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가 이처럼 아름다운 적은 없었습니다. – 바캠프 참가후기


자주 이야기해서 이제 좀 지겨우실 것 같기도 한데…
토요일에 바캠프서울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여전히 바캠프와 같은 언컨퍼런스( 언컨퍼런스는 미리 강의자를 정해 청중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누구나 당일 행사장에 도착하여 자신의 관심사를 적어서 서로 발표하거나 토론하는 방식의 행사를 말합니다.) 가 생소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전체적인 진행과정만 간략하게 공유합니다.

“공유가 이처럼 아름다운 적은 없었습니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있는 두분의 사진처럼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만나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교류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정진호님께서 올려주신 바캠프서울행사 Flickr 에서 퍼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행사 장소의 입구입니다. 10시가 넘어서면서부터 한명씩 한명씩 참가자들이 도착해서 명찰을
받고 인사를 나눕니다.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는 거 보이시죠? 저기에는 가로축에는 방번호가, 세로축에는 시간대가
써져 있는데요.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와 방에 자기 스스로 주제를 적어놓으면 발표자가 되는
거랍니다.


바로 아래와 같이 말이죠..


행사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은 옆 사람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명함을 서로 교환하면서 자기는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도 하고, 그냥 잡담을 나누기도 하구요. 생각해보면 발표 자체보다
이런 인적 교류가 훨씬 소중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자리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저렇게 각자 자기 소개를 합니다. 한 사람당 약 15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 사람은 간단하게 하는 일과 이름만 소개하고, 어떤 사람은 자기 회사가 개발한
사이트나 제품을 홍보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바캠프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하고….
약 70여명이 자기소개를 했음에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개가 끝나면 이렇게 밖에서 맛난 점심을 먹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정진호님께서 올려주신 바캠프서울행사 Flickr 에서 퍼왔습니다.)

자기 소개가 끝난 다음에 바로 점심을 먹었는데요. 점심 먹고 나면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됩니다.
아래와 같이 방은 4개로 나누어져 있지만 열려진 공간이 있어서 언제든지 관심 주제에 맞게
왔다갔다 할 수 있구요. 옆방의 이야기가 다 들리긴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데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위에서처럼 PPT자료를 준비해서 발표하기도 하지만 아래처럼 그냥 말로 자기 이야기를 해도
되구요. 만약 자기 발표 주제가 너무 재미없어서 사람들이 안오면 어떡할까라는 고민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던거 같구요. 인기 주제는 몇가지가 있긴 했습니다.
20명이 모이건, 5명이 모이건 진지하고 유쾌한 현장의 분위기를 다 똑같았습니다.
(아래 발표하는 친구 누군지 아시죠? ㅎㅎ)

이런 시간이 1시부터 6시 정도까지 계속 진행이 됩니다. 중간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긴 하지만 뭐 워낙 자유로우니까 듣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밖에 나가서 마음에 맞는 사람과 차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끼리 그냥 앉아서 토론을 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6시쯤에 부득이한 약속 때문에 현장을 빠져나오는 바람에 그 뒤의 이야기는 전할 수 없지만 듣기로는 저녁의 뒷풀이 시간이 훨씬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이번주…. 사람들은 바캠프 홈페이지 http://barcamp.org/BarCampSeoul2 에 발표자료와 후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전체적인 진행과정과 사람들의 반응 등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시민사회의 다양한 이야기거리들도 이런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보면서… 저는 이만. ^^

* 다른 분들의 후기 보기 / http://barcamp.org/BarCampSeoul2

  1. 정진호, 사용자 Value로 바라보는 WEB 2.o발표자료 PDF 참가후기 Flickr 사진
  2. 신재혁, “Social” Feed Reader, http://emailer.springnote.com/pages/277831, 후기 작성중입니다.
  3. 소용환, 소프트웨어 어플라이언스, 가상화, 그리고 멀티미디어, 뒷풀이에 참여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만… 즐거웠습니다.
  4. 임현수, 대안 Rails CakePHP 발표자료 on slideshare.net, 후기
  5. 박일, Lua 로 보는 게임 스크립팅 발표 자료 및 후기? -.-;;
  6. 이영성, 키트가 사고를 일으킨다면 누구책임?/Computer학의 정체는?, 후기와 발표자료
  7. 신현석, 후기
  8. 전종홍, 후기 화보집
  9. 정준, Business Ecosystem [후기
  10. 이광운, 프로슈머 & 모바일, 후기작성중…;)
  11. 조아신, 소통은 즐거운 일이다. ^^ 후기
  12. 조현진, 후기
  13. 박성혁, Web and Business Model, BarCamp2 참가 후기 – 명불허전(名不虛傳)
  14. 허준회, 후기 ,웹브라우저 이야기

“공유가 이처럼 아름다운 적은 없었습니다. – 바캠프 참가후기”에 대한 4 댓글

  1. 아무래도.. 업계쪽 사람들과 특히 개발쪽이 많지 않으신가요?
    남녀비율이나 아무튼 참석자 비율 누가 분석 안해주나 ㅎㅎ
    쨌든 아직은 낯설고 녹아들지 못하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점점 폭이 넓어져가리라 생각합니다.
    액션툴즈팀에서도 뭔가 슬슬 움직여야죠! ^^

  2. 저 티 나도 하나 챙겼습니다. 예쁘더군. USB는 10점, 모자는 신비…ㅋㅋㅋ 풀뿌리대회나 시민운동가 대회를 이렇게 해보면 좋을 텐데… 발표할 사람을 조직하지 않으면 스스로 준비해서 발표할 사람이 없을 듯.

  3. 흥미롭네요..
    여러 주제들을 이런 방법으로 하면
    무지 재미있을 것 같구요..

  4. amy // 개발쪽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올해는 인문.사회쪽과 인터넷을 연관시켜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7-8분 정도 참석하셨구요. 그런 분들의 이야기가 섞이니까 더 좋았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남녀비율은 ㅠㅠ 남자가 거의 대부분이고. 여성분은 약 5-6명쯤 되었나??? 연령대는 뭐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지만 거의 대부분 30대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푸른소 // 풀뿌리대회나 시민운동가 대회.. 음… 주제가 아주 구체적일 때 훨씬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발표할 사람을 좀 조직을 해봐야하겠지만 뭐.. 해보고 아니면 말고..ㅋㅋ

    마로 // 꼭 사회문제가 아니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무슨 개발자호프데이라는 모임에서는 테이블별로 좌석주제를 정해놓고 꼭 개발이슈가 아니더라도 – 가령 개발하는 아빠들 … 이런 주제로 – 상관없을 것 같아요. 아빠들 모임은 이 모임이 끝난 후에 좋은아빠되기모임으로 발전했다는 후문도 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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