것 같아서 궁금하기도 했고, 어느 시기에 활동한 사람인지도 나오지 않아서 찾아봤다. ‘캐럴 계숙 윤’은 코넬대학교에서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특하게도 그는 1992년부터 뉴욕타임즈에 생물학에 대한 글을 쓰고 있고, 코넬대학교의 ‘John S. Knight Writing Program’에서 글쓰기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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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산책클럽 기간 동안 추천받은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어떤 설명 필요없이, 아무런 생각없이, 사전 정보도 없이 읽어 보기를 바란다는 추천의 말을 듣고 골라잡았다. 첫 장, 아… ‘데이비드 스타 조던’, 실존 인물이구나. (2023.1.2, p16) 강박적 수집가들을 상담해온 심리학자 ‘워너 뮌스터버거’가 쓴 <수집 : 다루기 어려운 열정>. 수집 습관은 ‘박탈 혹은 상실 혹은 취약성’이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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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 환상 & 로컬의 발견
… 전후부터 일관되게 국가의 막대한 재원을 투입했음에도 왜 지역은 더욱 쇠퇴하는가. 지역을 변화시키겠다며 막대한 사업비를 따낸 사람들은 많은데 왜 예상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는가. 그건 바로 많은 사람이 ‘마을 만들기 환상’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마을 만들기 환상은 모든 사람이 현실과 다른 것을 상식이라고 믿고 무작정 고유해버리는 것이다. 그러한 환상 때문에 지역 쇠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재생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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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0년 : 메모
인류의 미래를 위한 100장의 지도라는 부제를 단 [앞으로 100년] 책. 서문에 우리가 흔히 보는 왜곡된 지도인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만든 지도와 골 페터스 도법으로 만든 지도를 비교한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이미지는 편견을 만들어내고 그 편견이 오래 지속되면 사람들은 그것이 편견인줄 조차 모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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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살리기 : 메모
일본 커뮤니티 레스토랑 사례를 통해서 보는 경제 해법. 커뮤니티 레스토랑은 안전하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사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특히 지역이 농업이나 어업 종사자들과의 협동. 맛있게 먹고 즐겁게 일하는 휴식의 장이다. 카페에서 식당으로. 10년 전에는 카페. 앞으로 10년은 식당 가능성을 타진해봐야 하는 시기. 준비해야 할 것들과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해야 함. p.20.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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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메모
p.17. 훌륭한 건물이란 시각적인 매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모종의 영향까지 끼치는 건물이다. p.18. 남자 화장실 변기 중앙 부분에 파리를 그려넣는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해낸 아드 키붐(Aad Kieboom)의 말을 빌자면 이 방법은 경이로운 효과를 구도고 있다. p.20. 한편 개입주의라는 말은,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더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만들기 위해 선택 설계자가 그들의 행동방식에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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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행동경영학 – 메모
p.19) 영국 보건부에서 근무할 때였다. 금연 정책 책임자가 팀원들에게 “우리가 한 해 동안 구하는 생명이 여러 외과 의사들이 평생 구하는 생명보다 많을 수도 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때 나는 진짜 행동의 동인을 이해함으로써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면 어떤 엄청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 p.27) 애리얼리는 부당한 보험료 청구를 줄이기 위해 보험료 청구서 양식을 조금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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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스몰 – 메모한 내용
오웨인 서비스가 쓴 <씽크스몰>을 읽으면서 기억해둘만한, 앞으로 참고할만한 부분을 메모해두었다. <씽크스몰>에서 말하는 작게 생각하라는 쉽게 생각하라는 것은 아니다. 모든 작은 것들에도 집중과 헌신, 노력,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 생각, 작은 변화는 진짜 필요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누구나가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하여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시작점이 없으면 목표점도 도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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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아래의 장면들을 캡쳐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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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행동경영학 : 넛지와 금연캠페인
(p.43) 이런 접근법은 정부의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즉시 호응을 얻었다. 장점은 분명하다. 첫째, 개인에게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행동의 변화를 강요하지 않는다. 둘째, 선택 설계에 변화를 주는 것은 비용이 적게 들고 충격이 덜하다. 셋째, 넛지는 사람들이 바라는 행동과 ‘결을 같이함’으로써 시민 사이에서 광범위한 반대나 불안을 일으키지 않는다. 넛지(nodge)의 원래 뜻은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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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스몰 : 작은변화가 쌓이면 엄청난 변화가 온다.
영국 내각기구 행동통찰팀(일명, 넛지팀)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되 그 접근방식은 유연하고 강제성이 없으며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에 근거한다. (p.6) 일자리를 얻어야만 한다는 궁극적인 목적에만 집착하지 않았고, 각 단계를 완수하는데 집중했다. (p.14) 일자리를 찾으러 온 구직자에게 서류 작성만 도와주는 게 아니라 동기, 목표, 희망 등에 대한 대화를 하기로 결심한 직업상담사의 작은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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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책, 상상
의도적인 관심 전환 중이다.몇 권의 책을 샀고 읽고 있다.앞으로 봐야 할 책들은 장바구니에 쌓여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음식,유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은은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귀에 익숙한 오래된 음악,어둡지만 따뜻한 조명 속에서흘러가는 시간을 상상하고 있다. 새로운 일을 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그 일이 벌어졌을 때의 그림을 계속 상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